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채식주의자 축제 "낀제" (5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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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채식주의자 축제 "낀제" (5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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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5일 낀제 행사의 마지막날 밤. 푸켓을 찾아온 9신을 떠나보내는 행사가 푸켓타운의 거리 곳곳과 각 절마다 열립니다.

푸켓타운 시계탑 에는 수 많은 백의의 푸켓인들이 축제 구경을 하며, 지나가는 차들과 오토바이들한테 화약 세례를 퍼붓습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여느 때 보다 더 요란하게 터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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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더 성대히 치러질 야간 퍼레이드 행진을 구경하러 푸켓 타운에 몰려드는 많은 인파와 차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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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전 아침 피어싱 퍼포먼스를 했던 중국절 입니다. 여기서 강림한 9신을 떠나 보내는 행사를 성대히 치룹니다.

많은 백의의 푸켓인들 이걸 보기 위해 무려 2시간 전부터 몰려들어 진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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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싱 행사에 참가한 현지인. 꼬매지도 않고. 기냥 반창고 하나 달랑붙이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돌아다닙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여유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정말 몸속에 자기가 섬기는 신이 들어가면, 아무런 고통을 못느끼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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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를 이끌고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이들..

이따가 가두 행진할때 얘네들 화약 세례 엄청 받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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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신을 떠나 보내는 퍼포먼스를 치르고, 여기서 화약이 다발로 터지면서 이 절에서의 모든 행사는 마무리 되며, 낀제 행사 행렬의 가두 행진이 시작된 답니다.

대량으로 터트릴 화약들을 빨간 새끼줄에 역는등 준비를 해놓는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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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을 깔아놓은 사당 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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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근처에서 향피우고 기도하는 현지인들.. 중국계가 제일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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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부터 이날 까지 거의 열흘 동안을 푸켓에 내려와 머물렀던 현지인들이 섬기는 신들이 이제 하늘나라로 되돌아갈 준비를 하나 봅니다.

푸켓인들이 섬기는 신의 상징인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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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운이 물러가기를 기원하면서 절 가운데 공터에 짚푸라기 쌓아놓은데다 불을 지르고, 화형식 비슷한걸 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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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구경하는 푸켓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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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 꼭대기에는 9신을 상징하는 헝겁들을 여러개 달아놓았답니다.

얘네들이 믿는 신들이 저거 타고 하늘로 올라가기라도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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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외고, 화형식 비슷한것도 하고 신을 절 밖으로 떠나보내면서.. 이 절에 복이 깃들고, 액운을 물리치자는 뜻인지.. 아까 세팅해놓은 화약들이 절들어오는 대문앞에서 한꺼번에 빠빠빵 하고 대박 터지네요.


으아~ 스펙터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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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행사 참가자들이 가두 행진을 시작하여, 푸켓타운 중심가의 웬만한 거리는 다 돌아 다닙니다.


경찰들이 교통통제하고, 많은사람들이 가두행렬 지나갈때 마다 사정없이 콩알탄, 질알탄, 온갖 셀수 없이 많은 종류의 폭죽탄을 사정없이 터뜨리고 던져 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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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축제가 아니라, 전쟁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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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80년대 데모 현장이 여기와 비슷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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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쾅! 쾅! 빵! 빵! 휘리릭~ 쿵! 터져대는 무지막지한 소음들..

여기저기서 날려드는 폭죽 파편들..  코를 찌르는 것도 모자라, 아예 기도를 막아 버려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강한 화약 냄세..


안그래도 평소에 기관지가 안좋은편이었는데, 그 어느때 보다도 재채기와 콧물이 더 많이 나온 밤이었습니다.


길거리 지나다니다 보니, 마스크 1장에 20밧씩 파는 행상들이 만더군요.

일단 살고 봐야 겟기에, 좀 불량품처럼 보이는 마스크도 한장 사고..

편의점 보이는데 마다 들어가서 마실거 사고, 그 안에 잠시 들어가서 쉬고..


이 나라에서 외국인인 제게는 색다르면서도 다소 엽기적인 문화충격을 경험하게 해준 푸켓의 낀제 였습니다.


참 태국은 우리들의 상식을 벗어난 엽기적이면서도 재미난 이벤트가 이따금씩 생기는 나라인듯...

1 Comments
자유로님 2011.11.06 12:14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포스팅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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