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 테라스 ■
코끼리 테라스
12세기 후반, 자야바르만 7세에 의해 조성된 새로운 왕궁에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이중 방어벽이 증설되었는데, 이와 동시에 광장과 접한 동쪽 정면에는 열병식할 때 쓰일 중후한 대규모 테라스도 신설되었다.
벽면에 코끼리 부조가 연달아 새겨지고, 곳곳에 머리가 세 개 달린 코끼리 신인 에라완이 긴 코로 연꽃을 들어올리는 모습까지 조각되어 있기 때문에 '코끼리 테라스'라고 불린다.
라이왕의 테라스
'코끼리 테라스'의 북쪽 가까이에 있는 테라스로 크메르 신화인 '라이왕의 전설'에 등장하는 라이왕의 조각을 모시고 있다는 점에서 이름이 유래한다.
벽면은 이중 방어벽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라는 주장과 위에 사원을 건립하려고 토대를 크게 만들기 위해서라는 두 가지 주장이 있다.
이중 방어벽 사이로 난 작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조각상들이 나타난다.
코끼리 테라스에서 바라본 거대한 나무.
나무 그늘을 만들어주는 탓인지 차량과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그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열대지역이라 그런지, 나무들이 한결같이 장대하다.
코끼리 테라스에서 바라본 또다른 전경.
날씨가 기대만큼 청명하지 않아, 밀림 저 쪽이 약간 흐리다.
뜨거운 햇살 속에 마치 정지된 화면처럼 생생하게 다가왔다.
독일인 젊은 배낭여행족들.
캄보디아 국경을 통과할 때 만난 인연 때문인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그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독일에 몇 번 다녀왔다니까, 유독 반갑게 맞이하는 두 연인, 이들은 대학생으로 정말 아끼고 아껴 배낭여행을 다니고 있단다.
우리가 하루 5달러짜리 민박집에 묵고 있다니까, 이들은 깍아서 4달러에 묵고 있단다... 무서운 녀석들...
나도 젊을 때 많이 떠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