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하루-끄라비 타운에서 아오낭으로
끄라비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까지도 새 선착장이 생긴걸 모르고...
오로지 헬로태국에 니온 지도만 보고서
"아.. 타운 중심부인 .보그 백화점까지
직선거리로 400미터 정도니까
걸어서 10분이면 가겟군..."
얼추 감 잡은뒤에
당당히 짐을 짊어지고
수많은 삐끼들을 뿌리치면서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엥 나와 보니... 허허 벌판...
이게 아닌데...
납짱에게 물어보니
4킬로미터에 80밧 달랍니다
거짓말... 하면서
다시 걸어서 100미터 쯤 걸었을까...
턱턱 막히는 더위와 무거운 배낭...
끝이 안보이는 도로...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되돌아가서 오토바이를 탔습니다
에구 알고보니 타길 잘했죠
큰도로까지 나오는데만 1.5킬로는 되어보이더군요
아마 걸었으면 일사병으로 사망했을지도...ㅎㅎㅎ
일단 너무 더워서
백화점 안에 피자집에서 휴식하면서
작전 구상...
사실 끄라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채
푸켓과 꼬피피를 들러서 나가는 출구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약도 없이
무작정 왔구요
막막한 상황
아무래도 끄라비 타운은 조용한 시골 동네 처럼 보이는바
헬로태국에서 소개된
아오낭해변으로 가야겠습니다
툭툭을 탈수 있습니다
50밧
버마 여인네 쏘쏘
영어는 잘못하지만
낙천적인 성격이라
말도 잘붙이고 궁금증도 많다
불법체류자 신분이라는데
그런걸 아주 꺼리낌 없이 웃으면서 말하며
경찰서 지나갈때는 무서운 표정을 짓는게 귀엽다
남편과 함께 넘어와서
xxxxx 리조트 호텔에서
남편은 호텔 정원사로 일하고
자기는 접시닦이로 하루에 9시간 일하는데
숙식은 제공되지만
샤워는 하루에 17밧을 내야한단다
하루 일당이 100밧이라는데
샤워값이 17밧이면 너무 비싼거 아닌지...
시간당 11밧을 그것도 에어콘도 없는
더운 식당 주방에서 힘들게 일하는
그녀를 생각해보니...
참으로 호사스럽게 여행다니고 있는
내가 웬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힘들지 않냐고 물으니
버마에 있을땐
더욱 긴 노동시간에 하루에 50밧도 못벌었는데
이곳에선 큰돈을 벌어서 행복하다고 한다
태국에서는
버마나 베트남 라오스에서
돈벌러 온 사람들을
정말 사람 취급안하고
임금을 착취하고 있다는 말을 본적이 있어서
더욱 마음이 안되었는지도 모른다
점심식사로 피자와 스무디를 사먹은게
그녀 앞에선 마치 죄지은것 같은 느낌 이든다
프로모션을 받아서 공짜로 받아
먹지 못하고 싸온 새 피자 한판을 그녀에게 주고 내렸다
오늘 남편과 쉬는 날이라는데
즐겁게 잘먹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항상 웃으면서 낙천적인 성격의 그녀에게
행운이 있기를
인적도 없고 그저 휑한...
생각보다 예쁘지 않아...실망
역시 인적은 없네요
이젠 어디로 가야하나
막막합니다
푸켓이나 꼬피피와는 너무 비교되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왔다 갔다
지쳐가는데
우연히 눈에 띈 프라낭 인
에구 모르겠다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비수기라서 하루 1300밧이라나네요
일단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낮잠 두시간을 푹 자고 나니
살것 같습니다
벌써 해가 저물고 있네요
아오낭의 일몰을 보러 나갈 시간입니다
참새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