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도 돌아가고 싶어할 것이다... [똔레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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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도 돌아가고 싶어할 것이다... [똔레샾]

조제비 0 4176
수어스다이.

조제비입니다.


베트남 사이공을 여행하는 중 한 가족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첫 베트남여행때 약혼식하는 장면을 사진에 담은 인연으로 수년간을 드나들며 국빈대접을 받았던 가족이죠.

이 가족과 지내면서 정말 많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하루는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데 생선 스프가 나옵니다. (정말.. 비릿한..)

생선 대가리를 분질러서 먹고 있는데 현지 아버님이 '캄푸챠 폴포트' 하면서 손으로 모가지를 스~윽 하는거에요.

무슨뜻이냐고 물으니 몇십년전에 있었던 캄보디아 크메르루즈군의 폴포트에 의한 내전 당시의 학살을 빗대어 생선대가리를 보며 그러는 겁니다.

농담이지만 캄보디아를 은연중 깔보는 그런 블랙유머죠.

역사적 배경으로 캄보디아와 베트남은 그리 좋은 사이가 아니죠.

전쟁의 역사로 한일감정처럼 오래된 국가간의 증오입니다.

현재 똔레샾엔 많은 베트남인이 살고 있습니다.

바다를 인접하지 않은 캄보디아지만 바다 못지 않는 호수를 끼고 있는 터라 대표적인 해안국가인 베트남인은 톤레샾에 특히나 많이 살고 있네요.

하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캄보디아보다 베트남이 발전을 많이 하고 살기가 넉넉한 편이지만 캄보디아에 살고있는 베트남교민들은 좀 냉대와 멸시를 받는 듯 합니다.

소수민족의 삶이 다들 그러하겠지만 역사적인 문제로 인해 이런 차별은 좀 심각해 보이더군요.

저 역시 1~2년 내로 이민을 생각중이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위와같은 문제는 걱정스럽습니다.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조제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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