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연이
사진: 채연의 패이스북
채연이
라오스에선 보통 본 이름을 안 쓰고 별명으로 많이 부른다.
이 친구가 별명을 스스로 <채연>이라 했다.
한국의 여배우 이름인가본데 나는 아직 한국의 유명한 채연이가 누군지 모른다.
'채'란 발음은 라오어에 없다.
째가 될 뿐이다.
라오인들이 불러줄 수도 없는 이름을 가진 채연이.
이름으로 한국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다.
통계청 근무자의 동생이라서 알게 되었다.
한국어와 중국어를 한다.
다 드라마를 좋아해서 배웠다고 한다.
거의 독학 수준으로 익혔는데 제법 괜찮다.
그녀가 위얀티얀(하안거를 끝내면서 촛불을 밝히고 절을 세바퀴 도는 행사)에 참석해서 사진을 찍고 올렸다.
그녀는 나에게 사진 사용을 허락했다.
결혼했다.
자기 것도 아니면서 상실감이 들 사람 많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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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거를 끝내는 행사는 러이까통이 유명하지만
라오스다운 행사는 절에서 촛불을 밝히고 절을 세바퀴 도는 위얀티얀이 아닐까.
절만 그렇게 하란 법은 없다. 집에서도 촛불로 장식들을 많이 한다.
세번 오른 손을 절쪽으로 해서 도는 것은
인도의 전통적인 예법이 전래가 된 것이다.
샹가(사문)에 대한 이들의 존중을 표현하는 것.
절문을 나서지 않고 수행을 하는 기간이 판싸.
이 시기는 우기와 일치한다.
우기가 끝났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떠들석하지 않은 축제라
점점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분옥판싸(하안거 끝내는 날) 축제를 보시려거든
비엔티안의 한국의 승가대학 정도에 해당하는 왓옹뜨(옹뜨절)를 추천합니다.
여행으로 오셨어도 입장료 내는 절만 가시지 마시고,
여행자 거리 한 중간에 있으니 한번 들어가보셔도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