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창 마을. 도착
도이창 마을. 도착
커피 생산지로 알려진 도이 창. 산속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대중교통편을 찾아봤으나 실패했고, 도이창에 있는 숙소에서 픽업을 해주어서 다녀왔습니다.
며칠전,
치앙라이에서 완행버스 타고 왓 쌩깨오 다녀오다가 매쑤어이에 내려서 정류장에 있던 동네사람들에게 도이창 가는 차편을 물어보았으나 된다 또는 안된다 라는 분명한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없으면 없다고 할것 같은데 그런 대답도 아니고 있으면 알려줄텐데 뭔가 곤란한 표정입니다.
그렇다면 분명한건 정기적으로 교통편이 있는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매쑤어이 정류장에서 모터바이크 택시로 편도 300밧이라고 하더군요. 요금이 비싸진 않다고 생각하지만 오토바이로는 캐리어를 가져갈수가 없으니 전기매트도 또 못가져가고 추위에 떨면서 자야하는가 싶어서 일단 보류했습니다.
며칠 후,
치앙라이의 숙소 리셉션에 부탁해서 도이창에 있는 숙소에 전화걸어 교통편을 물어보았더니 다음날 손님만나러 치앙라이에 나올 일이 있는데 그때 픽업해준다고 합니다. OK.
갈때는 차편으로 가니까 캐리어 가방을 가져가도 되겠지만 돌아올때는 어떻게 되는지 대화가 충분치 않아서 일단 배낭만 가져가되 전기매트도 배낭에 묶어 챙겨갔습니다.
도이창 마을은 해발 1100미터라서 파히마을만큼 추웠습니다만 이번에는 전기매트를 가져와서 잠자기 수월했습니다.
사실 커피 자체에는 별 흥미는 없지만 그보다는 파미, 파히 마을에 숙박하면서 본 동네 여러 풍경들이 의외로 흥미로워서 도이창에도 뭔가 흥미로운 발견을 할수 있지도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커피라는 특정 작물에 흥미가 있는게 아니고 한국에서 볼수 없는 흔치 않은 농작물 생산에 흥미가 있습니다.
도이창에서 커피도 너무 마시고 마카다미아도 너무 먹었습니다. ㅎㅎ
숙소는 도이창리조트 인데 구글지도에 영문표기는 없습니다.
도이창리조트 위치: https://maps.app.goo.gl/4crp2yvhcCPDwXBg6
치앙라이 시내 어떤 숙소에서 중국인 여성 한명을 픽업해서 갔습니다.
가는 길은, 매쑤어이로 가지 않고 1211번 도로 따라 싱하파크 앞을 지나 Ban Huai San 에서 산쪽 길로 올라갑니다. 여긴 도로번호도 안나오네요. 구글지도 경로표시에서는 차량으로 가는길로는 나오지 않고 오토바이로만 갈수있는것처럼 나옵니다.
산위에서 작은 댐에서 물이 넘치는데 물을 가로질러 건너갑니다. -_-; 이래서 차량으로 못가는 곳으로 인식하는지도 모르겠네요.
멀미걱정도 했으나 일단 물과 음식을 전혀 먹지 않고, 핸드폰 자주 들여다보지 않고, 아주머니도 운전을 천천히 해서 속이 크게 불편하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리셉션 겸 커피숍?
마카다미아 팔고있길래 일단 한봉지 까먹으며 이게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가라고 물었더니 이 마을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오~?
그래요?
마카다미아가 여기서 생산된다고요?
식당처럼 보여서 밥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이런 밥을 주네요.
식당 운영은 안하는것 같고 그냥 손님이 밥달라고 하니 집에 있던 밥을 준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도 일단 허기는 면했습니다.
숙소 바로 앞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슈퍼마켓도 있습니다. 아주머니는 주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후 4시. 근처 커피농장에 간다고 차에 타라고 합니다.
커피 가공장. 구글지도에 안나오고 위성사진에도 안나오더군요. 지은지 얼마 안된것 같습니다.
왼쪽의 건조한 하얀 원두를 다시 한번 껍질을 벗기면 오른쪽의 Green bean이 됩니다.
아주머니의 아버지 얼굴이 상표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가공장은 아주머니의 Brother 가 주인이라고 합니다.
가공장 바로 옆. 커피 묘목과 마카다미아 묘목을 기르는 곳.
커피 가공장 옆 묘목 기르는곳 안쪽의 건물. 여기는 마카다미아 가공장.
낮에 다른 곳에 갔는데 거긴 구경당하는거 매우 싫어하던데요.
여기는 사장 가족인 아주머니가 데려온 투어 손님이라 아무도 불평을 할수 없습니다. ㅎㅎ
마카다미아 생산지의 굽는 기계 3미터 옆에서 구입한 신선한 마카다미아.
그린빈을 손으로 하나씩 선별하고 있는 아주머니. 모양이 안좋은걸 골라내는것 같습니다.
하얀 원두를 까서 그린빈을 만드는 기계. 돌리니까 껍질 가루가 온 사방에 날려 핸드폰에 뿌옇게 붙고 그럽니다.
이 공장 앞 도로따라 조금 걸어가니 마카다미아 농장이 나옵니다.
수확철은 아니지만 간혹 떨어진게 있습니다. 아마도 망고나무처럼 제철이 아닌데도 몇개씩 달려있는 그런 것 같습니다.
다시 커피가공장. 첫번째 분류작업. 수확된 커피를 어디선가 가져와서 수조속에 넣었습니다. 물 위에 뜨는 것은 안좋은 것이라 따로 분리한다고 합니다. 수조에 하루 놔두기 때문에 지금 바로 까는건 볼수 없습니다.
아주머니 말로는 수십년전 아버지가 처음으로 이 마을에 커피나무와 마카다미아 나무를 가져와 심었다고 합니다.
숙소로 돌아와 차 세워놓고 아주머니와 함께 시장으로.
마을안이 온통 경사진 길이지만 약간 평지가 있는 곳에 주유소와 시장이 있습니다.
도이창에서
커피 수확시기는 11월, 12월, 1월, 2월 이라고 합니다.
마카다미아 수확시기는 4월, 5월, 6월, 7월 이라고 합니다.
일년동안 두가지를 번갈아가며 수확하겠네요.
커피는 지금도 수확시기라서 가공장에서 작업하는걸 볼수있고 (물론 산에서 따는건 못볼것 같지만)
마카다미아는 저장해둔걸 지금 순차적으로 구워서 출하하는것 같습니다.
이곳은 파히 마을과 해발이 비슷하니까 커피수확시기는 아마도 파히 마을과 거의 비슷할것 같습니다.
리조트 아주머니 가족 경영회사라서 눈치 안보고 구경할수 있습니다. 대신 마카다미아 한봉지 구입해주면 됩니다.
산에서 커피 수확하는 것도 꼭 보고싶다면 아주머니한테 부탁하면 될것 같습니다. 가공장뿐만 아니라 농장도 소유하고 있으니 뭐든지 가능할듯합니다.
마을 주변 구경한 이야기는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