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포의 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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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의 미아

포맨 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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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오오...

파인더를 들여다보는 내 등뒤로 어디선가

갸날픈 고양이 소리가 들렸다. ...

힘이 무척없어보여...

고양이 특유의 종결어미도 못지을만큼...


조심스럽게 큰 나무등걸로 다가갔다.

커다란 구멍에... 컴컴한 안쪽...

팔 뻗어도 안 닿을만한 깊이에 웅크리고 있는...

언뜻보면 풀뭉치처럼도 보이는...
 
한줌도 안되는 새끼고양이...

노출이 안 좋아도 줌으로 당길수밖에 없을정도로 작은몸집 깊은구멍......

형제들은 어디가고 너혼자 있니...

주위에 아줌마에게 엄마 어디갔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의외로 심플했다.


낀 까우...


밥 먹으러...


나는 지금 자켓을 입고댕길 정도로 썰렁한 날씨이다.

춥고 축축한 구멍에서 어미를 기다리는 왓포의 미아...

그냥 다큐성 사진보신다고 생각하면 되실듯...



(Kodak Ultra max 800)
7 Comments
곰돌이 2011.04.18 14:13  
얼핏 보고,  다름쥐인줄 알았습니다 ^^;;

집에서 잘 살고 있는 고양이네요... 미아가 아니라...^^


제가 국민학교 5학년때,    도둑고양이 ( 들고양이 정도가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그땐  도둑고양이 라고 표현했습니다. ㅜㅜ)  새끼를 잡아 온 적이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 지붕 아래에서...

엄니한테 혼나고,  다시 갔다 놓았지요...

그 고양이는 잘 살았을지... 걱정이 됩니다.
포맨 2011.04.18 14:25  
제가 군인이었을때 중원으로 낚시가서 나뭇가지에 서있는 회색털뭉치를 주워온적이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털뭉치에 눈코입이 있더군요.

나중에 그 털뭉치는...소쩍거리면서 날아갔다네요...

그렇게 고양이도 잘 살았을겁니다...
열혈쵸코 2011.04.18 23:11  
언뜻볼때는 쥐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작고 여리여리하네요.
포맨 2011.04.19 09:55  
엄마는 한참동안 안돌아 오더군요...
참새하루 2011.04.19 16:25  
포맨님의 글을 읽고 다시보니
새끼고양이가 불쌍해보이네요

엄마가 돌아와서 무사히 컸으면...
포맨 2011.04.22 12:49  
야오오...는
아마 엄마 부르는 소리였을겁니다...
그런데 형제들은 원래 없었나 지금도 궁금합니다...
피글렛티 2011.07.14 22:44  
애미로서.. 안스럽다는 생각만 하네요.
녀석.. 추웠나보다..
자고 있는 울 못난 고양이녀석이 새삼 보고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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