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밤에는 작두 타기 행사를 보기 위해 푸켓타운 바칠라 병원 맞은 편에 있는 절로 구경을 갔습니다.
작두 타기 행사를 보기 위해 절에 모여든 푸켓 인들...
신이 들어가 거의 해탈 상태가 된 참가자들이 주문을 외며, 작두탈 준비를 합니다.
준비가 된 신들린 아저씨들이 날카로운 작두 사다리 위로 천천히 올라갑니다.
참 굉장한 담력의 소유자 들입니다. 정말 이들이 믿는 신이 몸속에 들어가면, 정말 이런 초 능력이 생기는 걸까요?
꼭대기 까지 올라갔다가..
심호흡 하고 기도 한번 드리고 다시 반대 편으로 내려 갑니다.
한 사람이 내려가면 또 반대편에선 또 다른 신들린 참가자가 작두위를 걸어 올라가고, 또 올라가서 기도드리고, 내려가고 그 다음 순서 참가자가 또 반대편에서 반복하고..
계속 로테이션으로 돕니다.
사진에서 보기에는 그냥 사다리 같지만, 저 사다리 계단은 날카로운 작둣날 입니다.
나중에 행사가 끝나고 한번 손 대봤는데, 엄청 날카로와서 쫄았습니다. ㅠ..ㅠ..
작년인가 재작년에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 저걸 구경하던 서양인 한명이 거짓인거 같다고, 기냥 쇼하는거 같다고 직접 자기가 올라갔다가 미끄러져, 다리가 절단되어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그 맞은편에 바칠라 병원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병원에서 멀리 떨어진 절이었으면 바로 즉사 했을 거랍니다.
그 외국인 얼마나 의심이 많고, 나서기를 좋아하는 성격 이었는지는 몰라도, 도깨비 스쿠버 회원님 중에는 다음 낀제때 이거 구경가서, 절대 그런 무모한 시도를 하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저는 저걸 보는 내내 얼마나 섬뜩하고, 간이 콩알만 해지는 느낌이 들었는지..
주문을 외우고 신께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
바로 이 앞에서 도끼를 든 신들린 이들이 또 자신의 등을 미친 듯이 찍어서 피를 내는 퍼포먼스를 벌입니다. 참 낀제 구경을 하다보면, 우리의 상식으로는 왜 저렇게 자해행위를 할까 하는 의구심 드는 장면들이 참 많습니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참 피비린내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작두 타기를 구경하고 나니, 좀 출출해졌네요. 낀제 음식을 한 번 맛보러 절을 나와 중국식 대문 근처의 시장으로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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