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3차 여행기 - 제4편 미얀마에서 여행이란
미얀마에서 여행이란.
바간으로 가는 버스터미널
우리를 타우고 갈 미얀마에서 최고급(?) 에어콘 버스
통로까지 접이 의자를 만들어 장거리 버스는 항상 만원이다. 인격 수양에 많은 도움이 된다...ㅋㅋ(빌려온 사진 3장)
인내와 고통이 수반되는 여행이다.
도시간 이동의 최저 시간이 12시간이고 헤호에서 양곤까지는 적게는 18시간 많게는 30시간이 걸린다.
이 것은 버스가 노후되어 고장이 나면 자급자족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예약한 표를 제시하니 여권을 달라고 하여 주었더니 무언가를 열심히 적는다.
미얀마는 예약제도가 발달된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또한 이동하는 모든 사항을 파악 하기 위한 것도 있는 것 같다.
미리 도착하니 시간이 무료하여 혹시나 한 컷할까 하고 이 곳 저 곳 끼웃거리다 출발 시간 10분전에 버스 문을
열어준다. 최고급 에어콘 버스라고는 하지만 속은 20년 정도는 된 것 같아 보인다. 가운데 통로는 승객을 많이
태우기 위해 접이 의자를 만들어 통로까지 태우니 앞으로 갈 일이 걱정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출발 1시간만에 디스크 삼발이가 완죤 달아버려서 탄 남새가 진동을 한다.
미얀마는 고장이 나면 자급자족을 해야 한다. 운전기사와 조수 단 2명이 변변한 연장도 없이 엔진을 내리고
드스크를 교체하여야 하는 얼마나 고생하겠는가. 수리하는 6시간 동안 버스바닥에 단 한번도 나오지 못하고
개 고생을 하는 걸 보니 정말이지 안스럽기 까지 하였다.
수리하는 동안 그 누구도 불평하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고 모두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드린다.
불심으로 다져진 내공인가...
아무튼 안스런 마음에 2시간 마다 가서는 육포와 초코렛으로 체력 보강을 시켜주곤 하였다.
그런 연유로 우리를 태우고 호텔로 직행하는 호사를 누렸다.
하지만 낭만과 소박한 미얀마인을 만날 수 있는 여행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야기를 할려고 4편을 쓴 것은 아니지만 서술이 긴 것 같아 본론으로 들어가자.
미얀마를 여행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이 구역이다.
구역은 3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구역은 누구라도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미얀마 바간 - 쉐지곤에서 민년공 파야 쪽에서 들어 오는 마차들
사찰에서 식사 후 휴식을 보내고 있는 중학생 정도의 승려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바간은 수천개의 불탑이 있는 지역이고, 휴양지로 유명한 낭쉐는
인레호수가 있는 지역으로 수상생활을 하고 있는 인따족을 만날 수 있는 지역이다.
또한 만달레이는 제2의 수도로 왕궁과 만달레이 힐, 우뻬인, 마간다욘 사원과 밍군, 사가잉으로 가는 길목이다.
2구역은 미얀마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들어갈 수 있는 지역이다. 중국과 국경 무역으로 번성한 샨 주의 무세나
친 주의 남부 중심 도시 민닷 등 대부분의 소수민족이 살고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 들어 갈려면 정부가 지정한
여행사를 통하여 사전 신청을 하는 것외에도 입장료가 필요하며 정부 공인 가이드 동반이 의무화되어 있다.
가이드 경비까지 여행자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 압박도 각오해야 한다. 게다가 신청에는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므로 여행비자 28일로는 출국 후 신청이 나올 수 있다...황당
3구역 외국인 여행자를 절대 들여보내지 않는 곳이다.
미얌마 정부는 이것을 백색, 갈색, 흑색의 세가지 색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분류가 자주 변경되며 그 사실이 여행자뿐만 아니라 관계자에게도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대로 갈색이라고 생각하여 단념하고 있던 장소가 몰래 백색이 되어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 2배가 넘는 국토를 가진 미얀마지만 유감스럽게도 갈색과 흑색구역 즉 외국인이 들어갈 수 없거나 들어가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수속이 필요한 지역이 훨씬 넓다.
그리고 미얀마에 있으면 금전 감각이 이상해진다. 바간이나 인레에서 기술 좋은 마사지가 1시간에 500짯이다.
지금도 양곤 순환철도 요금이 50짯, 버스 최초구간 운임도 100짯 정도다.그럼 모든 것이 이 수준인가? 하면 그게 아니다.
차를 하루 빌리면 상태에 따라 60~80$이다. 블우택시는 2~30$이 가볍게 나간다. 일반적으로 미얀마는 인건비가 싸다.
하지만 자동차와 같이 수입에 의존하는 것을 사용하려면 상황은 달라진다.
차량 유류값은 1리터당 700짯~800짯으로 개도국으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액이다.
이런 저런 연유로 자동차 가격이 비싼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티코 자동차가 15,000,000원은 너무 비싸다.
이런 원인은 경제제재로 외화 부족에 미얀마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 씌우기를 국책으로 삼고 있고
국민도 정부의 생각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호텔이나 비행기 모두가 이중 가격이다. 외국인에 대하여 바가지 정책은 그뿐만이 아니라 양곤 쉐다곤 파고다를
비롯한 관광객이 모이는 장소는 외국인에게만 5~10달러의 입장료 받고 있다.
또한 관광을 하기 위해 도시간 이동을 하면 도시입장료(통행세)를 외국인에게만 10$씩 받고 있다.
나의 풍부하지 않는 경험으로 보아도 외국인의 돈을 가로 채려는 사람은 세계 어디를 가도 있다. 그러나 사회 시스템으로
바가지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동난아에서 미얀마 뿐이다.
미얀마는 다른 나라와 분명 다르다. 나라를 망치는 질 나쁜 자본가는 정부관리에게 뇌물을 주기 때문에 오히려 대접을 받는다.
그에 반해 여행자들은 결코 부자라고 할 수 없는 선량한 외국인을 상대로는 바가지 요금 시스템으로 푼돈을 번다.
여행을 하다보면 외국인에게 바가지가 심한 지역이 만달레이다. 여기선 자신도 모르게 당한다. 지나갈때마다 말거는 사람이 두려울 정도다. 정말 예착이 가지않는 지역이다.
외국인이 차별받는 유일한 나라이다.
미얀마 여행!
미얀마 여행을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안내자가 있어야 함에도 혼자 여행하는 젊은이나 초보자끼리 쉽게 여행자는 걸 보면 두렵기까지 한다.
1편에서도 매우 중요한 한가지를 이야기 하였다. 여행하실 분은 다시 보시길 바란다.
또한 미얀마는 매우 건강한 사람만이 여행을 하여야 하고 그렇치 못한 경우는 충분한 경험자가 필요로 한다.
얼마전에 친 주에서 죽은 사람이 있었다. 한국 같은면 119나 응급센타가 지역마다 있어 충분히 살 수 있어겠지만 미얀마에서, 더구나 지방에서는 어려운 문제다.
제대로 손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병원 입구에도 가 보지 못하고 사망하였다.
한국에서 가족이 급하게 달려 왔지만 어떤 것 하나 제대로 해결한게 없었다.
결국은 위법행위이지만 위장하여 만달레이로 시신을 운구해 화장하여 한국으로 돌아 왔다.
죽어서도 돌아 갈 수 없는 곳이 미얀마다.
또한 휴대폰 로밍도 안되고 인테넷 메일 1개 확인하는데 1시간, 지방에서는 국제 전화도 알아 들을수도 없을 정도로 감도가
안좋다. 그래도 답답함 없이 보낼수 있는 곳이 미얀마 이기도 하다.
19세기와 21세기가 어울리지 않지만 공존하면서 살아 가는 곳, 같이 볼 수 있는 곳.
아무튼 미얀마 여행은 수수께끼와 비밀의 연속이다. 세계의 비경이었던 곳이 하나 둘 사라져 가고 있는 지금 미얀마는
21세기 마지막 비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랜만에 만다는 삼륜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