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는 노래가 찬가인가 애가인가.... 빠동족.. [매홍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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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노래가 찬가인가 애가인가.... 빠동족.. [매홍쏜]

조제비 4 988
사왓디 캅.<br><br>조제비입니다.<br><br>어제에 이어서 매홍쏜의 고산족을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br><br><br>태국에서 가장 인기좋은 고산족들은 역시 '빠동족'이지요.<br><br>목과 팔, 다리에 구리로된 링을 끼우워서 길게 늘어뜨린 아주 희귀한 소수민족입니다.<br><br>매홍쏜에서 오토바이로 약 20분 정도를 들어가면 이들의 마을을 찾을수 있습니다.<br><br>산길이냐구요?<br><br>그렇습니다만 걱정하지 마십시오.<br><br>마을중앙까지 시멘트가 깔려져 있으니까요.<br><br>도로중간에 냇물이 도로를 가로지르는터라 이끼가 많이 끼어 있습니다.<br><br>속도를 줄이고 천천이 건너야 넘어지지 않습니다.<br><br>마을에서 저같이 사진여행을 온 영국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 냇가에서 넘어져 옷을 흠뻑 젖은채로 왔더군요.<br><br>마을의 입장료는 250밧.<br><br>다음에 이 마을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하겠습니다.<br><br><br>사진속의 주인공은 이 마을의 우두머리(우리나라의 이장쯤 될까요?)의 부인입니다.<br><br>나이는 25세, 아이가 2명이 있구요.<br><br>남편은 영어를 조금 하는터라 많은 이야기를 할수가 있었습니다.<br><br>미얀마와 태국의 미묘한 관계.<br><br>이들의 민간요법.<br><br>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개인적인 신상.....<br><br>27살의 이 남자는 마을의 모든일을 도맡아 하는 살림꾼이었습니다.<br><br>그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수가 있었지요.<br><br>그의 부인인 이 아낙이 들고 있는 이 기타는 마을의 재주꾼이 직접 손으로 만든 수제기타라고 합니다.<br><br>모든것을 손으로 깎아 만들고 기타줄만 구입해서 만든 명품이지요.<br><br>일반 기타의 소리와는 조금 다른 둔탁한 소리가 나지만 고산족들의 생활과는 분명 같은 소리를 낼겁니다.<br><br>그녀가 부르는 고산족 전통 민요는 정말 압권이었지요.<br><br><br>아쉬운것이 있다면...<br><br>저는 물론 페키지를 이용하지 않는 개인적으로 이 마을을 찾았습니다.<br><br>어느 10여명 되는 이스라엘 친구들이 마을을 찾았더군요.<br><br>들어오는 입구부터 요란 뻑쩍지글합디다.<br><br>큰소리로 소리를 지르고 우루르 몰려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애기들에게 초컬릿과 껌. 사탕을 던져주고(마치 적선하듯) 사진속의 기타를 빌려서 고래고래 노래 부르고......<br><br>급기야는 어느 한 남자가 담배를 피고 바닥에 그냥 버리더군요.<br><br>제가 보다보다 못해서 한마디 던졌습니다.<br><br>"마!!  옆에 쓰레기통에 니 눈깔에는 않보이디나???<br><br>주서갖꼬 쓰레기통에 버리라....  빨리!!!"<br><br>핀잔을 주자 그 무리들은 좀 쪽팔리는지 망나니 같은 행동은 좀 수그러들고 담배꽁초를 주워서 옆의 쓰레기통에 버리더군요.<br><br>제가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여행자입니다.<br><br>페키지 여행.....  편하지만 절대 저의 스타일은 아니더군요.<br><br><br>빠동족들도 예외없이 다른 고산족들처럼 과학의 이기에 물들면서 조금씩 자신들의 전통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br><br>그 불편한 모과 팔, 다리의 링들도 없어지는 추세지요.<br><br>그렇지만.<br><br>관광객들이 들어서고 이들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자 없어지고 있는 전통을 다시 부활시킨겁니다.<br><br>마을에 막대한 이익을 주는 이 링을 끼우는 전통을 다시 어린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있다는 군요.<br><br>허허...<br><br>참으로 아이러닉합디다.<br><br><br>하나더..<br><br>이들은 분명 지도상 태국에 살고 있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미얀마 사람이라고 믿고 있더군요.<br><br>의상도 미얀마 특유의 남자들의 치마(같은)를 입고 있었습니다.<br><br>원래 이들이 미얀마에 살다가 여기로 쫒기거나 피난온것이지요.<br><br>미얀마와 태국의 사이를 직접적으로 대변해 주는 말 한마디가 의미심장 합디다.<br><br>"태국인은 미얀마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수 있지만, 미얀마 사람은 태국에 오는 것은 가능해. <br><br>하지만 , 다시 미얀마로 넘어갈때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br><br>그가 손으로 총을 쏘는 시늉에 얼마가 가슴이 떨리던지.....<br><br>그가 꼭 이런 말도 남기더군요.<br><br>결코 이 말은 책에 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저를 기자로 알고 있었습니다.)<br><br><br>사진기 이리저리 돌려가면 동물원의 원숭이찍듯이 찍어댄 어쩔수 없는 관광객. 조제비였습니다.<br><br><br>
4 Comments
2002.06.09 00:00  
어라!!!  오늘은 아무도 리플이 없네... 히히.. 드뎌 1등이다....  언제부턴가 조제비님의 열렬한 팬이 되었네요.. 하루에 한컷씩 ...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들... 감사감사
조제비 2002.06.09 00:00  
많은 분들이 하루에 한장의 사진.. 너무한다고 하십니다.<br>그렇지만 한꺼번에 많은 사진을 올리면 제 스스로가 부연설명이나 사진에 대한<br>집중력이 약해져서 찍을때의 느낌을 전해드리기 어렵습니다.
조제비 2002.06.09 00:00  
또한, 지속적으로 저도 이 홈페이지에 일조하고 싶은 맘에서 하루에 한장으로 못을 박고 있는 거지요.<br>하루에 한장.... 언제가는 저의 사진이 구식이 되는 날이 올겁니다.<br>그 때 너무 구박하지 마세요..... ^^*
조현숙 2002.06.11 00:00  
아기엄마라기 보다는 소녀같은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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