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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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무

태국에서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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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와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모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기도 하고 태국에 이주를 머뭇거리게 만드는 중대한 원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태국은 카오팟이 20밧에 옷은 50밧 100밧 사람들이 한달에 많이 벌어야 30만원인데 도데데 여기서 뭘 해먹고 살아야 한단말인가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태국에 오시는 분은 두 종류이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는 사람과 한국에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
그래서 이곳의 거주민 사회에도 극단적으로 나누어 집니다.

한국에서 재산이나 생활준비를 하고 오신 가능한한 이런저런 복잡한 일에는 끼지 않고 편안히 살자의 나이에 50대부터 60대의 은퇴이민자들과
고국에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지금 이시기에는 무엇인가는 해야하는 30-40대들이십니다.

그리고 다행히 한국에서는 작은 음식점 하나를 하려고 해도 일이억 가지고 힘들지만 이곳에서는 능란(약 삼천만원)만 있어도 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통된 것은 아이들 교육때문이다 노후에 건강때문이다 하여도 이곳이 물가가 싸고 웬만한 기반시설은 되어 있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은퇴이민을 하신 분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하루 하루를 어떻게 즐겁게 보낼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매일 골프만 치면서 교류나 소통이 없이 즐거울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교류나 소통이라는 것은 단지 한 공간에 같이 산다고 하여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취미나 생각 가치관 경험들의 공통분모를 가져야 가능한데요.

짧은 은퇴이주 사회에서는 아직은 서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기에는 소통의 기회가 적은 것 같습니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생겨나겠지요.

오늘 대화를 나누고 싶은 것은 사업이 주제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30대 낀세대에서 한국에서 희망을 찾기란 매우 힘듭니다. 저도 40대 중반이라 충분히 그 답답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졸업할 때는 다행히 서울에 있는 대학의 전산관련 학과를 나왔더니 공부를 못했는데요. 그래도 대기업 서너군데는 합격을 하더군요. 그런데 90대 학번 후배들이 졸업을 할때는 그렇게 취직이 잘 된다는 전산관련학과 졸업생도 대기업 한군데 추천장 받기가 어려워지더군요.


IMF를 지나며 청년실업을 정통으로 맞은 30대 초반들에게는 더욱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다행히 태국이나 동남아시아가 좋은 탈출구가 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국의 70년대 80년대 처럼 속도 빠르게 개발되고 발전하고 있으니까요.

여담이지만 대학교 다닐때 학생운동을 하였는데요. 전두환 노태우정권때 짱돌 한번 던져보지 않는 대학생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그리도 조금 심하게 학생운동을 했다 하면 취직은 불가였습니다.

저는 다행히 과가 그 당시에 전산관련학과 졸업장만 있다면 원숭이도 프로그램을 개발시켜야 할 정도로 사람이 모자랄때라 취직이 되었는데 친구들은 대부분 취직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상당수는 노동운동으로 갔다가 정치권으로 가서 지금은 국회의원을 하는 친구들도 있구요. 가끔 학생때 삿대질을 해가며 서로 옳다고 싸울때 생각하면 산전벽해를 느낍니다.

학원을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그중에 특별히 성공한 친구들은 그때는 남들이 눈여겨 보지 않던 신흥시장에 진출한 친구들이었습니다.

대부분 짐작하시겠지만 " 베트남 " 에 간 친구들이었는데 그때는 말도 안통하고 공산주의사회에 시장경제도 없던 시절이라 고생을 생고생을했는데 이제는 제법 자리를 잡았습니다.

태국도 IMF를 거치며 한동안 침체되었다가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국가 중의 하나입니다.

풍부한 노동력과 자원 그리고 꼼꼼한 손재주. 저는 태국이 중국보다 못사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원했던 북부지방에 많은 분들 중에는 분명히 "기회"를 잡으실 수 있는 분도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
치앙마이의 의미는 단지 북부 최대의 도시가 아니라 이곳을 통해 미얀마와 중국남부 라오스로 이어지는 허브가 정확할 것입니다.
북부의 비지니스의 대부분은 치앙마이에서 시작을 하지요.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된 미얀마 북부 라오스가 중국과 이어지면서 태국북부 역시 크게 성장을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성공을 하려면 기회가 많은 곳에서 가능한 한 많은 시도를 해보아야 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치앙마이의 선택은 탁월하다고 할 수 있지요.

제가 3년 전 처음 이곳으로 답사를 올때마다 이곳에 사시는 분들이 그러셨습니다.

"돈 벌려면 뭐하러 태국와요. 한국에서 벌지."

태국은 워낙 돈이 돌지 않아 먹고 살것이 없는 나라라고 하시더군요.

시장 좋고 계속 발전하고 있고 더 좋은 것은 자본금 적게 들고 인건비도 저렴한데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

"경험" 입니다.

사업의 성공은 자본과 경험의 결합에 기회가 더해지면 대부분 성공을 합니다.
이곳에는 기회도 있고 투자 자본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 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부족한 것은 경험입니다.

사실은 아니지요. 경험도 충분한데 그 경험을 써먹을 수 있는 시장을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는 태국에서 사업은 한국에서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이곳에서 현지화 시켜서 계속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태국인들이나 한국인들을 위한 소매장사만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과 경험은 한국사람인 우리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정보통신 사업만 해도 그렇습니다. 이제는 한국은 모바일 컨텐츠니 네트워크니 다 자본 없으면 들어가기
힘든데요. 아직도 이곳에서는 이러한 기술이 부족합니다.

대부분의 카메라가 컬러이고 휴대폰에는 자바머쉰이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화소는 불과 30만에서 1메가 미만이지만 폰 카메라도 많이 보급이 되어있구요. 그런데 이것을 이용한 시장이
생기지 않고 있습니다.

기술이 없으니까요. 자바머쉰이 깔려 있으니 자바로 프로그램을 짜면 충분히 폰에서도 여러가지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 외에도 여러가지 이미 한국에서는 상용화 된 시장이지요.
그런데 자바 프로그래머가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남아도는 것이 자바프로그래머인데요.

홈페이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치앙마이에서도 이제는 사이트비지니스에 눈을 떠서 홈페이지를 만드는데 문제는
HTML과 웹에디터는 많은데 웹프로그래머와 데이터베이스전문가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태국의 홈페에지를 보면 허접스럽다고 느껴집니다.

사이트와 연동되어 자동 고객관리 자동메일 발송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짜 넣어줄 테크니션이 없다는 것이지요.
굳이 아이티를 예를 든 것은 저의 전공이었기도 하지만 카페회원의 상당수가 아이티 관련 사업을 하셔서 이기도 합니다.

폰카 같은 경우는 조금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요.

한국에서 이제는 사양길인 저 사양의 폰카 전문인화프린터들 들여다 거리에 설치만 해도 상당한 수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먼저번에 피사누록에 갔더니 한국처럼 즉석사진코너가 백화점에 있더군요.

가족사진을 찍으러 들어갔더니 우리나라같은 터치스크린 방식이 아니라 PC의 웹켐으로 사진을 찍어서 종업원이 몇가지 데코레이션툴을 이용해서 합성을 한 후 프린터로 뽑아주는 것이더군요.

모로 가든 도로 가든 즉석사진은 즉석사진입니다.

저는 이주준비를 하시고 답사를 하실때 단지 살만한가 지낼만한가가 아니라 조금더 넓게 촛점을 맞추어 주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30-40대가 설령 아무리 돈이 많아도 놀고 먹고 사는 것은 아니다 싶습니다.
노동은 돈을 벌어다 줄뿐만 아니라 정신을 건강하게 하고 생활을 항상 리플레쉬 시켜주는 가족만큼 중요한 삶의 다른 부분이니까요.

이곳의 사회전반이나 시설은 이미 카페에서도 알려질 만큼 알려지고 사람들도 살만큼 살아서 하루이틀 술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어도 금방 알 수 있으실 것입니다.

보통 이주준비는 최소 일년에서 삼년은 하시는데요 시장조사를 꼭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오면 어떤 사업을 하겠다.

그리고 나의 장점은 이러 저러한 부분인데 이 시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성공을 하겠는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답사를 오시면 훨씬
이 사회를 바라보시는데 도움이 많이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도 더 빨리 치앙마이 사회의 일원이 되실 수도 있구요.

이떻게 준비를 하면 가서 걱정없이 생활할 수 있을까에서 한단계 진화하여 어떤 일을 하며 즐겁게 지낼까도 고민해 보시는 것도
의미있는 이주준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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