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물건배달하기(2)

홈 > 여행기/사진 > 여행사진
여행사진

베트남에서 물건배달하기(2)

조선소캬캬 6 2696
오늘은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로 물건을 배달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두번째로 올립니다. 오토바이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는 이 베트남 사람들은 어떻게던 활용을 잘 해야 하니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합니다. 궁즉통, 즉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요? 프랑스와의 전투에서도 비행기로 물건을 후원하던 프랑스와 자전거로 대응했던 베트남. 결과는 자전거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과연 무작정 구시대적이라고 볼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은 살아 남은 것은 자전거 였으니 까요.
P2110018.JPG
자전거는 아니지만, 오토바이에 어떻게 계란을 최대한으로 적재할 것인가를 연구한 모양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가난할 때, 닭대신 계란을 하나 삶아 먹으면서 닭을 한마리 먹었다고 허세를 부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썰렁한 농담을 지금도 하고 생활합니다. 닭이면 어떻고 계란이면 어떤가요? 맛있으면 제일이죠. ^^;;;
P2130032.JPG
마트용 카트를 오토바이에 실고서 어딘가로 갑니다. 적혀있는 글은 "한개 사면 한개 덤"이라는 말입니다. 오토바이에 별의 별것을 다 실고 다니지만 마트용 카트를 실고 가는 것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시장이 Cho Ba Chieu라는 시장입니다. 호치민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중의 하나이죠.
P2130035.JPG
쩌런에 빈타이 시장의 골목에서 찍은 배달가는 가게 점원을 찍은 사진입니다. 나름 다양한 물건을 높게 쌓아서 배달을 가는 군요. 멀리 가지는 않는 듯하네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을 걸로 봐서요..
P2140002.JPG
베트남 설날에는 우리가 떡국을 먹는 것 처럼 이런 바인 쯩이라는 쌀떡(?)을 먹습니다. 찹쌀떡 안에는 고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왕의 자리를 놓고 벌였던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는 떡이죠. 하지만, 그냥 찹쌀밥 안에 고기를 넣고서 찐듯한 맛입니다. 보통 가정에서는 그런 떡을 케이크 처럼 잘라서는 기름에 전부치듯이 지져 먹습니다. 그냥 기름에 구웠으니 고소한 맛이 있습니다. 정말 싸군요. 1개 5000동(250원)이니 말이죠.
P2140004.JPG
이건 고기를 잡으러 혹은 잡고서 가는 모습이군요. 설마 낚시를 한 것은 아닐 것이고, 양식장에서 고기를 사서(?) 올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대도시 한 복판에서 이렇게 생선을 담는 통을 오토바이에 실고 다니는 것도 메콩강의 혜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P2190015.JPG
베트남에도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그래서 가끔 오토바이에 애완견을 데리고 이동을 하는 사람들은 안고서 가는 사람도 있지만, 가방에 넣어서 데리고 다니는 분들도 있더군요. 물론 베트남에서는 개고기를 식용으로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12군에 살 때는 개를 도살하는 곳도 집 옆에 있었습니다. 저녁 5시쯤이면 사서 모은 개를 실고서 그 집으로 많은 오토바이들이 모였습니다.
P2210020.JPG
베트남의 음악CD를 팔러다니는 오토바이입니다. CD가판대 아래에는 스피커가 있군요. 이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신나는 음악을 원없이 듣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런 노래 소리에 항의를 하지 않습니다.
P3030011.JPG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로 팔러 다니는 것을 보면 참 별의 별 것이 다 있습니다. (1)에서는 칼을 팔러 다녔는데, 이 오토바이는 도마를 팔러 다니는 군요. 베트남에서는 아직도 나무로 된 도마를 많이 파는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도마는 별로 본 기억이 없네요.
P3030017.JPG
오토바이에서 팔고 있는 것은 금붕어 입니다. 처음에는 알록 달록한 색깔이 뭔가 하고 유심히 쳐다봤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관상용 물고기 더군요. 오토바이에서 파는 것도 참 다양합니다.
P3030022.JPG
Dua Hau. 그냥 수박입니다. 베트남 수박은 크기가 우리나라 수박의 1/4~1/5정도입니다. 그래서 배가 큰 사람은 혼자서 한개를 다 먹어도 좀 아쉽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단맛은 우리나라 수박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달콤합니다. 하지만 수박 1kg에 7000동, 350이니 정말 축복입니다. 골목에서 사진 처럼 오토바이를 쌓아두고서 판매를 자주합니다.
P3040001.JPG
대나무로 만든 용기에 파는 것은 생선입니다. 찐듯한 모습인데, 저는 사 먹어보지는 못해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메콩델타에서 투어를 마치고 빈롱의 골목을 돌아 다니는데, 강변에서 이런 모습의 생선을 쪄서 판매 준비를 하는 곳을 봤습니다.
P2210023.JPG
커피숍? 커피바이크? 어떤 명칭이 정확한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커피 바이크가 맞을 것 같군요. 이렇게 오토바이로 이동을 하면서 파는 커피숍입니다. 커피 맛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손님이 있는 곳을 찾아 다니면, 판매량도 그만큼 많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살아가려는 노력이 보이는 오토바이입니다.
6 Comments
짤짤 2014.07.24 23:50  
캬캬님의 사진을 볼 때마다 추억은 방울방울~^^
빈떠이시장하고 안동시장  무진장 다녔습니다.
벳남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쩌런시장 쩌런시장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빈떠이더군요.
벳남에서 장사하시는 한국분들 중에는 쩌런 못 가본 분들도 많더라고요.
가게에 묶여 있다보니...
조선소캬캬 2014.07.25 14:26  
쩌런이라는 말은 쩌=시장, 런=큰, 따라서 쩌런은 큰 시장이라는 뜻이죠. 예전에 차이나 타운에 큰 시장이 있어서 쩌런 이라고 했는데, 그 쩌런이 지명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짤짤님 말처럼 보통 "쩌런"간다고 하면 빈떠이를 이야기 합니다.

호치민의 큰 도매시장이 쩌 안동과 쩌 빈떠이입니다. 캄보디아에서도 물건을 하러 많이들 오더군요.

외국인보다는 주로 도매물건을 하러 오는 소매상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 보니, 관광객이 아니면 굳이 올 이유가 없는 곳이죠. 요즘은 안동시장이 시설이 많이 좋아져서 쇼핑하기에는 안동시장도 좋더군요. 깨끗한 건물에서요...^^;;;
디아맨 2014.07.25 11:03  
여러모로 태국이랑 비슷한대요 저만한 크기 수박 태국에서...10밧에.. 사먹은 기억이,
개 잡는곳 옆에 사셧으면.. 지저분하거나 냄새는 안낫나요?
조선소캬캬 2014.07.25 14:27  
수박의 가격은 비슷하군요.

개 잡는곳이 있어도 큰 냄새나 지저분하지는 않던데요. 저녁에 커피 마시고 있으면 개잡는 아저씨도 와서는 커피한잔 마시고 놀다가셨죠. ^^

고밥과 12군에는 북부사람들이 많이 살다보니 개고기집도 많고요. 간혹 개고기 배달 모습도 구경했습니다. 다음에 한번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ㅠㅠ;;;
참새하루 2014.08.02 16:17  
참으로 다양한 오토바이 상인들 모습을
순간포착으로 다 잡으셨군요

이 사진들을 저희는 편히 보고 있지만
한장 한장 애써 담으셨을
조선소캬캬님의 정성이 놀랍고 감사합니다
조선소캬캬 2014.08.02 22:18  
정성(?)이 그다지 없이 막찍는 사진인데, 봐주시는 분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