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사무이 식당
지난 추석 기간을 합쳐 약 일주일간 태국에 다녀왔습니다.
태국여행은 제게는 두 번째였고요.
대학생 때와는 달리 시간 여유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게다가 이번 여행에서는 정말 운이 좋게도
저 유명한 가이드북, Hello OO 시리즈 저자인
OO핀님과 OO왕자님도 만났답니다. *^^*
(두 분, 저 기억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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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사무이 차웽비치의 한 식당을 소개해 드릴게요.
원래는 “먹는 이야기”에 올리고 싶었지만 식당 이름이며
위치가 잘 기억이 나지 않아 이곳에 올립니다. ^^;;
지나가는 길에 이렇게 아이리시펍이 보였던 것 같고요.
(이 식당은 아이리시 펍 건너편 쪽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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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건 밤이건 사람들로 가득한 아이리시 펍입니다.
OO핀님과 OO왕자님은 기네스를 드셨고요.
“최고의 기네스는 아니다”라고 하셨던 듯.
저도 한 입 마셔 보았는데 강남역의 유명한 아이리시 펍에서
먹었던 맛과 대충 비슷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저는 원래 맥주맛은 잘 모릅니다…;;)
여기서 저는 화이트와인을 마셨는데 상쾌하니 맛이 좋더군요. 120밧.
여기서 화이트와인 드셔보신 분 이 와인 이름 좀 알려주세요.^^
식당은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여기도 사람이 끊이지 않는 것 같았어요.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커다란 메뉴판을 가져다 줍니다.
메뉴가 정말 많더군요.
원래는 따오로 들어가려던 제게
모래가 곱고 하얀 사무이를 추천해주셨어요.
사무이의 물가가 매우 비싸긴 했지만 저는 참 좋았습니다.
게다가 멋진 두 분을 뵈었으니… ㅎㅎㅎ
짧은 휴가 탓에 왠지 더 많은 곳에 가 봐야 할 것 같고
더 많은 것을 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에 불안한 적도 있었지만
차분하고 편안하게 휴가를 즐기시는 두 분을 보니
저도 없던 여유가 생기는 기분이었습니다.
첫 번째 음식이 나왔습니다.
검은 것은 미역이고요.
동그란 연두부가 들어간 음식.
상쾌한 미역국 맛이 났습니다.
그런데 간이 매우 짰던 것 같아요.
이건 OO핀님 덕에 처음 맛을 보게 된 톰 얌 탈레.
새콤한 라임과 깔끔한 새우맛이 입맛을 돋웁니다.
근처의 P&P 게스트 하우스에서도 톰 얌 탈레를 파는데요.
P&P 것이 조금 더 맛있답니다.
어쨌든 해산물과 라임을 좋아하는 제게는 입에 맞는 음식이었어요.
이건 게살이 든 볶음밥인데요.
저는 달걀이 든 볶음밥을 별로 즐기지 않아 그냥 그랬고
OO핀님과 OO왕자님은 맛있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다음은 중국식 볶음면 (?)
면이 별로 쫄깃쫄깃하지는 않았고요.
맛은 그냥 보통 수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일본식 카레.
요건 정말 비추입니다.
생긴 것도 별로 맛은 없어 보이네요. ^^;
맥주를 드시고 계신 왕자님.
사무이에서는 한 번도 물에 들어가지 않으신 듯.
전체적으로 우리가 먹은 음식은 대략 50~70밧 수준이었던 것 같고요.
음식맛은 그냥 보통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게는 이렇게 외국인들을 위한 식당보다는
시장에서 먹은 음식들이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두 분과 함께 먹은 쏨 땀과 닭고기 구이, 그리고 찹쌀밥이 생각나
마지막날 뉴 씨암 게스트 하우스로 들어가는 골목 근처 노점에서
이 음식들을 주문했는데 정말 최악이었어요.
닭고기는 너무 익어 딱딱했고 젓갈을 들이부었는지 매우 짠 쏨 땀에
입맛만 버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입니다.
아래는 코사무이 해변이고요.
그냥 이렇게 해변을 걷기만 해도 좋더군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태국여행이 마치 아득한 꿈처럼 느껴집니다.
짧은 일주일이었지만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지친 일상에서 한번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멋진 두 분,
너무 늦게 올려 매우 죄송하고요.
시간나시면 서울에서 술이라도 한 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