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 타기 행사를 구경하고 절을 나와 출출해진 배를 채우러, 야식 먹으러 노점 시장이 열린 동네로 갔습니다.
낀제는 채식만을 먹는 축제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푸켓 타운에서는 수많은 음식점에서 절대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구경할 수 없었답니다.
쌀국수를 먹으러 가도, 절대 닭고기, 어묵 다 안들어가고, 팟카파우 무쌉도 안팔고..
대부분의 음식들이 다 두부요리들 뿐 이었습니다.
오리고기, 닭고기 처럼 생긴 것들도 전부 두부로 빚어낸 모형 고기 였을 뿐 입니다.
밑에 사진에 보이는 것들은 딱 보기엔 닭날개 튀김 같아 보이지만, 모두 두부로 만든 것들 입니다.
이것도 다 두부 튀긴 것들..
이건 시장통에서 이따금씩 볼 수 있는 꽤배기 빵 비슷한 종류의 간식거리 인데요. 태국말로 이걸 빠떵꺼 라고 합니다.
간식으로도 저도 가끔 먹어 봤고, 태국 사람들은 토스트 빵 대용 아침식사로 먹는답니다.
근데 낀제 기간동안에는 단것도 안 파는지, 이걸 찍어먹을 어떤 시럽 (코코넛, 쵸콜렛등..) 하다 못해 설탕도 안주는거 였습니다.
달달한 소스가 곁들여져야 제 맛인데 말이죠. 쩝..
출출한 터라 아쉬운대로 먹었지만, 먼가 중요한 것이 하나 빠진 느낌이..
딱 보기에는 만두 튀긴거 같지만, 두부 튀김 요리중의 하나랍니다.
정말 가는데 마다 다 두부 튀긴것들이 대세네요.
이걸 다시 약간 살짝 끓는 기름에 데치고, 잘게 조각내고 썰어서 매콤달콤한 태국식 칠리소스를 뿌려주면, 이렇게 됩니다.
갠적으로 두부를 잘 안먹는 편이지만, 이건 나름 맛있네요.
이거는 무슨 우리나라로 치면 약식 같네요.
코코넛을 발효시켜서 만든 거라는데, 정말 달달한게 입에 붙네요.
이것도 출출할때 간식으로나,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좋아여.
이거 외에도 여러가지 먹거리들이 있지만, 대부분 두부를 이렇게 저렇게 변형시키고 가공시켜서 만든 거기 때문에, 거의 비슷한 종류라고 생각하면 될듯..
또 감자를 끓는 기름에 튀겨서 먹는 것들, 인절미 떡 비슷하게 생긴 것들도 있었어여.
이 기간동안 푸켓타운에 사는 태국 직원은 가는 곳마다 전부 두부 요리 뿐이라고, 거의 열흘 동안 두부만 먹고 지냈다며, 빨리 이 행사가 끝나서 고기좀 먹고 싶다고, 팟카파우좀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도 육식을 좋아하는 지라, 푸켓타운에서 이 기간동안 일주일을 살아야 햇다면 아마 돌아버렸을 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