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곳, 타랑Thalang(남턴강의 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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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곳, 타랑Thalang(남턴강의 나루)

탄허 0 957

난처한 곳, 

타-랑. 


생애를 통해 다 못볼 수십만일지, 수백만일지 헤아리기 불가능한 나무들의 주검들과 무덤. 

전기를 위해 나무들이 희생된 곳. 


무덤이 타랑 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면야?! 

모순적인 감정이 갈마드는 이 호수와 숲에 다시 서있다. 


태양은 이미 익었고  

수몰민은 자신의 터에서 여전히 고기를 잡고 있다. 

건기라 마을을 이어주던 다리도 드러나 있다. 


나와 포토그래퍼 네 사람, 

어부 두 사람은 자신들의 배로 고사목 사이를 누비고 있다. 


완벽한 순간. 

연출 보다 차라리 작위적일 것만 같은 찰라. 


작가 한 분은 엄지손가락을 내게 치켜들어 보여준다. 

감정도 감염이다. 

나의 게으르고 스마트하지 못한 폰도 이 순간엔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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