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안 - 핫린 Le palais / 공사중인 짝퉁 앙코르와트 리조트
팡안 핫린으로 넘어왔습니다. 핫린 비치 인근에 공사중인 리조트가 있는데 앙코르와트를 시멘트로 카피떠놨더군요.
세상에 모든 장식을 현장에서 직접 시멘트 부어서 만들어서 조립하듯이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태국 노가다판 인부들은 전부 시멘트 장식을 고무틀로 떠내는 달인들인가 봅니다. 큰 조각은 부분부분으로 나눠서 시멘트로 다시 접합하듯이 만들더군요. 당연히 거칠고 연결되는 부분은 보기 안좋습니다. 도대체가 외부에서 완제로 가져오는건 거의 없고 다 만들어 대니 그 작업능력의 끝이 어디인가 싶습니다. 전 이제까지 사원에서 용이 구비구비 올라가는 계단 장식을 어딘가에서 만들어와서 붙이는줄 알았답니다. 그 난간 부품 한개 한개를 전부 떠서 만든다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이렇게 일일이 틀 한개씩으로 떠서 만들다보니 오래걸릴수 밖에 없겠죠. 부품 만드는 시간이 걸리니까요.
대충 떠서 만들지만 전체적으로 모아놓고 보니 짝퉁이라 해도 오리지날이 대단한만큼 또 느낌이 옵니다.
다 완성되고 나면 꽤 손님 끌겠습니다. 사실 다른 리조트들도 일부 앙코르왓의 조형물을 차용한 곳들을 가끔 봅니다만 .. 이렇게 노골적으로 전체 디자인을 카피뜬 숙소를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캄보디아에서 항의할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해안 물색깔도 좋고 나무랄데 없이 좋은 경치와 고급으로 보이는 숙소가 되어 있습니다. 완성되고 나면 또 얼마나 정리가 잘되서 훌륭한 모습으로 태어날지 기대가 됩니다. 지금 일부 숙소들은 작업 인부들이 숙소로 쓰고있더군요.
높은 층일수록 비싸보이고 낮은 층은 당연히 싸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