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이 당신을 괴롭힐지라도...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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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이 당신을 괴롭힐지라도... [베트남]

조제비 6 5946
신짜오.

조제비입니다.

이 사진을 어떻게 풀어갈까... 고민에 고민입니다.


첫 베트남 여행때 많은 정보를 구하지 못해서 여러지역을 둘러보지 못하고 한정된 곳만 머물를때였죠.

한달의 여정동안 '사이공'과 '나짱'을 제외하고는 메콩델타 투어만 끝내고 죽돌이로 변신!!

갔던곳 다시가고 먹은것 다시 먹고...

그렇지만 매일매일이 신기한것들 뿐이었습니다.


혹시....

넝마주의...라고 아십니까??

큰 대나무소쿠리를 등이 업고 돈일 될만한 물건(제가 보기엔 그냥 쓰레기뿐이었던데요..)을 주워서 되팔아 생계를 유지했던 사람들입니다.

제가 초딩때 집근처에 넝마주의아저씨가 제법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어린애들에겐 이 넝마아저씨는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우는애들을 비롯한 갖은 나쁜(?)짓을 하는 애들을 소쿠리에다 담아서 잡아간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넝마아저씨가 출연하는 날은 골목에 애들이 씨가말랐다는,.....

커다란 소쿠리는 애들 두서넛은 가뿐이 담을만큼 컸더랬죠.

눈이라도 마주치는 날이면 오금이 져려서 밤에 지도를 그렸다는 전설이....

세월이 지나서 이제는 드라마에서나 (세발자전거... 베스트셀러극장이었던가요??) 볼수있는 추억의 직업이 되었습니다.


사진은 사이공강에서 쓸만한 물건을 줍는 한 아저씨를 담았습니다.

큰 소쿠리는 없지만 행색을 보면 여유있는 삶의 모습은 아니어 보였죠..(물론 금전적인...)

짝잃은 신발들과 먹을수 없을것 같은 과일들....

흙반 물반인 사이공강의 부유물들 속에서 건저올려진것들은 고스란히 그의 재산이 될겁니다.

영어를 구하할거라는 사치스런 생각에 몇마디 물었지만 역시 알수없는 답을 주더군요.

더러움이나 바지가 젖는 불편함은 대수롭지 않아 보여요.


이런류의 사진들은 조심스럽지만 그의 얼굴엔 가진자가 누릴수없는 미소가 저를 조금이나마 안심시킵니다.


넝마같은 옷을 입을지언정 여행중이라면 사진속의 미소가 가득할 조제비였습니다.




6 Comments
샤론 2004.03.04 22:29  
  깜짝놀랬슴다! 눈빛과 양쪽에 간신히 남은 이빨이 가면처럼 절묘하게 어울리는분이네요 안정환 머리 스타일 죽입니다 아저씨 얼짱하세요
pori 2004.03.04 23:41  
  베스트극장 "세발자전거" 참 오래전에 봤던, 제 기억에 중딩때 봤던 단막극 으로 기억되는데..참 인상적였습니다..원조얼짱 응삼이아찌 하고 나머지 두배우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여..조제비님도 기억하시는 군여~~~~
조제비 2004.03.07 09:47  
  저 역시 응삼이아저씨말고는 기억이 가물.... 하네요.
조연으로 나오는 꼬마넝마역은 '안연홍'으로 기억합니다.
참 재미있게 보았는 드라마였는데......
mangosteen 2004.03.07 17:35  
  1년만에 태사랑 들어왔는데.........여전하네요
제비아찌는............
걸리버 2004.03.10 20:41  
  용케,,, 참으로 용케,,,, 결혼은 하셧나 보오,,, 왼손에 반지가 보이오,,,
글구,,, 짝짝이 슬리퍼도 좋은데,,, 굽높이가 달라 어쩌나,,,
열심히 모아야 할거 같소,,,
우청지 2004.03.13 22:33  
  영원한 조제비님 왕팬입니다.. 볼때마다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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