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하루-문묘와 호아로수용소
2007년 8월 29일 수요일
원래는 호치민묘소를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수요일 금요일은 휴관일이라서
하는수 없이
문묘와 호아르수용소를 구경하기로 했다...(지금 반말 까냐?)
사실 솔직히
큰 볼거리 없는 하노이에서
그나마 볼만한 옛날 건축물이 문묘하고 생각한다
1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문묘는 일종의 국립대학이었다
이끼에 덮인 지붕들이 세월의 무상함을 보여준다
관광객들이 많지 않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간만에 고궁의 고즈늑한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오랜세월 중국의 영향을 받았기에
문화 건축 등 여러 분야에서 중국 분위기가 난다
한때 2만명의 학생들이 유교를 공부하던 곳이라던데...
지금은 그저 쇠락한 왕조의 자취를 보는듯하다
다음에 들른곳은 호아로 수용소
프랑스가 식민시대에 베트남 독립투사들을 감금했던 곳이란다
실제 사용되었던 길로틴
마네킹으로 당시 고통당하던 베트남인들의 실상을 재연해 놓았다
답답한 실내 감방들과 복도를 실제로 구경하면서
아무도 없는 건물속에서 이리 저리 거닐다 보니
마치 그시대로 되돌아간 느낌...
슬그머니 겁이나서 깨갱 철수....
베트남의 시클로를 경험해보기 위해 타보았는데...
더운 날씨에 너무 힘들게 자전거 패달을 밟는 할아버지의
힘든 모습을 보니
양심에 걸려서 도저히 편하게 앉아있기가 힘들었다
미안한 마음에 내릴때 원달러 더주고
사진 한방...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파인애플 다듬는 여인네...
결국 파인애플을 잔뜩 사고 말았다...
수상인형극 보러 가는 길에 만난 할머니
굉장히 무거워 보이는 짐인데..
열심히 정말 열심히 살아 가는 사람들...
다음은 수상인형극을 올리겠습니다
참새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