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비엔푸에서 무앙쿠아,
난 어제 디엔비엔푸 신터미널 정밀 탐색을 하고 왔다.
옛 터미널 맞은편에서 선한 인상의 오토바이 기사와 왕복 7만동에 협상후,
디엔비엔푸 시내에서 약 3km(2.9km) 거리의 외곽 신터미널에 가서
각종 정보를 인지하고 돌아왔다.
내가 왜 무앙쿠아로 떠나기 전날 신터미널을 갔다온 이유는
단지 각지역으로 출발하는,버스편 정보를 얻기위함이 분명한데,
내가 기어이 신터미널을 갔다온 확실한 이유는,
내가 식사를 해결하는 옆식당 xxx 때문인것도 사실이다.
난 라오스로 넘어가는 버스 확실한 정보를 얻기위해
새벽마다 옛터미널 맞은편에 나와 있었다.
오늘 새벽 내가 시내 통과 버스들을 확인한 바에 의하면
버스가 고정 스케줄이 아니고 고무줄 스케줄이란것도 알수 있었고,
어제 새벽에도 신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반드시 옛 터미널 맞은편에서 정차하여,
승객들을 태우고 출발하는것도 보았다.
내가 매일 밥을 먹는 식당옆 식당앞에서 60줄 남자가
나에게 뭐라 말을 하는데 난 눈치로 오토바이 호객이란걸 알수있었다.
그런데 난 오늘 라오스로 넘어갈 일정이 아니라서
오늘 안간다는 신호를 줬는데 이사람 갑자기 오토바이를 타고
신터미널 쪽으로 바람처럼 쌔앵 올라 가는게 보이고,
약 10분후 돌아왔는데,
약 5분후 라오스 무앙쿠아행 25인승 노란색 버스가
옛터미널 맞은편 식당으로 오지않고
바로 직진해서 가버리는 것이었다.
난 이것이 무얼 의미 하는지 확실히 간파하고 쓴 웃음을 지으며
먼동 터오는 디엔비엔푸 새벽 거리를 무작정 걸어갔다.
난 다음날 새벽 5시 옛터미널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잡아타고(5만동)
(사실 신터미널로 갈필요는 없다,
라오스행 버스 기사들이 승객 한명이라도
더 태우고 가려고 옛 터미널 맞은편 식당가 앞에서도 세움)
신 터미널로 갔는데 정말 다행히도 무앙쿠아행 버스가 보였고
버스기사 날 보더니 아주 반갑게 라오스 가냐고 묻는데
내 염려는 봄바람에 눈녹듯 사르르 녹아 내렸다.
사실 만약 오늘 라오스행 버스가 없었다면
난 새벽 개미새끼 한마리 보이지않는 텅빈 신터미널에서,
또다른 교통 수단이 올때까지 꼼짝없이 갇힌 신세 일뻔했으니
난 안도의 한숨을 내쉴수 밖에 없었다.
무앙쿠아 버스기사 정확히 새벽 5시30분에 시동을 걸고 사정없이 달려,
옛 터미널 앞에 차를 세웠는데,옛터미널 앞에는 난데없이
루앙푸라방행 25인승 버스가 보였고,
버스안에는 서양 여행객들이 다수 타고 있었다.
확실한것은 이 버스는 신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아니란거다.
내 츠측으로는 아마 사파에서 연계된 여행객들을
옛터미널에서 연계 받아서 출발하는 버스인듯 했다.
무앙쿠아행 버스기사는 혹시 이삭줍기라도 하려는듯
재빨리 내려 루앙푸라방 버스로 가서 호객을 하는데,
무앙쿠아로 가려는 서양 여행객은 단 한명도 없었고
디엔비엔푸 옛터미널 앞에서 하차하는 서양 여행객은 서너명 있었다.
결국 무앙쿠아행 버스기사 달랑 나혼자 태우고 출발했는데
싣고갈 짐도 없는지,가다가 어느 한적한 후미진 동네에서
아이스 박스 달랑 2개 더 싣고 갈수밖에 없었다,
운전기사 화가 난건지 운전실력 자랑이라도 하려는지 속력을 높이는데,
운전기사 승객이 없어 적자 운행인듯 보여 안돼 보이긴 안돼 보였다.
베트남 출국 보더 한산하다.
기다릴것도 없이 금방 시원하게 도장을 받고,
라오스 입국장도 한산하기는 매한가지,
뭐 예방접종 증명서 보잔소리도 없이
오직 1만낍을 달라는데
베트남 동으로는 2만동을 달라기에 2만동을 줬더니,
뭐 볼것없이 시원하게 도장을 받고 출발했는데,
운전기사 가다가 어느 무앙마이 가기전 동네에서 차를 세우고
어느 집으로 들어 가더니 도데체 나올 생각을 않는 것이었다.
보니 닭을 좀 키우는집 청년과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난 어쩔수없이 차안에서 기다리고 기다릴뿐이었다.
운전기사 약 30여분만에 돌아오더니 아무 소리없이 차를 잡아 돌렸다.
그리고 무앙마이 휴게소가 폐쇄된듯 버스는 쉬지않고 계속 달렸다.
버스가 무앙쿠아에 도착후
남팍 다리 건너자 마자 우회전해서 골목으로 들어가길래,
난 "스톱스톱"을 외친후
11만5천동 버스비를 건네 주고 하차하였다.
난 만차이 게스트하우스에서 2일 숙박비 14만낍을 지불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