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단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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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단상-1

후니니 1 3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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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5월 캄보디아 출장이 짧아서 일을 마치고
방콕으로 나오는 길에 라오스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늘 태사랑에서 정보만 얻어가는 처지라 이 기회에 저도 참여하는
의미에서 부족하지만 글과 사진을 올려봅니다

라오스는 이번이 두번째 여행입니다
50대 아저씨인지라 다소 고루하더라도 재미있게 봐주십시요

쏘다니길 좋아하는 역마살꾼이라 이 기회에
열흘 예정으로 주로 라오스 오지를 중심으로 다니기로 했습니다

일단 방콕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라오스와 국경도시인 태국의 농카이로
밤기차를 예약했고 12시간후 그 다음날 라오스로 입국하여 예정되로 여행을 하였습니다

라오스는 프랑스식민시절과 라오사회주의 시절이 고립과 발전 저해로 우리의 60~70년대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어 그 시절을 겪은 나로선 안타깝기만 한 여행이였습니다

하지만, 매사는 돈 문제로만 바라볼순 없는법
가난하지만 사람이 우선하는 모습과 착한 심성이 그것을 잃고 살았던 나를
부끄럽게 해준 나라........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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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인 위앙짠에서 중부도시인 루앙푸라방까지의 9시간 버스여행
유난히 산이 많은 중부지방은 가파른 길옆낭떠러지가 거의 공포수준인데
운전사는 눈하나 까딱않고 마구 달립니다

고산족이 주로 산마루에 사는 고로 길은 산을 넘질 않고 계속 산마루와 산마루 사이로만 달립니다 버스는 한국에서 는 폐차일보직전인 수준으로 달리는게 신기 할 정도이구요

장거리 여행이다 보니 화장실문제가 나로선 궁금했는데
합리적이였습니다
산길 옆에 세우면 여자는 진행 방향의 반대쪽 숲속,남자는 앞쪽숲가
큰일 보는이 때문에 시간이 지체 되어도 모두들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그들

두 사람이 열심히 떠들면 뒤에 뒷사람,그리고 운전사까지 대화에 끼어들어 한바탕 소란이 이는 그런 버스속 풍경은 잊었던 옜날을 다시금 그리워 하는걸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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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에서 푸캄가는길에 만난 물놀이하던 꼬마들 사진기를 들이대자
물에서 모두나와 멋진포즈를 취해주었습니다

사진기로 들여다본 그 아이들에 대한 호기심이 반대로 그 아이들이 나에 대한 호기심 으로 변해버렸다. 나를 오랬동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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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앙응오이 가는 버스가 잠시 멈추고 몇몇이 내렸습니다
놀던 아이들이 쏜쌀같이 달려나와 모두 손을 흔든다, 그리고 나도 흔든다

손을 흔들뿐이지 손을 벌리진 않았습니다
모두가 맨발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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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녁 폰사판 시내에서 만난 아이들 남매 같았는데 불러 세우니깐
나를 빤히 쳐다보고 웃는다

사진기를 들이대자 이렇게 어깨동무하고 웃는다
나도 웃는다...왜인지 동정심은 전혀 생기지 않는 나를 발견하고는
숙소로 올때까지 그 아이들을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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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에서 자전거를 타고 3시간을 달려 무작정 찾아간 외지고 알려지지 않은 종류석동굴을
구경하고 나와서 쏟아지는 비를 피해 관리인 움막에서

그의 가족들, 이웃사람들과 두어시간을 관리인이 가져온 라오스-영문 사전을 펴놓고
세상사개인사 가족사 모든 이슈를 통했는데 이곳은 전기가 없고,외부인의 출현은 큰 구경거리

그날 나는 나의 모든 신변사가 그들의 심문에 모두 털어 놓게 된 하루였지만
그리 싫진 않았다.돌아오는 황토길엔 다시 비가내려 길은 더디였지만...



1 Comments
素月 2006.12.20 20:38  
  멱 감다가 자기들 사진 찍는 사람 구경하러 나온 꼬마들 표정이 예술이군요. 말씀대로 사진 찍다가 아이들의 호기심어린 눈망울에 찍히신(?) 듯 하네요.
 금년 2월 한 열흘 다닌 곳인데 지금 글과 사진을 보니 기억에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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