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레이 - 새벽 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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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레이 - 새벽 공양

참새하루 3 1906
2008년 9월 9일
만들레이에서 난생 처음
탁발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말로만 듣던 탁발...
라오스에서는 딱밧이라고 부른다는데
미얀마에서는 무엇으로 부르는지는 모릅니다

탁발은 새벽 5시 반정도에서 시작해
6시반 -7시 면 끝납니다

스님들은 각 사원별로 혹은 그룹별로
줄지어 이곳 저곳을 다니며 탁발을 하는데
이미 마을사람들은 음식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오스와는 다르게 서서 음식을 퍼주는데
첫느낌은 뭐랄까 ... 군대배식 같은 분위기?^^


이동할때는 거의 속보
제가 쫓아가기가 숨이 찰 정도였습니다

스님들이 탁발하는 광경을 바짝 다가가
클로즈업으로 찍고 싶었지만
그 경건한 수행과정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접근은 하되 최대한 예의바르게 보이기 위해
무릎을 꿇거나 아예 길바닥에 엎드렸습니다

덕분에 무릎팍과 팔꿈치가 까졌지만
그때는 사진촬영에 정신이 팔려 아픈줄도 몰랐습니다

자 그럼 감상들어가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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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이라 광량부족으로 ISO를 1600까지 올렸더니
노이즈가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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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사람들과 스님들 사이의 분위기는
어떤 종교적인 느낌보다는 생활의 일부분같은 느낌입니다
그저 담담이 음식을 퍼주고 담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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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같은 양념을 퍼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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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탁발을 보지 못해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미얀마의 새벽공양은 종교적인
한편의 경건한 공연같았습니다

만들레이의 첫날 아침이 이렇게 밝았네요



3 Comments
깔깔마녀 2009.03.23 23:21  
맞네요.  라오의 딱밧보다 더 경건하고 장엄한 분위기네요.
어쩌면 사리 색이 라오는 더 밝아서 그럴지도 몰라요.
아직 미얀마는 관광객용은 아닌 듯 해서 좋아보여요...
전,  잠자느라 미얀마 딱밧은 한번도 못봤어요.
참새하루 2009.03.24 16:11  
미얀마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 중에서 하나를 들어보라면
저는 사람들을 뽑겠습니다 -- 그 순수한 마음씨

기껏 만나봐야 관광업에 종사하는 가이드나 운전사 호텔직원들이었지만
그래도 부끄럼도 많고 마음씨가 정말 순수했습니다
돈도 밝히지 않고 그 매력에 저는 다시 가고싶은 곳입니다

깔깔마녀님 딱밧사진 아직도 많은데 더 올릴테니
못보신 딱밧 이번에 실컷 구경하세요
깔깔마녀 2009.03.24 18:47  
넹넹.. 감사.  사진 기다릴께요.
저도 동감 1000번입니다.  미얀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사람들이였어요.  돈 없는 여행자가 여행하기엔 힘든 곳이었지만
사람들 덕분에 오래 도록 기억에 남는 곳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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