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 투엉슬레 박물관의 고문 철침대... [캄보디아]
수어스 다이.<br><br>조제비입니다.<br><br>고문당해 보셨습니까?<br><br><br>물론 저는 아닙니다.<br><br>그렇지만 한국에서도 한 때 고문으로 생을 마감한 분들이 많지요.<br><br>전쟁당시 포로들...<br><br>민주항쟁당시 운동원들...<br><br>하지만 투엉슬레 박물관의 고문은 정말 처참하기 그지 없습니다.<br><br><br>프놈펜의 그 유명한 투엉슬레 박물관은 한 때 학교였습니다.<br><br>폴포트가 집권하면서 자신의 길에 반대되는 사람들은 모조리 죽였습니다.<br><br>참 경악할 일은..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죽였다는 거지요.<br><br>선생님이라는 이유로..<br><br>학생이라는 이유로...<br><br>지주라는 이유로...<br><br>심지어...<br><br>안경을 썼다거나 손이 부드러워서.... <br><br><br>근처 유명한 킬링필드가 있습니다.<br><br>하지만..<br><br>웅덩이 몇개와 해골바가지를 쌓아올린 추모탑만 덩그러니 있는 자리... <br><br>실감이 나지 않습니다.<br><br>투엉슬레는 당시 사용하던 고문기구와 죄수를 고문하던 철침대.<br><br>교실을 개조해 만든 수용소, 고문장면... <br><br>죽은 사람들의 시체사진... 등이 고스란이 보존되어 있습니다.<br><br>비위가 좋다고 자부하는 저로써도 여간 힘든 일정이 아니었습니다.<br><br><br>특히 교실을 개조해 만든 고문실은 그 느낌조차 살떨리게 만들더군요.<br><br>당시 사용하던 철침대와 쇠사슬....<br><br>머리를 내리칠때 사용하던 철재탄약통....<br><br>당시 고문당해 죽은 사람의 시체 사진...<br><br><br>시엠립이 앙코르 유적으로 웅장함의 도시라면 프놈펜은 왠지 공포스럽고 침울한 느낌의 도시였습니다.<br><br>두번째 방문할때는 이런 박물관이나 기타 전쟁관련 유적, 혹은 기념관은 절대 가지 않았습니다.<br><br><br>박물관을 다 관람하고 나올때에 다리가 절단되고 팔이 한쪽 없는 사람들이 구걸을 하고 있더군요.<br><br>아마도 관람객들의 동정을 얻을려고 한듯 보였습니다.<br><br>이것이 캄보디아의 현실이지요....<br><br><br>이념... 빨갱이... 어쩌면 다 쓰레기 같은 조제비였습니다.<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