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하루-싸파 사람들
2007년 9월 4일 화요일
아침부터 비가 왔다
싸파투어를 왔다가 너무 싸파가 마음에 들어
개인적으로 일정을 늘렸는데
첫날 부터 비가 왔다
비가 오다니....
그들은 정녕 행운을 몰고 다녔다는 말인가...
호텔에서 예약했던 가이드와 오토바이를 취소하고
잠시 아침나절 보슬비가 내릴즈음
밖으로 나왔다
어느 베트남 여자가 지나가는 이 몽족 할아버지를 부르더니
대바구니를 이리 저리 쌓고 정리하는 작업을
시켰다
다시 쌓아라
이래 저래라 떽떽거리는
여자의 잔소리에도
할아버지는 싱글 싱글 미소를 잃지 않고
묵묵히 일한다
몽족 청년과 베트남 이발사
양해를 구하고
청년 과 이발사 몫으로
돈 2만동을 거울앞에 두었는데
이 욕심장이 이발사가 슬그머니 주머니에
몽땅 챙긴다
돈 만동은 청년거니까 주라고 하니까
이발사는 이발소가 제것이니
몽땅 자가거라고 성질낸다
한동안 옥신각신
이 순박한 청년은 그저 웃고만 있다
넣어주는걸로 해프닝은 끝났다
잡지를 보고 있는
야구모자 남자는
호텔앞에서 모모삐끼로 일하는 남자다
(인상 안 좋음)
그런데 이런 산골 오지에도
그런 모모삐끼가 존재하는게 좀 웃겼다
로얄 호텔에서 웨이트레스로 일하는 로안
참으로 상냥하고 친절한 아가씨
식당에선 이 친절한 직원의 서비스를 받았다
리틀 싸파 식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이 식당을 찾은 이유는 단하나
태사랑에서 본 게시물에서
이 식당 웨이트레스가 예쁘다고 써놨길래
성격상 확인안들어가면 섭하지
뭐 친절+용모 해서 합격!!
식당앞에서 기념품을 흔들며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려고 한다
할일없이
하루가 가버렸다
비는 그치지 않고...춥기는 왜이리 추운지
마땅한 제목을 붙일 사진도
내용도 없어서
그냥 싸파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여영 부영
오늘은 마감하련다
어제 골목길에서 만난 할머니
어제 사진 찍고서 야간의 사례금을 주었더니
오늘 저녁
우연히 나를 보고서
또 봉 잡았다고 생각햇는지
다가와서 적극적으로 모델이 되겠단다
돈을 미리 받고
모델이 되어 주었는데
몇장의 촬영후 포기하고 말았다
어제의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지 않는것이었다
뭔가 불편하고 억지스러움이 얼굴 표정에 나타났다
역시 스냅 촬영은 예측불허 일때
스릴과 묘미가 있다
참새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