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시내 일일투어 (8) 호치민 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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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시내 일일투어 (8) 호치민 묘소

참새하루 5 2346

문묘를 보고 나서 이동한 곳은 호치민 묘소





호치민 박물관 뒸쪽에 위치한 호치민 묘소는


베트남인들에게는 건국의 아버지 '호아저씨'가 잠들어있는 성지입니다



큰카메라는 무조건 압류되어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고

나올때 돌려줍니다


다행히 작은 콤팩트 카메라는 휴대가능하며

묘소의 내부는 안되고 외부는 촬영이 허용됩니다


여자들은 스카프를 사서 짧은 반바지를 가려야 하고

모자는 벗고 단추도 잠그는등 관람하는데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호치민 묘소 외부 건물 사진

베트남인들의 호치민에 대한 사랑을 느낄수 있었씁니다


미국에는 워싱턴이 있고 베트남에는 호치민

우리에게는 이런 온 국민이 사랑할 나라의 지도자가 없는것이

불현듯 불행하다고  느껴집니다


5 Comments
조선소캬캬 2014.09.09 16:29  
베트남 사람들은 남 북을 막론하고 정말 호치민에 대한 존경심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북쪽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호치민의 길이 옳다고
생각은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얼마전에 죽은 "응웬 보 잡" 장군도 훌륭한 장군이지만, 그가 생각한 아니면 명령을 받은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죽는 것을 알면서 끝까지 수행했다는 점 등을 본다면 그다지 위대하게 보이지 않는 다는 게 좁은 시선입니다.

그리고 호치민이 꿈꾼 세상이 과연 현재의 베트남인가 하는 의문도 참 많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소수를 위한 한 국가가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국가를 꿈꾸었을 것
이라고 생각하기때문이죠. 지금 호치민이 꿈꾸는 베트남이 아니라, 소수가 꿈꾸는 세상을 위해서 호치민을 도구화 한다는 느낌마져 있으니까요.
참새하루 2014.09.10 03:20  
조선소캬캬님의 정치면에 대한 통찰에 놀랐습니다
아마 베트남 뿐만 아니라 전세계 역사를 돌아봐도
역사적인 영웅 혁명가들... 체게바라를 포함해서
다 그렇게 도구화 이용화되지 않았을까요

윤봉길의사를 떠나보내던 김구선생님의 마음이 어떻하셨을지를
생각해보면 무엇이  옳고 그런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결정이었을겁니다

호치민 최소한 한가지
외세를 물리치고 하나의 나라로 만든 업적과
지배자가 아닌 지도자로 존경받는점은 부러운 점입니다
조선소캬캬 2014.09.10 09:08  
솔직히 지금도 호치민에 대한 부분은 저에게는 참으로 힘든 역사적 인물인 것 같습니다. 전 국민에게 존경을 받는다 것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믿지 않고 감시하며 의심하며 살아가는 사회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아 낸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인물인 것 틀림없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 월남전에 참전한 교련 선생님의 이야기가 "모든 베트남군 포로가 항상 호치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호치민에 대한 존경심(?) 충성심(?)을 보였다고 하더군요. 그 때 부터 저에게는 호치민은 신비로운 인물이었습니다.

저도 호치민에 있으면서 그 부분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진심을 듣고 싶었지만, 아무도 솔직하게 말하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을 정확하게 이해를 해 낸다면 우리 나라 사람들이 베트남에서 정착이던 사업이던 많은 부분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 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죠. 우리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베트남 사람들은 결코 절대신뢰를 주지 않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판단을 했습니다. 책으로 해결할 수 없고, 논리적 판단을 가지고도 풀 수 없는 그 무엇을 호치민이라는 인물을 판단을 통해서 풀어야 하는데, 지금 베트남이라는 나라에서 호치민은 모든 것 위에 있다보니 그런 부분을 읽어낼 도구, 즉 출판물이나, 방송물을 통해서 그 무엇도 읽어 낼 수 없는 사회라는 것이죠. 신격화에서는 사람의 오류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죠. 무결점의 존재를 통해서 제가 뭘 읽어 낼 수가 없더군요.

아직도 제가 베트남이라는 사회가 가진 전근대성을 지닌 국가(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경험해 보지 못해 풀지 못하는)로서 이해를 해내기 힘든 것을 풀 빌미를 찾아내려고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치, 소수민족의 신화를 바탕으로 인간 사회라는 조직의 원형을 풀 수 있는 근대 또는 현대성을 가진 국가로 베트남을 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전에 참새하루님이 제가 소수민족에 대한 관심의 바탕을 물어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소수민족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단순화된 사회속에서 복잡성을 지닌 사회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체일요일이라는 휴가를 이용해서 아침부터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군요. ㅋㅋㅋㅋㅋ
짤짤 2014.09.10 18:26  
제게도 혈기왕성하던 20대 때가 있었지요. 그때 제 꿈이 인도차이나를 여행하는 것이었습니다. 1970년, 미국은 일명 호치민루트라고 불리는 보급로를 찬단하기 위해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54만톤이 넘는 폭탄을 쏟아부었지요. 전쟁의 격전지가 아니라 민간인들이 사는 곳에... 그로 인해 캄보디아에서만 80만 명이 넘는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고요. 많은 사람들이 킬링필드 당시 200만 명 가까운 희생자가 났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거기에는 미국의 비밀폭격에 의해 죽어간 사람들의 숫자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이지요.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 없이 주변 국가의 이해관계 때문에 허무하게 죽어간 그들의 슬픈 역사를, 인도차이나의 운명을 뒤바꿔놓은 그들의 역사를 애정 어린 눈으로 보듬으면서 기억하는 외국인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꼬꼬마 댕 2015.07.03 05:38  
지금까지 읽은 댓글들중에 이런 깊은 사색이 있나 싶네요~ 지금 무작정 표만 끊어놓고 결재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반성중

ㅠㅠ 공부좀 더 해야 겠어요,^^ 재밌네요,,,그 나라에 대한 깊은 탐구와 역사적 이해가 선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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