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고자이마스.<br><br>조제비입니다.<br><br>드디어 이 사진까지 와 버렸군요.<br><br><br>일본.. 하면 뭐가 생각나십니까?<br><br>초밥?<br><br>일본전쟁?<br><br>소니?<br><br>에니메이션?<br><br>가부끼?<br><br>변태?<br><br>쪽발이?<br><br>사시미???<br><br><br>뭐.. 여러가지들이 연상되겠습니다.<br><br>저에게 일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br><br>바로...  추잡한 가스나들이 떠오릅니다...<br><br><br>그 사연이란......<br><br><br>이케부쿠로의 밤거리를 거닐고 있었습니다.<br><br>이것 저것 둘러보고 겜도하고 여느여행객들처럼 신나게 밤을 누비고 다녔지요.<br><br>롯데리아로 들어가기 까지는 우리의 이번 여행은 평탄했습니다.<br><br>그들을 만나기 전 까지는 말이지요!!!<br><br><br>롯데리아로 들어가서 햄버거와 콜라를 시켜 먹고 있었지요.<br><br>옆자리에서는 한 무리의 전형적인 일본의 고갸루들이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br><br>당시 유행했던 패션과 손에는 역시나 일회용 카메라가 들려져 있었습니다.<br><br>"오빠! 보이소. <br><br>가스나들 참 이상케 생깃지예??'<br><br>"음.... 저 가스나들이 한국에서 산다면 다리몽둥이 댓번은 뿌사짓을끼구만...'<br><br>'오빠.. 저도 저래 해까꼬 다니보까예???"<br><br>"이기 미칫나?? .......  씨잘때기 없는 소리 말고 햄버그나 무거라!!"<br><br>순간!<br><br>그 한 무리의 고갸루중에 한 애가 벌떡 일어나더니 소리를 치는 겁니다.<br><br>'아랏!!  미유끼짱~~~!  미유끼짱~~~~!!!!"<br><br>창문윈도우에 자신의 친구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윈도우에 대고 소리를 치는 겁니다.<br><br>"미유끼 짜~~앙!!!"<br><br>얼마나 크게 소리를 쳤던지 윈도우가 웅~~ 하니 흔들리고 지나가는 미유끼란 가스나는 친구의 목소리에 고개를 냅다 돌립니다.!<br><br>인파로 넘처나는 이케부쿠로의 중앙, 5mm가 넘는 통유리를 뚫고 뻗어나가는 목소리....  <br><br>우왕~~ 엽기였습니다.<br><br>친구가 합세한 그 무리들은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격이었죠.<br><br>이런찰나에 드디어 사건은 터지고 맙니다.<br><br><br>그중에 한 가스나가 가방에서 물수건을 한장 꺼내었습니다.<br><br>8월의 일본은 습도가 높아서 정말 참기 힘든 찝찝함을 줍니다.<br><br>물수건으로 손이나 얼굴을 닦을 거라고 예상했으나....<br><br>손을 닦았습니다.<br><br>목을 닦았습니다.<br><br>팔을 닦았습니다.<br><br>가슴을 닦았습니다. (물론 옷 아래로 손을 집어 넣고...)<br><br>다리를 닦았습니다.<br><br>드디어....<br><br>미니스커트속으로 손을 넣고 물수건으로 꼼꼼하게 닦았습니다.<br><br>마지막으로 그 물수건은 테이블위로 던져졌습니다....<br><br><br>......<br><br>경악이었습니다.<br><br>할말이 없었습니다.<br><br>한장의 물수건으로 목욕을 한셈이지요...<br><br>물수건을 바라보았더니 뽀싸시한 색은 어디로가고 전쟁의 아픔만이.....<br><br>그 짓을 맞은 편에 있던 한 가스나가 고대로 따라한 후에 역시 테이블 위로 던져졌습니다.<br><br><br>순간의 헉~~ 하는 심정으로 살인을 할수 있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br><br>끝내는 그 모습을 기념으로 남길려는지 저에게 사진을 부탁하더군요.<br><br>저역시 두고두고 이 가스나들을 저주하기 위해서 저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br><br><br>우리 애인의 한마디가 절 살렸습니다.<br><br>'오빠~ 가서 물수건 한장 달라고 하끼예??'<br><br><br>사진속 뒷줄의 가장 까만가스나 하고 두번째로 까만 가스나가 주인공입니다.<br><br>젤 오른쪽에 있는 가스나는 그 미유끼짱 입니다.<br><br>가스나들이 나갔지만 물수건은 테이블 위에 그대로 있었습니다.<br><br>롯데리아의 스텝들이 그 물수건을 손으로  덥썩 집더니 쓰레기 통으로 넣더군요...<br><br><br>위의 글은 절대 사실입니다.<br><br><br>물수건 한장으로 목욕을 할수 있다는 것에 경이로움을 느끼는 조제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