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자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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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들2

탄허 0 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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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요란하게 지저귀며 밖이 소란스럽다. 


귀찮지만 내다보지 않을 수 없다. 


"뭐해요?"

이들은 대답 대신에 검지를 코와 입에 곧추 세워 정열한다. 

(조용히 해요)


정황을 자세히 보니 

검침판에 긴 작대기가 꼳혀있고 

바나나 잎파리로 무엇인가가 쌓여있다. 

요란한 새 소리는 거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베트남인들이 새를 잡고 있는 중이다. 

녹음된 새 소리. 

디지털이 대세인가 보다. 


이들은 라오어를 배우지 못해서 

나와 소통이 불가능하다. 

내가 아는 베트남어는 씬짜오와 까멍이 다니까. 

베트남어는 언제나 배우게 되려는지...


베트남인들의 생활력?은 대단하다. 

비오는 날 밤에는 머리에 헤드랜턴을 쓰고 비를 맞으며

개구리를 잡는다. 

수도 위양짠Vientiane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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