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쿤에서 씨양쿠왕 가는 길의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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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쿤에서 씨양쿠왕 가는 길의 운해

탄허 3 1722

실물이 나아요, 사진이 나아요?

라오스에서 뉴스나 토픽이 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굴, 폭포, 그리고 운해다.

카르스트 지형이 많으니 굴이 많다.
굴이 발견되는 경우는 박쥐사냥꾼들에 의해서다. 
박쥐를 라오인들이 좋아하고, 
박쥐똥은 기우제(방f파이)에 쏘아올리는 로케트의 추진 연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굴이 지천인데 
"와, 저기 굴이 있어요!";;;;
탐꽁로 외에는 굴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와, 저기 폭포있어요!"
메콩강이 넓어져서 4,000개의 섬도 만들 수 있을 만큼 
수량이 풍부하니...
강이 만드는 폭포는 콘파멩이나 리피말고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

히말라야와 운귀고원 올라올 때 
라오스의 카르스트 지형이 형성이 되었으니 
낙차가 큰 폭포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물색으론 루왕파방의 꽝씨 폭포가 제일이다.

건기가 한창일 땐 씨판돈의 
콘파펭이나 리피 폭포는 물량으로 공세를 취하는 것은 물론 
물색마저 안다.

"와, 운해다"
건기의 라오스 북부는 거의 매일 운해를 볼 수가 있다. 
촌스러운 호들갑을 칠 필요가 없다. 
그런데, 
그것을 잊고 늘 호들갑을 떨게 된다.

폰싸완 가는 길의 운해.

해가 중천에 걸려도 
구름들은 눌러앉아 엉덩이 무겁게 떠날 줄을 모른다. 
1000미터가 넘은 능선을 오르내리는 씨양쿠왕, 후와판, 우돔싸이, 루왕남타를 다니다보면 거의 매일 이런 모습을 본다.

나는 다시 촌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와, 구름바다와 저 놈의 봉우리들을 봐!"

중국이나 한국의 수묵화를 보면 과장이란 생각을 많이 했는데 
라오스에서 보면 그런 그림들은 오히려 화가들이 실물을 잘 못그려냈다는 타박을 하고 싶어진다.

스위스의 풍경이 엽서에 담겼을 때 과장되었겠거니 하지만 
직접 보면 엽서에 담긴 것이 실물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실물이 나아요, 사진이 나아요?
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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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tourevans 2015.03.06 05:33  
사진 참 잘 찍으시네요. 차가 올라가나요? 아님 등산 하셧는지?
탄허 2015.03.07 06:01  
그냥 길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거에요. 겨울철에 라오스 북부는 어디라 할 것 없이 운해나 운무를 찍기가 좋습니다. 많으니 얻어걸린 거지요.
아이풀은정 2015.05.07 22:06  
멋있어요~ 라오스도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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