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디카를 구입한 이후 이렇게 대대적으로 인터넷에 사진을 올려보기는 처음입니다. 베트남에서 찍은 대부분의 사진들의 용량이 1M 이상인데, 이 게시판에는 줄여서 올려야 되서, 포토웍이라는 프로그램도 처음 사용해 보고...

별 생각없이 올린 건데 이래저래 사진을 만져서 올리자니 시간이 많이 소모되네요. 이정도로 끝내고, 마지막 사진을 고르자니 어떤 사진으로 할까 망설여지네요.

호환끼엠 호수 근처는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인데, 정책상 잡상인을 금지하는 곳인지, 생각보다 잡상인들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런데도 이 파인애플 아줌마는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아마도 여기에 무슨 야로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관광지는 어디나 나름대로의 바가지요금이 있는 것이어서, 그런대로 이해하고 좀 비싼 값에 파인애플과 바나나잎으로 산 떡을 사먹었습니다만, 사람을 많이 상대한 분답게, 또는 생활에 너무 바쁜 나머지 그리 친절하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이 사진은 베트남에서 애용되고 있는 간이의자(목욕탕의자)가 있고, 초등학생 자녀가 틈틈이 사달라고 했던 파인애플에 심취한 모습도 있고, 정든 호환끼엠 호수 근처이고, 무엇보다 소중한 삶의 한 장면을 담은 사진이어서 추억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