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짜오.<br><br>조제비입니다.<br><br><br>아래 미얀마 아저씨의 담배 사진을 올리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심에 감사합니다.<br><br>작년 베트남에서 이런 비슷한 사진을 찍은 것이 있어서 올립니다.<br><br><br>렉스호텔 바로 맞은 편에 딱스(tax)라고 베트남 국영 백화점이 있습니다.<br><br>여기엔 많은 세움(오토바이택시)기사와 각종 음식을 파는 노점들이 즐비하지요.<br><br>어느 화창한날 이 어르신을 만났습니다.<br><br><br>지팡이와 작은 가방을 옆에두고 앉아서 담배한모금을 빠는 이 어린신을 신들린듯 찍었습니다.<br><br>팔뚝에는 뜻을 알수 없는 문신들들이 세겨져 있고 오른쪽 발목은 신하게 뒤틀려 있었죠.<br><br>발목일 부러진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것이 틀림없습니다.<br><br>큰 망원렌즈를 달고 한자리에서 수십컷을 찍었습니다.<br><br>그렇지만 이런 나에겐 관심조차 없다는 듯 눈길한번 주시지 않는 거에요.<br><br><br>필터 끝까지 담배를 다 피운후에는 가방을 메고 지팡이를 짚고서는 어디론가 가 버리는 겁니다.<br><br>저의 생각으론 월남전 당시 부상을 입은 후 제대로된 삶을 살지 못하신것 같아요.<br><br>다리의 부상과 팔뚝의 문신으로도 쉽게 알수 있지만 그분의 눈빛을 정녕 잊을수는 없었습니다.<br><br><br>베트남엔 전쟁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br><br>거리에는 오토바이를 삼륜으로 개조한 장애인전용 오토바이가 많고 휠체어도 아주 많이 볼수 있습니다.<br><br>대부분 이런 장애자들은 60%가 넘는 실업률에 생계가 곤란할정도지요.<br><br>그렇다고 정부에서 지원을 넉넉히 해 주지도 못합니다.<br><br>우리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베트남에도 장애인들이 자립할수있는 여건은 희박합니다.<br><br>월남전 당시 한국군이 많이 파병되었습니다.<br><br>그렇지만 어디에고 한국인에게 적대감을 표시하는 사람들은 없어요.<br><br>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br><br><br>이분의 눈빛때문에 매년 베트남을 찾는 이유인지도 모르겠군요.<br><br>내년에도 다시 갈 베트남을 그리는 조제비였습니다.<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