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래서 고산족이 좋다....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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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래서 고산족이 좋다.... [베트남]

조제비 25 5617
신 짜오.

조제비입니다.

간만에 고산족 할머니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여행을 가면 결코 빠트리지 않고 둘러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시장' 이죠.

여기에 가면 여행의 모든 묘미를 농축한 즐거움을 맛볼수 있습니다.

어느 나라를 가던지 '시장'의 모습은 비슷비슷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똑 같지는 않죠.


어릴때 어머니와 집 근처 작은 시장에 마실나가는 것이 정말 큰 즐거움이었죠.

어머니는 항상 바쁘시기 때문에 할머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어머니와 간혹 시간을 내어서 시장에 들르는 그 재미는 솔솔하다 못해 '술술술' 하죠. ^^*

그때 시장의 하일라이트는 바로... '순대'.... 였습니다.

찰진순대에 선지국을 떠 먹으면............. 아 ......

어린눈에 갖은 신기한것들도 즐거웠지만 그 순대 먹는 재미는 무엇보다 신명나는 일입니다.

하루는 순대를 먹다 막장(된장)을 옷에 흘렸는데 손으로 닦을 려고 하니 어머니께서 입으로 훑어 드셨죠.

그렇게 하면 번지지도 않고 깨끗하게 얼룩을 줄일수가 있었답니다.

그 기억이 너무나도 또렷해서 간혹 여친과 순대를 먹을때 입버릇처럼 말하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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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흘리면 너도 입으로 훑어 줄거니???'



사진은 베트남 '사파'의 시장 한켠에 계시는 노모입니다.

얼음장 안경에 가려진 주름이 너무나 사랑스런 분이세요.


이런 즐거움이 과연.. 시장이 아니고선 그 어디서 볼수 있을까요??


지금은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시장에 갈때면 가끔 순대를 먹곤 합니다.

그렇지만.....

어릴때처럼 막장을 옷에 흘리는 실수는 좀처럼 하지 않죠....

네....

어른이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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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사랑합니다....


조제비였습니다.

25 Comments
닮앗네요 2003.11.18 23:45  
  우리네 시골 할머님들이랑 어쩜 표정까지도 <br>
요즘에 신세대엄마들 막장흘렸다간 다리몽댕이 분질러질겁니다 옷이 꽤나 비싸거든요
내삶의무대는세계 2003.11.19 00:14  
  막장이 머죠? 혹시 막창인가요? 막창은 아는데...
레아공주 2003.11.19 03:18  
  내가 서울에서 순대를 사먹을때마다 깜딱깜딱놀라는건 순대를 바로 소금에 찍어먹는다는것! 정말 있을수없는 일이 아닐수없지용
SRAD 2003.11.19 05:47  
  아래쪽지방에선 된장찍어먹나부죠.. <br>
간이랑허파두..헉 .. <br>
아 막창 궈먹구싶다 케케
정후니 2003.11.19 07:41  
  레아공주님도 경상도쪽...저도 순대를 소금에 찍어 먹는게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어요...맛도 영 이상하고...도대체 서울에서는 막장 주는 곳이 없나요....
해피 2003.11.19 09:06  
  마자요.. 저두 놀랬어요. 경상도쪽에는 막장인데 ^^
쩡미 2003.11.19 11:36  
  짜오 아잉~...ㅎㅎㅎ 디찬 루짝 '짜오 아잉'디여우..ㅋㅋ
올로 2003.11.19 12:24  
  막장?에 찍어먹는다는거 여기서 첨 알았는데요. <br>
항상 소금만 찍어먹었거든요. 어릴적부터 쭉~~
내삶의무대는세계 2003.11.19 17:29  
  막장이 된장인가봐요? 저는 처음 알았어요.. 순대를 된장에 찍어 먹다니.. 전 27년동안 고춧가루랑 섞인 굵은 소금 찍어 먹었는데...
2003.11.19 20:11  
  설 사는 사촌이 놀러 왔을때 같이 순대 먹으러 갔는데 <br>
막장 주는 거 보고  이건 뭐지? 그러더니 설에선 진짜 <br>
소금만 주나 봐요?  막장은 된장은 아니구요. <br>
삼겹살 집 가면 주는 쌈장 그거에요.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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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갔을때 롯데백화점 푸드코드에서 냉면 먹는데 <br>
당연히 다대기를 줄줄 알았는데 달라고 말해야 하더군요.  냉면 맛은 다대기 맛이 반이라 생각했는데. <br>
2003.11.19 20:13  
  그때 냉면 코너에서 일 하시는 분이 지방분이 었는지 <br>
저더러 여기 사람들은 입맛이 당췌 이해가 안가... <br>
그러면서 다대기 듬뿍 떠 주시대요.
조제비 2003.11.19 21:55  
  이런,,,, 전혀 사진과 관계 없능 야그만.. 헤롱!! <br>
<br>
된장이라 함은...  <br>
막장... 쌈장..의 어머니로서 다양하게 쓰이는 아류로부터의 "원조"입니다. <br>
전혀 어떤 맛이 가미가 되지 않은 청정한 된장...  바로 그것이 된장!이죠.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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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장,,, 아라 함은.... <br>
상추쌈, 양배추쌈등.. 의 쌈을 싸먹을때 찍어먹는 어머니된장으로 만든것이죠.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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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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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은 무어냐!!! <br>
쌈장은 쌈을 싸먹을때 사용. <br>
막장은 순대등을 먹을 때 찍어먹기 위해 만든겁니다. <br>
서울같은 촌! ^^(==  에 사시는 님은 결코 맛보지 못한.. 아니 구경도 못한 참으로 맛나는 것이죠! <br>
중요한것은... <br>
위에도 언급한것 처럼 절대로 된장의 아류,,, 로만 치부하는 것은 모욕입니닷!! <br>
된장을 모티브로 쌈에.... 순대에..찍어먹기 위해 따로 조미해서 만든 것이죠. <br>
<br>
여기서 즉석 인터뷰!!! <br>
옆에서 해태생생감자칩을 드시고 계신 울어미니의 막장비법!! <br>
된자아(된장)에 마늘을 마이 너어도 되고 술이나 사이다 쫌 너어도 괴안타. <br>
깨소금쫌 너코 참지름 쫌 넣고... <br>
그래가 매에 저서서 무면 되지르.... <br>
글게 마요내쥬를 좀 느어도 괴안타 카데.... <br>
사이다 쫌 넌나 (체팅하는거로 알고 계심...ㅋㅋ) 쏘주나 사이다 너어스마 매매 저서가지고 찍으 무면 된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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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br>
이것이 막장이라는 겁니다. <br>
이래도 막장을 모욕하시는 분들은 .....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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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의 이름으로 벌하리라... 아............아.....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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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기... <br>
위의 글을 참고하시고....... <br>
한마디로!!  ..국맛을 돋우기 위한 거죠. <br>
다른 재료와 끓기전에 함께 넣는 것과는 정말 또다른 진미중의 진미!! <br>
결코 본요리인 국의 참맛을 유린하지 않으면서도 국거리의 살아있을때의 기억을 더둠게 해주는 도우미!! <br>
때론...  공주의 품위있게 만드는 우아한 드레스처럼.... <br>
자신을 희생해서 주인을 섬기는 충견같은 든든함!!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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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것이 바로 다대기야 말로 투사요 승리자라!!!!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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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으라. <br>
험금하라.. <br>
몸으로 때우라... <br>
조제비 2003.11.19 22:02  
  하나더!!!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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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삼겹살이나 고기구워 먹을때 찍어 먹는 된장을 만든것도 막장!! 이라 칭하는데... <br>
아주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것까지 막장 이라고 칭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br>
순대를 찍어 먹는 막장이야 말로 진정한 막장의 결정판이 아닐까요!! <br>
<br>
아직도 해태생생감자칩을 열씸휘 드시고 계신 울 어머님의 말싸믄.... <br>
  <br>
괴기찍어 묵는 된장??/ <br>
그거또 같음 막장이라.... <br>
만드는거?? 똑가체!! <br>
똑같은 기라.... 그길 막장이라 안카나!!
조제비 2003.11.20 21:13  
  근디....  서울은 진짜루 순대를 소금에 찍어 먹남요?? <br>
신기하다...  저도 가끔은 후춧가루 곁들인 소금에 찍어 먹는데 깔끔하고 담백하더군요 ^^* <br>
막장은 좀 덜큰한 맛이 나는디....  하핳 -_-?
2003.11.20 23:57  
  저에게 향수병은 부산앞바다(광안리)와 순대의 막장이었슴다.... <br>
부산에 가면 반드시 순대를 먹고 광안리에 갔었습니다.... <br>
근디 이제는 막장도 광안리도... 아득한 거시.... <br>
자나깨나 2003.11.21 16:01  
  먹을것에 관한한 그냥 넘어갈수 없네요.... <br>
조제비님 어머님 해태생생감자칩을 다 드셨는지? <br>
그 생생한 답변에 감동의 물결이...ㅠ.ㅜ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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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작다해도 먹는것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니 <br>
저도 살면서 경상도쪽이 막장으로 순대먹는다는것을 <br>
처음 알았네요........오홋~~~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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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할머니는 고산족이라는데 옷만 다를뿐 <br>
얼굴은 넘 우리나라사람과 같네요... <br>
막연한 기억의 할머니 모습같습니다... ^^*
지안 2003.11.22 00:44  
  전라도에서도 소금에 순대를... <br>
저도 처음엔 정말 놀랐었는데.. <br>
광주 친구왈... <br>
순대를 어떻게 막장에 찍어 먹어. 소금에 찍어 먹지ㅜ.ㅜ
걸리버 2003.11.22 11:11  
  미치겟군,,,,, ㅡ,.ㅡ <br>
<br>
님들아 순대는 소주랑 먹어야 제 맛이여,,,, 막걸리도 안돼 배불러,,,
여유남 2003.11.22 22:41  
  순대는 새우젓이지요~~~~~
요술왕자 2003.11.23 12:22  
  순대는 그냥 먹어야 본래의 맛을... ㅋㅋㅋ
SRAD 2003.11.23 12:35  
  순대는떡복이국물에찍어먹어야.. 케케케
레아공주 2003.11.23 15:53  
  헉..새우젓에도 찍어먹는대가 있어요? 우월~ 역시 !
jjin 2003.11.24 00:11  
  전 경상도사람인데요... 설첨와서 순대 시키고 "여기 장도 좀 주세요" 했다가... 약간 이상한 X취급 받은 적이 있었더랬어요...경상도에서 막장에 찍어먹거든요... 아...순대 먹고싶다...순대는 내장이 최고... 그중에서도 오소리감투가 젤루 좋구.. 소주있음 죽이는데///
으하하하 2003.11.24 00:13  
  떡볶이 국물 원츄~ <br>
소주도 원츄~~ㅎㅎㅎ
조르바 2003.11.25 13:53  
  역쉬 조제비님은 멋있어요 정말 훌륭한 사진입니다 <br>
감동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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