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유혹.....매춘???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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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유혹.....매춘??? [베트남]

조제비 8 26107
조제비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여러가지 유혹에 접하게 됩니다.

단순히 여행지가 주는 유혹....

이를테면 작은 소도시가 주는 포근한 매력이 주는 유혹.....

그렇지만 역시나 사람이 사람에게 접근하는 유혹은 차마 뿌리치기 힘들지요...

이런 경우처럼...



벤타인 시장에 밥을 먹으러 갔다.

평소 비싸서 먹기 힘든 왕새우요리를 먹고 있는데 한 무리의 손님이 나의 옆에 자리를 잡는다.

남자 한명에 두명의 여자.

상당히 고급스러운 옷과 세련된 코디로 제법 멋을 부린 것이 시선을 두게 한다.

나의 서툰 식사법에 관심을 가진것같은 한 여성이 매운 고추를 먹고 물을 찾는 나에게 말을 던진다.

"you'r korean?"

한국에서 구입한 가이드북을 보고 내가 한국인 인것을 알아버린거다.

이렇게 우리들의 대화는 시작이 되었다.

"언제 호치민에 왔나?"

"일 때문인가?? 관광인가??"

"어느 호텔에 묵는가?"

"언제 돌아가는가?"

이런 일상적인 말들이 오고가기를 몇번....


"내 동생이 당신을 좋아하는 군요!"


드디어 이야기가 본론으로 접어든다.

남자가 옆에서 거든다.

"난 미국에 사는 베트남인인데 왼쪽에 있는 여자는 내 애인다."

"오른쪽에 있는 애는 애인의 동생인데 당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

나의 대답은......

"이런... 농담하지마라!"

그 남자의 말이 계속된다.

"당신 파티를 좋아하는가?"

"춤은???"

"춤은 좋아하지만 파티는.... 어떤 파티인가???"

결정적인 말을 던진다.

"오늘저녁에 파티를 할건데 오지 않겠나?"

"여자들은 얼마든지 있다."

"춤을 좋아하니깐 같이 어울려 놀자....."


뭘까?

이런 호의를 나에게 베푸는 이유는?

내가 그렇게 특별나게 행동을 한것도 아닌데 말이다. (메워서 눈물을 흘린것이 특별하다면 특별하다.. 오랜지색깔의 머리도....)

...........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가는 중에 가까이서 한국말이 들린다.

"월.남.사.람.조.심.하.세.요......"

나에게 한 말일까?

고저없이 중얼거리듯 내어뱉은 말에 고개를 돌렸다.

약 40대의 전형적인 한국여성이 나에게는 관심이 없는 듯 음식을 쳐다보고 있다.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로의 눈이 마주치고 그 짧은 순간에 한국인 특유의 무언의 눈짓으로 모든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는 서로의 맘을 읽을수 있었다.

"당신 아는 사람인가?"

나를 쳐다본 그 남자는 의외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같은 동포인데 인사를 하더라, 그래서 나도 인사를 했다"

믿지 않는 눈치였다.

그 동포여인은 야채를 조금 구입하고 그 자리를 떴다.

"조언에 감사합니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나의 말에 눈인사를 하고 가는 그 여인....

"무슨 이야기를 했지?"

"그냥 조언 몇마디를 하고 가더라."

"무슨 조언인가?"

"음식에 관한 조언이다"

이 말도 믿지 않는 눈치다.

"무슨 호텔에 묵고 있는가"

난 호텔명함을 건네주었고 그 사람은 자신의 연락처와 이름을 적어주고는 저녁에 전화를 하라는 말을 남기고 사진을 한장 찍어 달라고서는 그 자리를 떳다.

물론 난 연락하지 않았다.

그 3사람의 직업이나 인적사항은 젼혀 모른다.

다만,

두사람의 여자는 자매이고 남자는 왠쪽여자의 애인이라는 것만 아는데 이것도 확실치가 않다.

사진을 찍고나서 그 남자는 두 여자의 어깨에 손을 오리고 두 여자를 번갈아 보고선 "My girl!" 이라는 표현을 썼기에 단순한 애인과 동생이라는 말은 믿기 어렵다.

그 세사람은....

조언을 해준 동포여인의 직감데로 외국인을 상대로 매춘이나 사기를 치는 사람인지 도 모른다.

아니면 진짜로 나에게 반한 애인동생을 위해서 파티를 열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지만.....)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

내가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인가?

어떻든..

돌다리도 한번 짚고 건너는게 안전한게 아닐까?

애초...

찝찝한 일은 피해가는 것이 몸에좋을듣 하다.

그 동포여인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월.남.사.람.조.심.하.세.요......"


이런류의 유혹은 매력없는 조제비였습니다.

8 Comments
조제비 2003.03.23 13:42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를 해야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결론은....  이들이 저를 기억할까요???  다시 볼수 있을지....
자나깨나 2003.03.23 14:32  
  한국 아점마의 눈짓이 안봐도 비됴군요. ^^;
상상이 갑니다. ^^
베트남 여인들은 동양적이긴 하나 코는 느낌이
다른군요...화장법도... ^^;
조금은 씁쓸한 사진이네요.....
아부지 2003.03.23 14:51  
  오오~ 진짜 화장이..특히 눈썹이...-_-;; 머리긴여자 눈썹 무셔..ㅠ.ㅠ
지나가다 2003.03.23 16:28  
  가운데 아찌 개기름 좔좔~~
월..남..사..람..조..심  조제비님 신종 매춘같네염
풋타이깽 2003.03.24 11:25  
  오늘 평소 같지않게 교주님 글에서 도덕적 완고함이 느껴지는 것은 왠 잔머린가? 나만의 착각인가?

지갑,여권, 귀중품은 따로 보관 해놓고 한번 따라가 봤더라면.. 그랬으면 더 흥미 진진한 얘기가 나오지 않았을까?ㄲㄲ
저는 다낭 하노이 그리고 구이린에서 비슷한 유혹을 받고.. 일부러 모험을 제공하는 테마 호텔도 있다는데 이거야 말로 각본 없는 모험 아닌가? 해서 뒤끝은 쓰린, 싱거운 경험을 해봤지요.
조제비 2003.03.24 19:59  
  지금 생각하면 정말 따라 가 볼걸.. 하는 후회 막심이....
몇일 중으로 어느 모토기사를 따라간 후에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스펙타클, 써스펜스,.. 각본없는 드라마를 올려 드리겠습니다....
기대 하시라.. 두둥!!
말라뮤트 2003.03.25 02:06  
  제네들 탈로도 매춘이 가능하나? -_-;;
이리듐 2006.02.18 20:29  
  안가길 잘하셨습니다. 좋게 끝나지는 않았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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