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 카바나 방갈로에서 딸록딸록 여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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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 카바나 방갈로에서 딸록딸록 여진이

딸록딸록여진이 3 2872
동행자를 잘 만나 여행도중 만난 어리버리 호군과 동행자오빠 (두명다 가명을 요구함 -.,- 치잇) 3명이서피피섬에 가게 되었답니다.

피피에서 가장 좋은 숙소로 유명한 피피 카바나에
묶기엔 배낭여행자로선 감히 상상도 못하는 노릇이지만 ^^
우리의 호프인 동행자 오빠가 자기 혼자 묶기가 머해서인지 저희들을
데려가주시더군요 ^^ 홍홍

저희가 머물렀던 곳은 카바나 방갈로 였는데....... 아침 부페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시설은 흠 --;;; 좀 낡아서 저흰 좀 안좋았어요. 방갈로도 좋은게
있고 안좋은게 있는데 성수기라서 참았쪄요. -_-

엑스트라베드가 무려 800밧을 달라는 횡포에 몸부림을 치면서
호군을 바닷가에 몰래 숨겨놓고 둘이서 아주 태연하게 방을 체크인하고난뒤
불러와 세명이 몰래 숨어들어왔지요.

방갈로가 참 예쁘게 놓여있는 정원 한가운데... 폴짝폴짝 뛰면서
" 오빠 여기가 우리가 묶는데야? 호오~ 넘넘 좋다!!!!!! 야아아앙~"
하고 호군과 함께 폴짝폴짝 춤추고 들어갔던 방갈로는
아주 폭이 좁은 싱글 침대가 나란히 두개가 놓여있는 방이었답니다.
침대가 두개라서 세명이던 우리는 -.,- 머리를 싸맨채
어떻게해야 될까... 고민하다가 내린결론.....

침대 매트리스를 다 분해해서 하나씩 깔고자기로 함 ^^ 핫핫핫
침대에 원래 두개의 매트리스로 되어있는걸 분해해서 난 여자라고 두개주고
둘이선 딱딱한 매트리스를 땅바닦에펴고 아침이면 청소부 아줌마가
오기전에 후다닥 다시 개조해놓고 시치미 뗴고 참 재미있었어요. ^^


덕분에 그림같이 이쁜 수영장에서 딩가딩가 수영도 하고
방갈로에서 룸서비스 받아가며 호화찬란하게 보냈다고 말하고 싶지만 -.,-
하느님도 너무하시지 ㅠ_ㅠ

피피온날 여진이는 설사병이 걸렸답니다. 밤새도록 화장실을 들락달락
현기증에 마루바닦을 기어가며 이러다 죽는건 아닌지......눈물도 나고
거의 1분에 한번꼴로 화장실갔다왔다.........아이고 엉덩이야 -.,-

옆에서 오빠가 자다가 -.- 쟤가 말라리아에 걸린게 아닐까....하면서
걱정 많이 했다고 하면서 -_- 말했지만 속마음을 버리고 가고 싶었겠지요
^_^ 덕분에 푸켓까지 따라가서 좋은곳에서 묶었지만요..
크힛힛 푸켓에서 만난 잠롱님은 맨날 설사병이라 놀렸지만 그 시간들이 그립네요.

사진은 밤내내 설사병에 시달려 기운빠진 여진이모습이랍니다.
스노클링을 하러 욕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 감히 햇살에 피부를 내놓는건 거의 사망이라
오빠의 긴 셔츠를 빌려입고 찰칵 ~-_-

뭐 여기다 나중에 9부바지까지 입고 비치에 있는 여인네같지 않게
거의 완전무장한 내모습이 한간에 피피에서 이상한여자로 낙인찍혔지만
그래도 뽀송뽀송피부를 간직하게 된건 ^^ 강력 선크림과 이 무장한 옷때문이
아니었을까요?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3 Comments
*^^* 2000.01.01 00:00  
그 유명한 여진씨... 
*^^* 2000.01.01 00:00  
너무더워 땀에 쩔어 번들번들...-.- 피피 더워 알아줘야해요
*^^* 2000.01.01 00:00  
정말 긴옷입고 하기 잘하셨네요 지금 아퍼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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