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앙코르왓 사진들
지난번에 이어 역시 부활한 싸이홈피에서 사진 가져왔습니다.
10여년전 캄보디아에 처음와서 약 2주 정도 지났을때 맞게된 크메르 뉴이어 헐리데이
그 당시 프놈펜 경찰청장이 담화문을 발표했었네요.
"이번 신년 연휴에 프놈펜 근무 경찰 대부분이 홈타운으로 돌아가서
프놈펜 시내의 치안을 장담할수 없으니 외국인 방문객들은 시엡립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하라"
바이어는 자기 가족과 함께 홈타운에 가자 하는데 아무래도 혼자 즐기는게 나을듯 해서
예정에도 없었던 시엠립 여행을 하게 됩니다.
갑자기 혼자 보내는 여행이 불안해 보였는지 바이어 시동생(로얄 유니버시티 고고학과 조교)
친구들을 수배해서 가이드를 맏겨 주더군요.
Dara, Zantha 두 녀석은 모두 문화재 관리청 소속 공무원..
이 두넘 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캄 역사 공부 제대로 했네요..
해먹에 누워있는 녀석이 Dara, 테이블이 Zantha(타프놈 담당)
첫날 둘째날 연속 유적지만 돌리면서 역사 공부..
세째날부터 마사지 & 맥주로 업종을 전환했죠..ㅋㅋㅋ
역시 앙코르왓은 물안개 올라오는 새벽에 가야 제맛..
해 뜨기 전에 시원한 돌 바닥을 맨발로 걸으면 아주 느낌 좋아요.
새벽부터 3층 꼭대기에서 사색에 잠긴 여인네...
몰래 도촬하다 들켜서 매우 민망했네요... -_-;;
이걸 보면서 깜놀...
이렇게 꼼꼼했던 조상들 후손인데 요새 캄 넘들은 왜 이리 대충 사는데 익숙한지..
바이욘의 불자 할머니.
두손을 잡고 한참동안 축복을 빌어 주셔서 통크게 100불 기부.
덕분인지 몰라도 타프놈 가는길에 흘렸던 1주일짜리 패스를
순찰돌던 공무원이 주워서 찾아줌.. 개이득..ㅋㅋ
지반 한쪽이 침하하여 사원 전체가 기우는 중이었는데
스위스 정부의 도움으로 보수공사가 진행중이었네요.
일몰때 다시 가보고픈 예쁜 사원 입니다.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특이하게 벽돌을 쌓아 만든(전탑양식)의 사원
고달픈 캄보디아인들의 현실을 보여주는듯한...ㅜㅜ
Zantha 녀석의 근무지 타프놈.
여기 왔을떼 제가 생각없이 "다른 사원은 복구하는데 힘쓰면서 이쪽은 파괴와 몰락을
방치해서 관광객을 유치하려 하네..." 했더니
Zantha가 발끈해서 여기도 곧 말끔하게 복원할 계획이라며 불안한 소리를...
나중에 맥주 마시며 이쪽은 적당히 복구하라고 말해줌.ㅋㅋ
일몰보러 올라갔던 산 정상에 있는 역시 이름 기억 안나는곳...
똑딱이라 광각이 부족해서 위치 확보하려 난간에 살짝 올라갔더니
경비원이 득달같이 쫒아와 내려오라고 성화...
미안하다 사과하고 돌아서는데 저 처자가 눈앞에 똭...
경비원 아저씨 갑자기 바쁜척 다른곳으로 가 버리심..ㅋㅋ
지금과는 많이 다른 10여년 전 풍경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