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닭대가리!! 니... 그기서 머하노???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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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닭대가리!! 니... 그기서 머하노??? [라오스]

조제비 5 3641
사바잇 디.

조제비입니다.

참으로 보기 힘든 사진을 올려드리지요.


라오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라오스 왕위앙의 몽족마을엔 자연과 친화할려는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뭐... 돈이 없어서일수도 있고 아직 속세의 때가 덜 탄것도 있겠지만 역시나 자연과 더불을 사는 곳임은 부정할수가 없지요.


몽족마을을 지나가는데 어린 꼬마녀석이 가지고간 생수를 자꾸만 달라고 하는 겁니다.

물2통을 모조리 주어버리고 몇분가지 못해서 갈증을 느꼈지요.

물을 살때도 없고,.. 그냥 얻어 마시기로 했습니다.

마침 바느질을 하고 계신 할머니댁에 들어가서 무조건 물을 내어놓아라고 엄포를 놓았지요.

냇물을 떠다가 주전자에 끓인 물을 주는 겁니다.

근데 그 물맛이라는 것이 나무가 타면서 나는 그을음이 들어갔는지 향긋한 나무타는 냄새가 나는거에요.

약간의 불순물과 토양성분이 제거되지는 않았지만 물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같이 간 일행은 처음 맛보는 물맛에 입맛을 다시고 바느질을 구경하는데.....

닭 한마리가 목이 말랐는지 물을 먹고 있는 겁니다.

근데 그 물그릇이 상상도 할수 없는 곳에 있는 거에요.


사진을 보면 나무둥치에 구멍이 나고 거기에 닭대가리를(!!!) 넣고 물을 마시고 있는 닭!!!

야자수로 보이는 나무에 구멍을 뚫어서 물그릇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물을 일부러 넣었는지 아니면 나무의 수액이 자연스레 모였는지는 알수 없지만 정말 신기하고 엽기적인 모습이었어요.

아~~~~

몽족마을이 아니면 절대로 볼수없는 장관이었습니다.

저 물을 마신 닭을 잡아서 통닭. 백숙을 해 먹음 얼마나 단맛이 날까요???


머리가 조금만 작았다면 저도 한모금 마시고도 남을 조제비였습니다.

5 Comments
커피우유 2003.02.19 10:11  
  와하하,,,넘 귀엽다,,어째 저런장면을 잡아서 찍는지,,
교주할 자격이 있으십니다!
찌로 2003.02.19 14:07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 그대 이름은 닭!!!
한쉥 2003.02.19 16:14  
  헉 웬 닥모가지가 저렇게 길대요?
하여간 고놈 뒷모습 참 거시기하네요..흐흐.
ting 2003.02.20 17:37  
  정말루 귀엽네여,, 움하하하
사진이 잼있떠여,, 역쉬,, 제비님,,캬캬캬
조제비 2003.02.20 22:28  
  사실은...  사실은 말입니다....
저 닭을 .. 매수했지요..
개구리 3마리로.....  양심선언 합니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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