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하루- 굿바이 꼬피피
꼬피피의 마지막 아침입니다
피피 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로달람만의 평화로운 아침입니다
하얀구름이 아침햇살에 눈부시군요
찍은 피피호텔 방내부입니다
안찍을려다가 그래도 기념인데...하는 생각에
자세한 내용은 호텔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이곳 호텔에서 한가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
중국 단체 관광객들 이야기를 잠시 해야겠습니다
비수기라서 조용하기만 하던
호텔이 어제 낮부터 시끄러워지더군요
제가 묵던 4층이 왁자지껄...내다보니
중국 젊은 남녀 단체 관광객들인데
한 15명 정도...나이는 20대
어찌나 복도에서 서로 문을 열고 소리를 질러대는지
제가 지나가면서
손가락으로 입을 가렸지요 쉿 조용히 해라 하는표정으로
그래도 아랑곳 없이 떠들어댑니다
저런 공중도덕도 모르는...
싸우기도 싫어서 그냥 내려갔는데
오늘 아침 부페식당에서...
입맛도 없어서 전 계속
아침마다 바나나에 토스트만 먹었는데
이 단체 중국손님들 먹는게 장난이 아닙니다
그것도 어찌나 시끄럽게 먹어대는지...
또 젊은 여자애들도 어찌나 많이 먹는지...
퍼먹고 먹고 먹고 먹고...옆에 있는 제가 질립니다
부페니까 먹는거 좋습니다
잔뜩 과일하고 디저트 갖다놓구
먹지도 못하고 휘적거리다
고스란히 남기고 나갑니다
테이블마다 남긴 음식이 수북합니다
저런...아무리 돈 안내고 먹는 음식이라도
저렇게 내버리다니...
은연중 열받습니다...
이불속에서 주먹쥐고 흥분하는 소시민
정의의 사도인 제가
열받았습니다
게다가 먹고 나간 자리가 완전히 전쟁터입니다
수박껍질에 휴지에 테이블 위고 아래고 난장판입니다
먹으면 깨긋이나 먹지...저것들은 완전 돼지우리에서 사나?
모든 중국인들이 다 저렇지는 읺겟지만
저건 아니다 싶습니다
밖으로 나가는데
몇명이 아직도 남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한넘하고 눈이 마주쳤습니다
다시한번 부르르 혈압이 상승합니다
"야 좀 조용히 지내라 호텔 전세놨냐
그리고 먹는 예절이 저게 뭐냐
어디서 고따구로 배워먹었냐"
막할려고 목구멍까지 나왔는데...
고만 그 넘 딱벌어진 어깨의 왕문신을 보고는 그만 쏙 ....
엄머...걍 지나쳤습니다
에구 오늘 떠나는데 싸워서 뭐하나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잠시 스스로 위로하면서 나옵니다
오늘도
또 이불속에서 주먹이나 쥐어야 겠습니다^^
하루에 두번 있는데 저의 배는 8시 30분 출발입니다
푸켓에서 꼬피피로 올때는 45킬로미터에 한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고
400밧을 주었는데
빵과 커피가 무료입니다
꼬피피에서 끄라비 가는 페리보트는 비슷한 시간이 걸리는데
350밧입니다
역시 빵과 커피가 나옵니다
식빵을 던지자 물고기떼가 새까맣게 몰려듭니다
서양 관광객들은 어떤곳에서든
벗어던디고 햇빛을 쬐려고 하는 반면
현지인은 긴팔 긴바지에 항상
그늘에 숨으려합니다
참새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