롭부리의 원숭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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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부리의 원숭이들...

상쾌한아침 4 1230
롭부리의 원숭이들...

에. 안녕하세요. "상쾌한아침"입니다.

롭부리는 원숭이의 도시이자 겨울철에는 해바라기 축제를 하는 도시로도 잘 알려진 도시입니다.

원숭이는 인도의 힌두 대서사시인 "라마야나"에서 비슈누의 9번째 화신인 "라마"를 도와 락샤사(불교의 '나찰')의 왕인 불사신 "라바나"를 쓰러뜨리고 라마의 아내인 "시타"공주를 구하는데 크나큰 공을 세운 종족으로 나옵니다.

태국에는 이러한 라마야나의 이야기를 조금 변형시킨 "라마키엔"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골격은 위의 라마야나와 거의 동일 하나 라마라는 인물을 비슈누의 화신이면서 부처 그 자체로 묘사하고 있는게 조금 다릅니다.(참고로 힌두교에서 부처는 비슈누의 12번째 화신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라마키엔의 영향 때문인지 롭부리에서의 원숭이에 대한 대접은 극진한 편입니다. 이러한 극진한 대접 때문인지 롭부리의 원숭이는 사람에 대한 겁이 없습니다. 때문에 사람이 사는 집안을 제 집 드나들듯이 드나들며 자신의 마음에 드는 물건을 마구 훔쳐가기도 합니다. 그 때문인지 원숭이의 도적질을 막고자 원숭이 사원 인근의 집들의 창가에는 두꺼운 철조망이 쳐져 있더군요.

때로는 지나가는 사람을 덮쳐서 사람이 들고가는 음식을 털어가기도 합니다. 제가 갔을 때도 용안을 들고 가는 할머니에게 달려들어 용안이 든 비늘 봉지를 갈기 갈기 찢고는 안에 든 용안을 전부 가져가는 녀석도 있었죠.(재미있는건 잠시 놀라던 할머니가 원숭이에게 뭐라 말하시더니 그냥 웃으시면서 가셨다는 겁니다. 한국이었다면 아마 뼈도 못 추렸을텐데... =_=;)

한국에서는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원숭이... 롭부리에 가셔서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원숭이를 구경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P.S: 원숭이가 요구르트와 젤리를 대단히 좋아하더군요. 요구르트와 젤리가 있으면 다른 먹이는 거들떠도 안 본 답니다.^^
4 Comments
락파타야 2005.08.05 10:12  
  태국원숭이얄미워~ㅠㅠ
entendu 2005.08.05 22:30  
  저는 쟤네가 무서워서 - tv에서 본것으로만도 충분히 공포- 절대 롭부리 못가요. 해바라기 축제 꼭 가고 싶어도 쟤네 땜에 못간다구요. ㅋㅋ
상쾌한아침 2005.08.05 23:33  
  롭부리라고 해도 원숭이들은 원숭이 사원으로부터 반경 300M 정도까지만 있습니다. 롭부리 버스터미널, 기차역만 가도 원숭이가 안 보입니다.
entendu 2005.08.07 20:04  
  그래요? 동물농장 보니까. 길거리 전체가 원숭이로 깔려 있는것 처럼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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