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택시, 세옴 운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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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택시, 세옴 운전사들

조선소캬캬 11 3676
이번에는 베트남의 오토바이 택시, 세옴을 올립니다.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으로 유명해서 사실 그다지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간혹 필요해서 물어보면, 비용이 택시비만큼 달라고 합니다. 보통은 1/2~1/3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이 되는데, 관광객은 한번에 알아보고 바가지를 세우죠. ^^;;;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닌데, 많은 분들이 당하는 것을 보면 굳이 이용하라고 권하기는 힘든것 같습니다. 호치민에서는 마이린 같은 메이커 택시나 차라리 버스를 이용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하에서는 사진 하단에 설명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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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옴 기사들은 길을 걸어가고 있으면, "세옴"이라고 하면서 탑승 여부를 묻습니다.그럼 어딜간다고 말을 하고 나서 가격을 흥정합니다. 처음에는 거리에 대한 가격의 적정가를 알수 없으니 바가지를 쓰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 처음가는 곳은 주변의 베트남 학생들에게 얼마를 주면 적당한지 물어보고 흥정을 하게 됩니다. 이 아저씨는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게 자세를 취해주시는 군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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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옴은 베트남 큰 거리 어디를 가나 있습니다. 그냥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걸어가는 사람을 보면 세옴하고 부릅니다. 세옴 기사들의 가장 평범한 대기자세입니다. 세옴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운전 잘하는 베트남 친구에게 세옴이라도 하는것이 어떻냐고 물어보니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나름의 담합이나 세력이 있는 것 같더군요. 어쨋던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이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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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세옴기사인지 아니면 그냥 시장 상인인지 잘 모르겠네요. 장화를 신고 있는 것을 봐서는 세옴기사가 아닌 것 같네요. 세옴기사들도 저렇게 잘 앉아 있어서 손님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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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이 되면 움직이는 사람이 많이 없다보니 그늘에서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신문이나 전화 통화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손님이 오면 빠르게 한 번 운행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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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옴기사의 표준적인 대기자세입니다. 웬만한 곳에는 세옴들이 다 대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이 보는 자세가 위의 사진과 같은 자세입니다. 오토바이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요. 큰 길에서는 안 보이는데, 변두리에서는 전화번호만 달랑 적어 놓고 하단에 "세옴"이라고 적어 놓은 곳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콜택시와 비슷한 "콜 세옴"도 있나 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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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기다리기도 지치는가 봅니다. 아예 자세를 잡고 비스듬히 있군요. 하루 종일 기다리는 직업이다 보니 오토바이에서 대기하는 자세는 서커스 자세가 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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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분은 손님을 기다리면서 대화를 하는 중입니다. 이야기를 하지만, 항상 눈은 지나다니는 사람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다보면 저런 자세로 이야기를 하면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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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아예 신문을 펴고서 자세를 잡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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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히 졸리는 자세를 취하고 계시군요. 이렇게 자세를 잡고 있으면 불편하지 않냐고 물어보면 상당히 편한 자세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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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안 오는 지 이 아저씨 그늘로 오토바이를 옮겨두고서 아예 잠자리로 오토바이를 이용합니다. 주로 낮에 이런 자세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 아저씨는 그래도 샌들을 바닥에 두지 않고 오토바이 기어에 올려두고서 계시는 군요. 보통은 바닥에 벗어두고서 계시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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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는 아예 꿈나라로 가셨군요. 이 분은 학교 근처에 계시는 분인데, 가끔 길에 잠자리를 펴고서 주무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억에 정확하게 하고 있는 분입니다. 오토바이 수납공간에서 가스를 꺼내서 음식을 해 드실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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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진행되다 보면 점차 자세도 변하게 됩니다. 한 자세로 가만히 계시는 분들 보면 거의 도를 닦는 사람과 똑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자세를 바꿔가면서 시간을 보내죠.

 

세옴은 초행길이고 자주 봐서 익숙한 분이 아니라면 이용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사건 사고가 좀 많다보니 추천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이상한 곳으로 끌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굳이 이용하지는 마세요. 하지만, 정 궁금하시면 아는 분의 추천을 받아서 이용을 하는 것은 한번 시도해 보세요. 베트남의 좁은 골목에는 버스나 택시 보다 세옴이 더 좋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바가지를 쓰면 택시비보다 더 많이 나오니, 그냥 택시나 버스를 타는 것이 현명한 여행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1 Comments
harbor 2014.07.10 05:09  
아주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마피아조직은 아니지요?
조선소캬캬 2014.07.10 09:10  
그냥 들은 이야기인데, 전쟁종료후 특정 사람만 세옴을 하게 만들어서 다른 직업을 못 가진다고하더군요. 소외 받은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세옴기사 중에는 비밀경찰도 많아서 범죄자들을 체포하는 일에 많은 기여를 한다고 하더군요. 간혹, 이슈가 되는 범죄의 제보자로도  올라오는 것이 세옴기사입니다.
디아맨 2014.07.13 10:10  
흠  조선소 캬캬님 글 보다 보면... 태국이랑 정말 비슷한 면이 많은것 같아요..
전 베트남은 여행을 못해봣지만.. 태국 오토바이 택시는 아시죠?^^
음 살짝 무섭기도 하고.. 여행을 하고픈 맘이 아직 없어서인지.. 베트남..아직이네요 ㅋ
조선소캬캬 2014.07.13 12:15  
예 압니다. 태국의 오토바이 택시가 어떤 것인지 말이죠. 제가 태국을 방문하면 항상 한번은 오토바이 사고를 목격하죠. ㅠㅠ 솔직히, 베트남에서 사시는 분들도 세옴은 안면이 있지 않다면 잘 이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항상 주의하라고 이야기를 하시죠. 하지만, 자주 보는 분들은 괜찮습니다.

문제는 여행객은 항상 위험하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

사람들이 베트남은 위험하다고 말을 하는데,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등 제가 보기에는 그 위험함이 별반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날치기나 바가지가 너무 과하다는 것이지, 다른 나라에는 없는 것이 아니죠. 조금만 주의를 하시면 여행을 하기에 힘든 곳은 아닙니다. 나라마다 관광객을 위험하게 만드는 방법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솔직하게 제가 제일 처음 소매치기 당한 곳은 네덜란드 입니다. 그리고 길에서 주먹으로 싸움을 한 것은 이탈리아이구요. 그래도 총들고 와서 돈을 내 놓으라고 하는 브라질보다는 안전하고요, 동네 건달들이 몰려와서 동양인이라고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칼들고 돈 뺏는 미국 양아치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알면 조심하지만, 모르면 무방비로 있는게 여행자입니다. 내 나라에서도 당할 일이 있는데, 외국에서는 어련하겠습니까?? 너무 무서워할 필요도 없습니다만, 너무 만만하게 다닐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참새하루 2014.08.02 09:06  
화려한 ~~ 내공이십니다
네델란드 브라질 미국 이탈리아
조선소캬캬님의 여행담은 베트남 뿐만 아니라
글로벌하십니다
밤새 들어도 다 못들을
무궁무진한 에피소드가 있을듯하네요
세상만사 2014.07.15 15:01  
작년 12월에 집사람과 하노이에 갔을 때는 저걸 타 볼 기회가 없었지만, 혼자 갔었던 2006년 9월에 하노이에서는 여러번 탔답니다.

요금은 먼저 식당 종업원이나 호텔직원에게 얼마쯤 되나 물어보고(불러주기도 했네요), 내릴 때 1000동쯤 더 주면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세옴 탈 때 한가지 팁은 기사의 몸을 만지지 않고 나름대로 균형을 잘 잡아야 하는데, 이걸 모르고 첨 탈 때 기사 허리띠를 잡았더니만 움찔하고 놀랩디다. 허긴 가까이 붙어봐야 땀 냄새만 나고 별로 좋은 것은 없어요. 또 시내에서는 느리게 이동하기 때문에 뭘 잡지 않더라도 그닥 위험하지도 않고요.

나중에는 어디 여자세옴기사는 없는지 기웃거려 보기도 했지요.
참새하루 2014.08.02 09:07  
ㅎㅎㅎ 여자 세옴기사에 빵 터졌습니다
어디 여성 세옴기사 전문 회사라도 차리면
대박나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저도 처음 세옴탈때
기사 허리띠를 찾았는데
허리띠가 아예 없어서 할수없이 뒷짐받이
붙잡고 갔던 기억이 납니다
조선소캬캬 2014.07.15 21:49  
그렇게 세옴의 가격을 알고나서 타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베트남에서 뒤에 타면 앞 운전자를 잡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단, 연인들을 제외하구요. ^^;;; 저는 뒤에 사람을 태워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뒤에 태우면 균형잡기가 좀 힘이 든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항상 가급적 운전자 쪽으로 자리를 잡으라고 하더군요.

여자 세옴기사???!!!! 그런 생각은 못 해봤군요. 저도 다음에는 한번 찾아봐야 겠네요. ㅋㅋㅋㅋ
참새하루 2014.08.02 09:12  
오토바이 세옴기사들의 휴식시간에 쉬는 모습을
여러가지로 담으셨네요

서커스 자세를 지나 요가승 자세
나중에는 공중부양이라도 할듯 ㅎㅎㅎㅎ

잠든 모습을 보니
고단한 일상이 느껴져
마음이 짠하네요

물론 세옴 바가지 당할때는
분통이 터지겠지만요

예전에 몇번 이용했는데
역시 택시가 안전한 교통수단인듯합니다
조선소캬캬 2014.08.02 09:42  
공중부양... 아마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고단해도 살아가야 하는 일이니, 피할수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바가지를 씌울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당한 바가지가 그들에게는

하루의 생활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당하면 역시 기분이 안 좋은 것은 똑 같습니다. ㅠㅠ
하늘타리jh 2016.12.19 13:49  
ㅎㅎ...진짜 도인들 같네요. 저런 자세로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하시니. 세옴 탈 일은 없겠지만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오토바이 무서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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