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TET의 음식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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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TET의 음식 만들기

조선소캬캬 2 2558
올 설날(TET)에는 제가 베트남에서 설을 쇴습니다. 그리고 친구를 따라서 빈프억이라는 곳을 갔더랬죠. 하지만, 술판을 매일 펼쳐서 제가 찍은 사진이 별로 없네요. 대신에 술 마시기 전에 찍은 돼지를 손질하는 장면 몇 장이 있어서 올립니다. 보통 집에서 돼지 한마리를 잡아서 요리를 합니다. 그렇게 준비한 음식을 가지고 손님이 오면 대접을 하더군요. 간단하게 몇장만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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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을 하니 돼지는 벌써 손질을 다 해놨습니다. 그리고 순대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모든 과정이 수제작업입니다. 앗 한국 사람도 한명 보이는 군요. 이날 한국인은 2명이 참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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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우니 모자를 쓰고서 순대를 만듭니다. 그림자에 보이는 사진기가 저의 사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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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되시는 분이 나머지 돼지고기로 마지막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 분이 친구 아버지의 친구의 와이프, 즉 과부아주머니 입니다. 놀러가면 끊임없이 음식을 주셔서 항상 배가 터지도록 먹여서(경상도 사투리로 메겨서) 고문을 하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너무 정답게 맞이 해주셔서 결코 거절할 수 없는 힘이 있습니다. 저번에는 정말 좋은 후추를 주셔서 주변분(한국인)들 조금씩 드렸더니 후추가 정말 좋다고 하시더군요. 역시 직거래를 해야 믿을수 있다니까요. 친구말로는 꽤 고가의 후추라고 하더군요. 제가 차를 부탁하는게 있어서 간혹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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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든 순대는 뒷뜰에서 이렇게 삶습니다. 가끔 대나무 막대기로 중간 중간 구멍을 뚫어서 터지는 것을 막아주더군요. 이 순대는 저와 같이 간 한국분이 같이 만들었던 것도 있습니다. 삶아서 바로 먹는 순대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 있었습니다. 고소하다가 정답입니다.

 

여기 집 주인은 친구 아버지의 친구의 와이프 집입니다. 베트남은 이렇게 관계가 상당히 복잡합니다. 아버지 친구분이 20대에 돌아 가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주머니가 후추농사를 지어서 생계를 유지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집에는 아버지 친구분들이 오셔서 설날 음식을 다 같이 준비를 해 준다고 합니다. 저는 이날 돼지고기로만 배를 채워야 했습니다. 수육, 돼지생피에 땅콩을 올린 것, 순대, 돼지삶은 육수, 편육 등등등 모든 요리가 돼지로만 만들었고, 펼친 음식도 모두 돼지 고기였습니다. 당연히 술은 빠지지 않고 있었고요.

2 Comments
참새하루 2014.05.12 13:57  
예전 우리 추석이나 설날때의 모습을 보는듯합니다
온가족이 둘러 앉아 송편을 만들거나
음식 전 만들고
어른들은 제사상 차리고
술상도 벌어지고...
사람 사는 풍경은 다 똑같은 가봅니다
이제 우리나라에는 조금 보기 힘든 명절풍경이 되어갑니다만....

베트남 순대맛은 어떨지
 정말 고소한지  맛보고 싶네요...
꼭 허기가 도는 밤시간에 이런 글을 보면,,,^^
조선소캬캬 2014.05.12 15:51  
정말 고소합니다. 여기는 온 친척과 친구들이 집을 돌아가면서 손이 모자라는 집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아직도 고향사람들 간의 연대의식이 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어릴때도 친척들이 모여서 같이 준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밤을
직접깍으면서 작은 도움을 가지고 같이 준비했던 기억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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