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 구이저우 간다> - 동족마을에선 나는 현지인이다.-마지막-
처장(车江)에서의 여행중인 난..
여행객이 아니었다.
현지인이었다.
다시 발견된 짱구다.
피리를 부는 것인가, 사탕수수를 뜯어먹고 있는 것인가.
처음에는 담뱃잎이라 확신했는데,. 아니란다.
도대체 정체가 뭔지..
또랑...
한번 건너는데 다리가 자꾸 흔들려서 두려웠다.
다리 한번 잘못 빠지면 골로 간다.
한국이 뭔지도 모르는 애한테 '코리안 헤어스타일' 을 만들어 주겠다고 나섰는데,
할 줄 아는 것이 땋는 것 뿐이라.
그냥.. '코리안 50년대 헤어스타일'을 만들어 줘버렸다.
그리고. 저 애 머리에는,, 이...가 있다. 이.. 벌레..
깔끔과는 거리가 먼 나지만,
머리 땋고 난 후, 물수건으로 손을 닦았다는...
혹은 기다리는 걸까.?
동족아줌마가 사탕수수를 널어놓고 마차(?)를 기다리고 있다.
동족 아줌마, 전통의상, 전통 헤어스타일, 최신 핸드폰....
나에게 사탕수수를 선물한 한족남편과, 동족아내.
밥을 같이 먹으러 가자고 그런다.
단한번의 거절없이 따라갔다.
미로같은 골목골목을 지나 집으로 안내한다.
말 헤어스타일이 장난아닌데..?
뒤에 실은건.. 사탕수수... 한참 수확중인 사탕수수다.
빨간 옷을 입은 동족아내 (그녀는 비록 애는 둘이지만, 나이는 나보다 두살어린 84년생이다. -_-;;;) 와 나...
손님(나)이 왔다고 돼지고기를 사러 나왔다.
계산은 내가 한다고~ 내가 한다고~ 내가 한다고~ 해서,. 돼지고기를 샀다.
20원주고..(한국돈 2500원.)
20원치 잘리고 있는 돼지고기..
꼭 뻥튀기같다. 맛도 뻥튀기다..
집집마다 쌀을 들고 나오면, 저렇게 과자로 뽑아주고, 돈을 받는단다.
쌀이 없는 나는 저 과자가 먹고 싶어서..
"쌀이 없는데, 이거 살 수 없어요?"
라고 물었더니,
그냥 두개 떼어 준다. 공짜로...
동족아내가 밥을 하고 있고, 나는 그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한족인데, 광주에서 일하다가, 춘절을 지내기 위해서 구이저우에 온 것이란다.
그들은 보통 훠궈로 밥을 먹는단다. 훠궈안에는 늘 야채뿐이었지만,
오늘은 고기가 들어갔다.
빨간옷 그녀, 검은 옷 그, 뒤에 모자쓴 동족할머니는 증조할머니,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
총 4대가 모여산다.
밥을 먹으면서 맛을 보라고 준 백주, 그들이 집에서 담근 쌀주,
맛만 보려고 했는데,
마~ 3 그라쓰~ 마시뿌따..
부부가 하는 말이..
"이 근처에 내 친구가 샤오카오(구운 꼬치로 채소, 생선, 떡 등, 종류가 다양하다)를 파는데 거기서 한잔 더해요."
"좋죠~ 샤오카오 좋아해요~"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그런 샤오카오가 아니었다.
내장 샤오카오였다.
무슨 부위 무슨 부위, 설명하지만, 중국어가 짧은 관계로 못 알아듣고, 딱 하나 알아들었다..
돼지의 중요부위...-_-;;;
동족들..
얼굴이 대체적으로 동글동글 해서 동족인건 아닐까? ㅋ
밥먹을때 반주로 한 백주와,
2차에서 맥주를 쉬지 않고 먹었다.
배가 터질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