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逆流) -소회(所懷)

홈 > 여행기/사진 > 여행사진 > 라오스
여행사진

역류(逆流) -소회(所懷)

펀낙뻰바우 12 604

아주 한참 전 어느 날 태사랑 비주류 지역 게시판에서 역류라는 닉네임을 쓰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역류.

 

거슬러 흐르는 물이라니...독고다이와 반항끼가 물씬 풍기는 이름이며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근육질의 연어처럼 엄청난 에너지를 외부로 뿜어내는 사람일 거라 막연하게 짐작해본다.

 

예상은 빗나가라고 한다지만...너무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는 거슬러 흐르는 물이 아니라  생사의 흐름을 거슬러 깨달음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 사람이었다.

 

새가슴에 쫄보 심성인 나 같은 속인은 절대 범접이 불가능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한없이 빠르다가 또 어느 순간 한없이 느려진다.

 

 

e9f17eb2bd9c9cc54692d4cbe1cbbc4f_1515484352_92.jpg
억새가 우거진 길...저 멀리 역류가 달린다.



e9f17eb2bd9c9cc54692d4cbe1cbbc4f_1515484375_98.jpg
구름을 뚫고 달리는 그를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고개를 넘으면 벌써 사라지고 없다.



e9f17eb2bd9c9cc54692d4cbe1cbbc4f_1515484350_11.jpg
구름 너머 사라진 줄 알았던 역류...그는 매콩 노을 속 쪽배 끄트머리에 앉아 피리를 불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 팍세 역류님 만나뵈어 가문의 영광입니다.^^

         

12 Comments
cafelao 2018.01.10 11:19  
역류님을 잠시 뵈었지만
참 말이 없고 조용하신분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리고...사람이 먼저다를 실천하시는 분...
참 인간미 있으신분이죠
저처럼 까칠한 아줌마가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 분이에요
펀낙뻰바우 2018.01.13 12:59  
역류님의 온화한 미소가 그립습니다.^^
역류 2018.01.10 11:28  
만나신 그는 저는 아니군요.
제대로 거스르지도 못하고 머물러 있으며,
게다가 깨달음이라뇨.
전 아무것도 아닙니다.
펀낙님이 저를 포함해서 타이거지누님 외에 모든 여행자들과 우리집 꼬맹이직원에게 까지 베푼 따뜻한 마음과 행위에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야말로 그렇게 만나뵙게 되어 참 감사하고 행복했었습니다.^^ 아직도 펀남님의 풍성한 온기가 우리들 곁에 남아 있어서 자주 펀낙님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펀낙뻰바우 2018.01.13 13:04  
제가 여인이었다면 짐싸서 벌써 팍세로 튀었을 듯~~~

조만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민굴이 2018.01.10 16:15  
좋은글에 좋은답에 좋은 사진입니다. 잘들 지내시죠? 전 잠시 한국드러왔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꼭 다시 뵙고 싶습니다.
타이거지 2018.01.10 18:18  
오,....
민굴이님!
방가방가요^^
제가  글케~
목이  터져라~  외치며 
고마우리~  광고때렸는데ㅜㅜ
꽁짜여서,.우헤헤^^
언제고  거하게  술  한잔
올리고  싶습니다^^
펀낙뻰바우 2018.01.13 13:08  
오! 민굴이님 반가워요~~~

다음에 민굴이님께 팔찌 만들어달라고 귀찮게 해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타이거지 2018.01.10 17:55  
펀낙교주님의  가르침은..
평생을  기울여도..
교주님의  눈물 한  방울.
감성,위트,예의,절도,
누구나..평등,존중.
리더쉽,화합할  줄  아시고,
콩  한쪽도  나눌 줄  아시고..
말을  아낄  줄  아시고...
몸을  낮출  줄  아시고...
사람위에  사람읍고,사람아래  사람읍고
실천할  줄.  아시고..
시작과  끝을  알며..
물러설때,멈출때  나아갈때를  아시더이다
지혀롭게도...
옥에도  티가  있는  법...
염장  쫌  고마  지르셔욧  ㅜㅜ
펀낙뻰바우 2018.01.13 13:10  
너무 과한 칭찬은 곤란합니다. ㅠㅠ

염장은 요새 타거님이 지르시던데요...바로위 사바이디밸리랑 돈뎃 바바리조트까지 ㅠㅠ
타이거지 2018.01.10 18:03  
역류장군  뒤에  타는  것은  비추!!
무섭게~겁나게~  ㅜㅜ
똥!  하고  떨어지는 줄  ㅜㅜ
집에  돌아와서는...
유유히 ..
가락도  구슬픈  피리소리...
세돈강에서도  들립니다...
거지  또한...
가문의  영광  2.
어랍쇼 2018.01.12 14:33  
나 왜 여기 있지????
요새 왜 라오스 게시판에서 얼쩡대는지....ㅠㅠ
사진보고 나날이 심쿵합니다.......
펀낙뻰바우 2018.01.13 13:11  
ㅋㅋㅋ 랍쇼님도 언제 뱅기타고 라오스 한 번 다녀가셔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