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가고 싶다
오늘 또, 다시, 태국이...
치앙마이가 그리워졌다.
그리워졌다,,지만,
지금 당장 갈 수는 없다.
가고 싶다, 그곳에.....
가고싶지만 (당장) 갈 수는 없다고 단념하자,
문득 시장엘 가고 싶어졌다.
(그런데, 우리 동네에 시장이 있던가?)
아마 치앙마이의 그 많은 시장들이 연상됐기 때문이리라.
와로롯, 솜펜, 나이트바자, 새터데이,선데이마켓 등등의.
우리가 잃어버린 곳 중의 하나는 (재래)시장이다.
우리는 대신 수퍼, 마트엘 가고 백화점을 간다.
그것도 귀찮다면 인터넷에서 단 한 번의 클릭질로도
우리는 많은 걸 사고 팔 수 있다.
동대문, 남대문 등의 재래시장은 너무 멀다.
그리고 그곳은 왠지 상인이나, 관광객, 혹은
트렌드에 민감한 어린아이들이 기웃거려야 할 것만 같다.
그래, 어느 사이엔가 우리 곁에서 시장이 사라지고 있다.
(사랑도 팔고 사는;;) 모든 것이 시장인 세상에 시장이
사라지고 있다니...... 물론 그것은 사라진 것이 아니다.
조금 더 세련되고 우아하고 간편하고 깔끔하게 정돈 되고,
되었을 뿐이다. 왜 그래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야
'더' 많이 사고 팔 수 있는가 보다, 아마도.......
아주 작은 이유 중 하나일 뿐이겠다.
우리가 태국을, 치앙마이를 그리워하는 까닭.
흙먼지 날리는 시골길을 오래 걷고 싶은 날이 있는 것처럼,
시장에 가고 싶은 날이 있는 우리들. 그 곳에 가고싶은,
그곳을 그리워하는 하많은 이유 중의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