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아름답게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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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아름답게 타자!

탄허 2 1776

젊어서 불꽃처럼 산화하고 싶어질 수도 있다. 

나도 그랬다. 
치명적이고 위험한 유혹이다. 
혁명적 낭만주의자들이 가진..
그리고 젊은 생명력이 가진 근본주의적 열정은.

저 노을 빛! 
메콩이 타이와 라오를 가르고 
피안도 차안도 아닌 곳으로 
해가 떨어진다.

산화하지 못한 몸, 
스러질 때도 저리 치열하고 아름답게 탈 수 있을까?

그대가 위양짠에 있다면 
쎙따완 스카이라운지(rooftop restaurant)에서 석양과 야경을 즐겨도 좋다.

.................
라오스에서 내가 기억한 가장 위대한 희곡의 대사는 이것이었다. 
"시간아 멈추어라, 그러면 네가 날 데려가도 좋다"
파우스트가 영혼을 팔면서 한 말.



2 Comments
짤짤 2014.07.27 01:03  
만약 메피스토 펠레스가 있다면 영혼을 팔아서라도 전두환 정권 타도에 앞장서고 싶다던 친구는 지금 하동 옆에 있는 악양에서 게으른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귀농한 지 10년이 넘었네요. 인천사태로 7년형을 선고받고 2년쯤 살았나... 그때는 나름 눈빛이 형형했었는데...  오십이 넘어 돌아보니 제일 그리운 게 그때의 열정이네요. 마치 울음이 타는 것 같은 메콩강의 노을을 보면서 잠시 추억에 젖었습니다.
탄허 2014.07.27 01:50  
5.3이후 남해로 내려간 절친의 형도 있었지요. 이장에서 출발해서...지금도 출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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