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코Khaokho, 타이인들은 방을 팔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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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코Khaokho, 타이인들은 방을 팔줄 안다

탄허 0 600

카오코Khaokho

1. 

치앙마이의 프랑스 음식점 주인 올리비에에게 카오코에 대해 물었을때 알아차렸어야 했다. 
"카오코가 태국의 알프스라며?" 
잠시 동안이 떴고 마지못한듯이 한마디 보탰다. 
",,,,작아"

한국에 태를 묻고 늘 산과 고원을 다니는 나에게 카오코란 다소 밋밋하다. 
더운 평지에 사는 남쪽 타이 사람들에겐 대단하겠지만.

카오코 깊숙히 메모리얼 가는 길에 딸기를 샀다. 몽족부부가 재배해서 판다. 
노지 딸기를 무조건 씻지도 않고 입에 털어넣고 꼭지 부분만 연신 뱉어냈다.

 

달리다가 '키스마크' 파는 화원을 지나쳤다.  

값이 괜찮다. 2그루에 100밧. 약 3달러. 4그루를 샀다. 
잎인지 꽃인지, 둘을 겸한 것이 키스마크다. 
이걸 포인세치아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려서부터 조화는 보았어도 실물은 라오스에 와서 처음 보게 되었으니 키스마크와 포인세치아가 같은 식물인지 모른다.

오늘 밤 러이에서 잘지, 치앙칸에서 자게 될지.....

예쁘긴 하지만 고급 호텔요금을 주고서 자고 싶진 않다. 

 

2. 태국인은 방을 팔 줄 안다. 

라오스 방비엥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숙소는 가장 비싼 숙소가 아니라 타이인들이 지은 위양딸라(Vieng Tara)다.  

논 가운데에 4면을 통창으로 만든 방. 
카르스트 지형들을 어디서든지 볼 수 있게 지었다. 
건축비 많이 들지 않았을텐데, 
한 때 방비엥에서 두번째로 방값이 비쌌다. 
볼라벤 고원에서 내가 방을 팔아주는 사바이디 밸리도 태국인의 것이다.

카오코. 
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포지셔닝이다. 
이들은 카오코를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 
'태국의 알프스' 
내 마음은 전혀 동의가 안되지만...

카오코가 알프스라면  

라오스는 인도차이나의 스위스다. 
볼라벤과 씨양쿠왕은 규모와 자연조건이 카오코와 비교할 수 있는 공간과 대상이 아니다.

어쨌거나 타이인들은 그들만의 알프스를 만들어간다.

동화같은 불상과 탑을 만들지 않았는가. 
그리고 정말 예쁘게 집들을 지어, 방을 팔고 있다. 
카페도 들어가서 카프치노 한잔 마시고 싶어지게 디자인되어있다. 조경도, 데코레이션도 그럴 듯 하다.

딸기를 기른다. 
이쁜 식물도 기르고. 
카오코가 알프스를 닮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알프스화 되어간다.

라오인들이 타이인들에게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조경과 데코레이션이다.

3. 파격

불상이 이래도 되는 거야.
탑이 이렇게 화려해도 되는거야. 
500만개 이상의 모자이크 조각으로 만들었다는데, 가는 길 마저 화려.

카오코의 자연이 내게 미흡했다면 진기한 불상과 탑이 카오코에 오른 보상을 해주었다.

누구의 아이디어였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태국, 펫차분주의 Wat Pra That Phasorn Kaew 
이렇게 긴 이름이지만 짧게 왓파쏜께오라고 한다.

*과문한 탓에 노란 무궁화(히비스커스)는 처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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