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을 기웃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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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기웃기웃

조선소캬캬 4 2613
오늘은 골목을 들락날락 하면서 본 사진들입니다. 골목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보는 것은 우리와 비슷하구나, 결국 사는 것은 큰 차이가 아니라 작은 차이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결코 같을 수는 없지만, 비슷한 삶을 살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하 사진의 하단 설명을 참고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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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사절" 요즘도 외상을 하고 사시나요?? 제 기억에 외상이라는 말은 단골집이 아닌다음에는 사용할 일이 점차 없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때는 학교 주변 밥집과 술집 슈퍼에 외상이 좀 있었습니다. 집에서 장학금이 오기 전까지 외상을 많이 했었습니다. 제가 12군으로 이사를 사고 집이 있는 골목의 구멍가게 겸 커피숍(?)인 상점입니다. 첨에는 이게 무슨 말이지?하고 유심히 봤습니다. 있는 단어만 보고 해석을 하면 "안팔아! 부족하면" 정도가 되겠군요. 하하하 예, 가지고 있는 돈이 부족하면 팔지 않는다는 이야기군요. 베트남에서도 외상사절이라는 말은 있습니다. 참 비슷하지 않은가요?^^;;; 근데 더 웃기는 것은 외상을 해 준다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도 벽에는 외상사절이라고 적어두고,외상을 해주곤 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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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관공서 건물이나 큰 건물에 많이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업무외 출입금지 입니다. 베트남은 아직도 관의 위치가 높은 시기이다 보니 관공서 건물에 "업무가 없다면 들어오지 마라"고 합니다. 베트남의 공무원들이 좀 고압적이긴 합니다. 일이 있어도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일없는 사람이 들어오면 더 보기에 힘들것 같습니다.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잡상인 출입엄금"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건물마다 경비원들이 있는데도 이렇게 붙여두는 이유가 먼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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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물리치료를 받으려면 정형외과를 가야 합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골목에 들어가던지, 도로변에 보면 물리치료라고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손님이 많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VAT LY = 물리 TRI LIEU =치료이렇게 되어 있군요. 베트남에도 물리 치료가 있습니다. 단지 정형외과를 찾아가야할 일은 없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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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온 12군, 제가 다디던 이발소 맞은 편에 있는 커피숍입니다. 제가 산보를 하다가 담배를 피우면서 커피 한잔 하려고 간혹 들리던 커피가게입니다. 상당히 넓은 가게터에 탁자와 의자를 쭈욱 늘어놓고서 장사를 합니다. 일하는 직원도 5명이나 되죠. 처음에는 저를 삐죽삐죽 보던 직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말을 걸어옵니다. 호치민의 경우 변두리는 아직도 땅값이 저렴한 편이라서 이런 넓은 공터에 이런 가게를 할 수가 있나 봅니다. 만약 점점 개발이 확장이 되어서 땅값이 올라가면 여기 사장님도 땅부자가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이 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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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좁은 골목안에도 식당이 있습니다. 이런 식당에는 보통 테이블이 3개인곳 많아야 5~6개 정도이죠. 이런 가게에는 맛집이라서 손님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냥 동네 사람들이 와서 식사를 해결하는 곳이죠. 오늘 사진에는 아이들이 한끼 해결하고 있군요. 사람이 다니는 곳이기만 하면 이렇게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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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뒤에 친구인듯한 놈이 올라타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특히 호치민은 자전거가 많이 줄어들었고, 자전거는 중고생들이 많이 타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저 뒤에 어떻게 올라타나 하고 참 궁금했습죠. 골목에 세워둔 자전거를 유심히 보니 뒷바퀴의 축에 쇠로 된 발판을 용접해서 붙여 놨더군요. 그래서 쉽게 올라타고 다니는 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곡예사가 아니니 그게 더 당연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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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등산객이 많은 산에는 어김없이 있는 칡차가 있습니다. 등산을 내려오면서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한잔씩 마시기도 했습니다. 베트남의 칡차(?)라고 해야하나요? 직역을 하면 물인삼?? 인삼물이죠. 베트남 사람들이 인삼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삼물이라는 글을 적었다고 하더군요. 인삼?? 전혀 안 들어가 있습니다. 그냥 우리의 보리차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토바이가 많이 정차하는 곳이면 길 한켠에 많이 보입니다. 마셔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안 마셔봤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인삼이 많이 먹으면 스테미너가 좋아져서 아들을 많이 낳는다고 생각한다네요. 그래서 베트남 사람들은 인삼을 아주 좋아합니다. ^^;;; 특히 술에 넣어서 인삼주를 만들수 있는 수삼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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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카나, 두마리치킨 등등 우리나라에는 닭을 튀겨서 많이 파는데, 베트남은 닭을 숯불에 구워서 팔고 있습니다. 통구이도 있고, 닭날개, 닭다리를 구워서 팔기도 합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 학교를 가다보면 길에서 쌀밥을 5000동에 한개 사고, 닭다리 2개 20000동에 사서 학교에 도착해서 먹기도 합니다. 베트남은 숯불을 많이 사용해서 냄새가 가끔 허기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집에 귀가를 할 때에도 그 냄새를 날리면서 많이 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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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쌀과자 구이 입니다. 라이스페이퍼 큰 것을 숯불에 구워서 파는 것이죠. 메고 있는 대나무의 한쪽은 숯이 있는 화덕입니다. 제가 한개 주세요. 하고 말을 하면 아주머니 숯위에 반짱을 구워서 주십니다. 4~5000동입니다. 제가 홈스테이를 할 때에는 친구 할머니가 제가 좋아한다면서 하루에 5장정도씩 직접 구워서 주셨습니다. 솔직히 담백하고 깨가 붙어있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할머니가 계속 그것만 주셔서 입맛이 고정되어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 제가 이 반짱을 먹고 있으면 염색한 이를 보이시면서 활짝 웃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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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군에 있는 악어 농장입니다. 베트남에는 원래 악어가 없다고 합니다. 근데, 악어가죽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는 수입을 해서 사육을 시작 했다고 합니다. 전에 알고 지내던 한국 사람말로는 베트남의 악어가 가죽은 상태가 좋다고 합니다. 저 같은 문외한은 그런 가죽은 잘 모르고 악어고기의 맛이 기름기 없는 닭고기 맛이 난다는 것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 악어가 파충류이고, 조류는 파충류가 진화해서 퍼져 나왔으니 그 맛이 비슷한 것은 당연한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해봤습니다. 저처럼 패션에 무관심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악어가죽은 그냥 가죽일 뿐 패션도 그 무엇도 아니지요. 캬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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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시장으로 가는 길목에 보면 종종 보이는 밥차입니다. 근데, 달랑 밥만 팝니다. 노란색 빨간색 그냥 흰색 등등 여러가지 색깔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일회용 도시락 2/3정도 크기의 도시락이 5000동 정도이니 밥값치고는굉장히 저렴합니다. 워낙에 쌀이 많이 나는 곳이니 그럴수도... 이런 밥은 대부분이 찹쌀밥입니다. 저는 수수가 들어간 노란 색 찹쌀밥을 좋아합니다. 소금으로 간을 했는지 짭짤하면서 수수가 들어가서 고소한 맛도 있으니까요. 양은 작지만, 찹쌀이라서 꽤 든든한 한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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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2대가 겨우 지나가는 그런 골목입니다. 이 좁은 골목에서 식당 장사도 하고, 동네주민들도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군요. 보통 이런 모습은 아침에 볼 수 있고 낮에는 들어가도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이유는 더워서죠. ^^;;; 혹시나 데탐에 계시면 데탐 길을 따라서 가시면 큰 도로가 나오고 그 큰 도로를 건너면 또 데탐이 있습니다. 그 데탐이라고 적혀 있는 골목을 계속 따라가시면 사이공까지 나오고 이 골목보다 넓지만, 비슷한 풍경들이 나옵니다. 눈치가 있으신 분은 짝퉁시장도 보시게 될겁니다. 러시아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지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다른 나라 사람들은 잘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인지 이름도 러시안 마켓입니다. ^^;;; 한번 찾아보세요. 짝퉁보다도 뻬돌려 파는 물건들이 많아서 품질 나름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4 Comments
짤짤 2014.08.27 17:52  
악어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
그 중 벳남에서 사육하는 악어는 카이만이라는, 대가리가 세모꼴이고 몸집이 작은놈입니다.
이태리 등지에서 생산되는 명품들은 크로커다일 악어가죽을 사용합니다.
벳남의 악어가죽이 남미산보다는 좋지만 악어가죽 전체를 놓고 본다면 품질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악어가죽 가격은 농장에서 직거래시 라이센스 포함 대략 50~55불 정도 합니다.

찰밥은 좋은 찹쌀로 한 것이 맛있더군요.
찹쌀도 종류가 다양하더라고요.
처음엔 뭣모르고 만동어치 사서 억지로 꾸역꾸역 먹고는 배터져 디지는 줄 알았습니다.
조선소캬캬 2014.08.27 22:12  
악어라고 다같은 악어가 아니군요. 왕후장상의 씨가 다 따로있군요.

근데 태사랑에는 전문가들이 많이있는것 같군요. 어줍짢은 지식으로 폼을 잡다가는 욕 먹을 것같다는 불안감이 드네요.

찹쌀밥 억지로 아깝다고 정량 넘어서 드시면 속이 든든한게 아니라 속이깝깝해집니다. 속에서 부푸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참새하루 2014.08.28 19:35  
외상사절 -- 정말 아련한 옛날 이야기네요

제가 대학 다니던 시절만 해도 벌써 인심 팍팍해져서
대학가 앞 식당들이 외상은 안주고
한달치 식권을 팔았지요 외상은?
가끔 단골 고갈비 주점에서 외상 긋고 먹은던 기억은 납니다^^

용무외 출입금지
저 표지는 저도 한국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찾아볼수도 없는 고압적인 공무원 시대에
보던 사인이지요

군관민이라는 말이 익숙한 시대에
갑자기 민 관 군으로 뉴스에서 순서를 바꾸어 부를때
굉장히 어색하게 들렸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정말로 민이 최고 맞지요?

인삼물 노점상...
웬지 마시면 
밤새 화장실 들락거릴것 같은 예감^^

끓은 차는 괜찮을지 몰라도 식은 물은
아무래도 물은 조심하는게 ...

닭다리 숯불구이가 두개에 2만동이면
정말 싸네요 침이 절로
길가다가 숯불구이 연기를 맡으면
저절로 고개가 돌아가는 저에게
저런 길거리 유혹은 참기 힘들지요

쌀과자 이름이 반짱이었군요
저는 반장의 오타인줄 알았음^^

왜 한장도 아니고 반장을 구워주지? 했다가
밑에서 알고 터졌어요

그 반짱에 얽힌 추억도 있으시군요
홈스테이하셨던...

골목길 버라이어티 특집판이라
사진 한장 한장 특색있고 재미있네요
한장 한장 감상을 다 적으려니 너무 길어서
이만 줄이지만
다음편 기대하는것 잊지마세요^^
조선소캬캬 2014.08.29 21:45  
하하하~~~ 반장=1/2. 그렇게 될수도 있겠군요. 어제 미얀마어 책을 샀는데, 급 좌절입니다. ㅠㅠ 알파벳이 전부 똑같아요. 어쩔수 없이 인터넷 강의를 들어야 할 듯...

이러다가 아시아 언어를 다 공부할 수도 있겠네요. ^^;;;

더듬어도 자기 나라 말을 하면 대화가 부드러워져서 기본적인 것을 공부하고 가는데, 미얀마어는 정말 전부 동그라미로 되어 있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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