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바간 #5 (담마양지 파고다)
오후 12시경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 사원 지붕에 올라가서
둘러본 바간압니다
사원안에서는
양말이나 신발을 신는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어째되었거나 발에 뭔가를 걸치는것은
대단히 불경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지붕위를 맨발로 걸을수가 없을만큼
뜨겁더군요
할수없이 렌즈 가방을 발로 딛고 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발이 아파서 그렇다고 사과하고
약간의 팁으로 무마하였습니다^^
신발은 일단 벗은 만큼
사원 관리인 별로 개의치 않더군요
건기의 끝무렵 5월 초 중순
오후 1시에서 4시 사이에는 나돌아 다니기가 불가능합니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와 휴식을 취한후
일몰을 찍으러 다시 나섰습니다
이곳은 담마양지 사원
중요 포인트입니다
웅장한 담과 게이트를 지나 들어서면
바간 지역 최대의 파고다 답게
그 규모에 압도당합니다
이 사원에 담긴 역사적 사연은...
왕권에 욕심을 낸 나라뚜왕은
부왕과 어머니 그리고 형제들
심지어 아내까지 암살 처형하고
왕위에 오릅니다
그 후로 늘 권력을 뺏길지 모른다는
신변 불안을 느낀 나라뚜 왕은
자신의 왕자들과 가까운 신하들까지
모두 처형하는 광기의 왕이 되었습니다
이 사원은 그 죗값을 참회하기 위해
지은것인데
결국 아내의 장인인 인도의 왕이
보낸 8명의 인도 자객에게
목숨을 잃고 맙니다
그이후로 이 사원은 미완성인채로
버려지게 됩니다
이 사원에 읽힌 또하나의 비극적인 사연은
이 악독한 왕이
시찰을 나와서 벽돌과 벽돌사이에 바늘을 찔러
바늘이 들어가면
담당구역 책임자와 노예들을 처형하거나
팔을 잘랐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사원의 벽돌은 정말 촘촘하게도
쌓여있습니다
안쪽 통로 남쪽 부분에 당시 팔을 절단하던
모형 형틀이 전시돠어 있다고 합니다
사원 내부를 구경하는 사람들
그런 비극의 사연이 있어서 그런지
이곳의 사원 분위기는 늘 음침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