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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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무

태국이란?,,,,,,,,3,,,,,,

나라라 0 816
가치관은 사회구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19세기 이후 근대화 과정을 겪고 전제군주제로 바뀌면서 민주적인 정부가 들어서고 서양문화가 태국사회로 유입됨으로써 전통태국사회의 붕괴와 새로운 의식구조의 변화 혹은 혼란의 현상이라는 역사적 전환에 직면하여 왔지만, 아직도 전통적인 권위주의적 문화와 의식구조는 파괴되지 않고 지속되어 현재까지도 태국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1. 국왕에 대한 존경심

전통적으로 국왕은 실권을 가진 통치자는 아니지만 국가를 대표하고 전통을 수호하며 불교의 최고 수호자임과 동시에 정치적 갈등의 궁극적 조정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낙오된 자를 돌보는 자비로운 존재로서 국민들은 부처에 못지 않게 국왕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태국사회에 있어서 국왕은 국민의 정신적 일상생활에 깊숙히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국왕은 일년내내 전국을 순회하며 태국국민을 위해 헌신적인 사회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도시빈민들과 농촌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여 이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큰 열성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태국의 거의 모든 가정에는 국왕과 왕비의 사진이나 초상화가 걸려있는데 이것만 보아도 태국인들의 국왕과 왕실에 대한 존경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2. 예절에 대한 의식

태국인들은 어려서부터 어른과 윗사람을 공경하고 따르며, 은혜를 알고 자신의 분수를 지킬 줄 아는 예의바른 공손한 인물이 되도록 교육받고 훈련된다.
가정에서는 부모를, 학교에서는 선생님을, 사회에서는 선배와 상사를 공경하고 따르도록 배운다. 은혜를 알고 은혜에 보답할 줄 알도록 훈련받는다.
일반적으로 태국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은, 연령이 높은 사람,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종사하여 그 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 전문가,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집약된다. 도량이 넓고 관대하며,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포용력이 있으며, 편협하지 않고 후배나 하급자를 위해 변호하고 보호하며 희생도 불사하는 사람, 동료나 아랫 사람에게 인색하지 않으며 일을 보살펴 주어도 속속들이 자상하게 돌보아 주는 사람을 윗사람이나 어른, 상급자, 선배로서의 자질을 갖추었다고 간주하여 칭송하고 따른다. 이러한 성향은 상급자나 윗ㅅ람 한 사람을 중심으로 하나의 계보나 파벌을 형성하여 같은 그룹내의 사람끼리는 상부상조하고 보호하며 타그룹 소속 사람과는 적대적이거나 배타적인 관계로 나타나기도 한다. 종종 학연, 지연 등에 따라 여러 개의 그룹이나 이해집단으로 나타난다.

3. 자유에 대한 의식
이것은 태국인의 기본의식으로 의식의 맨밑에 깔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이' 자체가 자유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교육에 의해 달라졌지만 1970년대만해도 방콕에 건널목이나 육교가 있어도 길을 건너는 보행자에게는 거으 ㅣ무용지물과 같았었다. 무엇이든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대로 해야 된다는 자유의식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태국인들은 남의 구속이나 속박을 기피한다. 입고 싶은대로 입고, 하고 싶은대로 아무렇게나 해도 아무도 탓하거나 나무라지 않고 내 버려 둔다. 무관심한 것이라 이해될 수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태국인들은 여간해서는 남에게 간섭하려들지 않는다. 이러한 성향을 어떤 학자들은 개인주의, 또는 자유주의라고 표현한다.
조직이나 단체의 규율을 감내하면서 공동생활을 하거나 협조하는 성향이 약하고 이념이나 원칙, 사상보다는 개인적인 관계가 더 중요시 된다. 강한 실력자나 정부에서 어떤 행위나 결정을 하도록 할 경우 그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따르는 듯 해도 돌아서면 잊거나 개인의 입장을 내세워 뒤에서 수근대는 경우가 허다하다.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자연과 가까이 살면 살수록 이러한 성향이 높다. 한마디로 태국인 사회는 개인적인 행위와 사고에 대한 자유선호의식과 함께 개인주의 의식이 발달하여 개인적 인간관계는 친근하고 인정이 넘치고 정확하나 서로간의 간섭이나 강제는 철저히 배제한다.

4. 권위의식에 대한 의식
과거 태국인들은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명예를 중시하고 관료가 되는 것을 선호하였다. 왕의 신하이자 왕권의 대행자인 관료중 400라이 이상의 싹디나인 중간급 이상의 관료는 부역에서 면제되었고 권위와 부, 그리고 명예를 함께 누렸기 때문이었다. 태국인의 의식속에 있는 직업관은 사농공상(士農工商)
의 순위였다. 가문이 좋거나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왕족이 아니라 해도 관료가 되었으며, 그렇지 못한 백성들은 농사일을 천직으로 생각하였다.
19070년대만해도 태국의 대학 졸업생의 대다수가 공무원이 되고자 했었다. 가장 안정된 직업이었을 뿐 아니라 공무원이 되면 더 높은 학문을 할 수도 있고 부를 축적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후 경제가 발달하면서 이 직업관은 바뀌기 시작했으나 지방의 젊은이들은 아직도 공무원을 지망하는 경향이 50% 이상으로 대단히 높다. 공직이 바로 부와 명예의 근원이며, 안정된 생활을 누리 숭 ㅣㅆ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과거에는 자급자족 경제였으므로 상업의 필요성이 약했을 것이다. 19세기말, 20세기초부터 몇몇 진보적 사고를 가진 식자층에 의해 상업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으나 태국인은 여전히 무관심했고, 결국 이민온 중국인이나 인도인에게 상권이 집중되는 현상을 초래하였다. 권위의식의 자리매김은 전통적인 후견인제도 또는 싹디나 제도의 영향이라 볼 수 있다. 물론 현재는 돈 또는 부를 더 선호하고 돈이 있으면 권위나 힘이 따라 온다고 믿는 경향이 팽배해 있으며, 이 경향은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사람일수록 더 강하다.

5. 부(
)에 대한 의식

과거에는 명예롭고 권위를 갖는 관직에 오르면 부는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 믿었다. 친구를 사귀는데도 정직성과 의리를 제일로 삼았다. 그러나 자본주의 시대에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정신적인 면을 앞서가면서 부유층은 태국인, 화교를 막론하고 존경 받기 시작했다. 물론 화교들은 나름대로 부를 바탕으로 자녀드렝게 높은 교육의 기회를 주었고 태국사회의 상류사회와 혼인 등을 통해 관계를 맺었으며 그 후손들은 점차 태국의 재계, 정계를 장악하였다.
특히 근래에 들어서 갑자기 경제가 발달하면서 태국인의 돈에 대한 의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도시에 사는 젊은 층 사이에는 "돈은 인간 생활에 있어 신과 같다", 또는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사고 팔 수 있다. 돈으로 정직성, 사랑 등 모든 것을 살 수 있다"라는 의식이 팽배하고 있을 정도이다. "돈이 많으면 명예는 자연히 뒤따라 온다"고 믿거나 "돈만 있으면 명예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의식을 가진 사람들의 수가 적지 않다. 그러므로 이들은 돈이 된다면 무엇이든 한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복권을 사거나 경마 등의 도박에 심취하는 현상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6. 학연, 지연 등에 대한 의식

태국인들은 모르는 사람끼리 만났을 경우 출신직역, 학교, 나이 등을 갈파하여 연장자에게는 가족관계에서 형이나 누나 등의 손위형제를 일컫는 "피"라는 단어를 이름앞에 붙여 부르고, 연하의 상대평은 동생이라는 뜻의 "넝"이라 불러 마치 일가친적과 같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전통적으로 계층사회였던 태국에서 공대어가 발달되어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며, 후견인 제도와도 관계가 깊다.
아랫사람은 늘 윗사람의 뒷전에 소리없이 있으며 보좌해야 하고, 부름이 있을 경우에는 공손하고 예의바르게 윗사람보다 눈높이를 낮추어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나타내지 않고 중도적 입장에서 조용히 답해야 하며 반대 의견을 내지 못한다. 태국 속담에 "윗사람의 뒤를 따라 걸으면 개도 물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랫 사람들은 윗사람에게 순종하는 것이 미덕으로 간주되었는데, 지금도 이 성향이 곳곳에 남아있다.

7. 교육에 대한 의식

옛부터 지배계층만이 글공부를 하여 관료가 될 수 있다고 믿었으므로 교육을 받은 식자층은 바로 상전으로 인식되었으며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예전에는 관료가 되기 위해, 또는 남다른 출세를 위해 높은 학문을 닦았고, 학문을 남에게 전수시키거나 가르치기 보다는 개인의 것으로 혼자 간직하려는 경향이 강하였다. 현재도 물론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존경을 받는다. 박사학위를 받고 자타가 인정하는 학문적 성과를 올린 사람은 칭송을 받고 존경의 대상이 된다. 국내학위보다는 외국에서 받은 학위가 더 높이 인정받는 것도 사실이며, 능력보다는 학위증이나 증서가 인정받고 통용된다. 가난해도 학문이 높은 사람은 홀대하지 않는다. 선생님들이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산업 사회에 들어서 젊은 남성들이 출가하는 풍습이 도시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나 태국에서 출가한 남성과 출가하지 않은 남성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는 다르다. 흔히 출가했던 남성을 '익은 사람', 또는 '성숙한 사람' 이라는 뜻의 '콘쑥'이라 하고 그렇지 못한 남성을 '익지 않아 먹을 수 없는, 풋'의 의미를 가진 '딥'이라는 단어를 붙여 '콘딥'이라 부른다. 콘쑥을 윤리적으로 성숙한 사람, 또는 사회적인 성인으로 인정한다. 믿을만한, 안심하고 일이나 딸을 맡길 사람으로 간주하여 결혼을 허용한다.

8. 체면에 대한 의식

부유하지 않은 계층은 덜하지만 부유층의 호사스런 옷과 장신구, 보석에 대한 사치는 심하다. 의식을 행할 때 의식이 행해지는 장소, 초대받는 사람들의 신분과 수, 연회나 모임에 입고 갈 의복, 보석 등의 장식과 장식품 등에 의해 태국인들은 자신의 부와 사회적 지위, 신분이 나타나고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남과 다른 의복이나 장신구로 부나 지위, 고상한 취미, 인격, 개성을 과시하며 스스로 만족하고 절대로 남과 똑같이 하려고 하지 않는다. 사치스럽고 외국의 유명상표에 대한 선호도와 기호도가 높다. 특히 농촌 거주인에게 있어서는 화려하고 비싼 의복이나 장신구 등은 바로 자녀들의 부모에 대한 효의 상징이라 간주되어 체면과 직결되어 있다.
이외에도 도시나 시골을 막론하고 출가, 결혼, 장례, 집들이 등등의 의식이 체면을 살리기 위해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최대한으로 치루어 진다. 많은 돈을 쓰고 빚을 지는 예도 허다하다. 화려하고 성대한 의식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아예 의식을 생략하기도 한다. 초라하게 할 경우 남과 비교되어 체면이 깎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9. 토속신앙에 대한 의식

태국인은 점치는 것을 즐기고 귀신이나 정령을 섬긴다. 태국은 상좌부불교국가이나 불교가 도입되기 이전에 타이족은 물론 인도지나 반도에 거주하던 선주민들은 정령숭배, 조상신 숭배, 각종 귀신 등을 숭배하였다. 무당이 이러한 신앙상의 의식을 주재하고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주도하였다. 그러므로 앞날을 알기 위해, 해몽을 위해, 액운을 막기 위해, 병을 치료하기 위해, 복을 빌기 위해 무당을 찾고 점술가를 찾았다. 이외에 다신교인 힌두교도 전래되었었다.
그러므로 나중에 남하하여 와국을 건설한 타이족들은 상좌부불교를 도입하여 주도권을 잡고 포교했으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브라마니즘, 자연신 숭배, 조상신 숭배, 귀신 숭배 등의 토착신앙과 뒤섞이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태국인들의 생활에서는 미신적인 요소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태국인들은 귀신을 신봉하고, 귀신이 꺼려한다고 믿는 행위는 금기사항으로 믿고 있다. 농촌이라 지방으로 갈수록 그들의 생활이 자연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고 교육 수준이 낮기 때문인지 운명과 귀신, 정령 , 신성한 것을 믿고 섬기며 복을 축원한다.
절의 승려가 출생한 아기의 이름을 지어준다든가 해몽을 해주거나, 길일을 잡아주고 사주를 보아주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 누구든 점을 쳐서 길일을 잡고 결혼도 하고 이름도 짓고 이사도 한다. 선거 날짜나 배의 진수식 등 국가 수준급의 일도 일일이 점을 쳐서 길일과 시간을 잡는다. 더군다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야 하는 자아상실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자신의 삶과 지위, 불투명한 장래에 대한 심각한 회의와 부담감을 느낀 현대인들은 점술가에 의지하고 호신불이나 부적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졌고, 이 와중에서 불교도 여러 갈래의 종파들이 나타났으며, 개중에는 미신적인 요소가 매우 강한 종파도 적지 않다.

10. 놀이에 대한 의식

태국인들은 13세기 말에 조성된 람캄행 왕의 비문 1호 중에 나오는 "들에는 벼가 자라고 물에는 물고기들이 있다"라는 어구를 인용하면서 태국이 옛부터 풍요로운 나라였다고 말한다. 이 어구가 아니라도 태국인은 풍요로운 천혜속에서 살고 있음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일년내내 온갖 과일과 꽃이 풍성하고, 짜오 프라야 강을 중심으로 발달된 곡창지대에서는 태국인을 부양하고도 남을 쌀이 생산된다. 그리고, 일부 동북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는 크고 작은 강이나 수로가 많아 야채와 물고기를 쉽게 구할 수 있다. 한마디로 태국인의 의식주는 자연속에서 쉽게 해결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공동체 생활을 했던 농경문화속에서 힘든 일을 하면서, 여럿의 힘을 함께 모으기 위해 노래나 놀이가 발달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모를 낼 때, 추수할 때 마을 공동으로 일을 하며 피곤함을 잊고 손발을 맞추어 일의 속도를 고르게 하기 위해 노래와 춤을 즐겼을 것이다. 태국인의 명절이나 잔치에서 노래와 춤을 빼놓을 수는 없다. 배위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절 마당에서, 공터에서, 노래로 화답하며, 또 달빛아래서 노래하고 춤추며, 도박도 즐긴다.
생활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이 오래된 습성이 몸에 밴 나머지 생활 전반에서 즐거움을 찾으려 한다. 세시풍속이나 인간의 관혼상제에 따른 모든 의식에서 춤과 노래,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장례식이나 화장식을 할 때도 온 마을이 축제분위기 속에 쌓여 즐긴다. 영화가 상영되고 연극이 공연되며 절 마당에는 시장이 서기도 한다. 오락이라 해도 심각한 소설이나 영화, 연극보다는 내용이 명랑하고 거벼우며 이해하기 쉬운 것을 더 선호한다. 희극을 선호하고 무협물을 선호한다. 놀이도 그냥 즐기기보다는 내기를 하고, 다양한 내기를 통해 더 즐거움을 느끼는 듯하다.
어떤 학자들은 태국인에게서는 어디까지가 일이고 어디까지가 놀이인지 구분하기 어렵거나 구분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놀이를 즐기고 일속에서 재미를 찾고자 한다. 그러므로 하는 일에 열심일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 결과나 일하는 시간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지방에서 일을 하거나 사람을 고용할 떄 철저히 책임량을 부여하고 상벌에 대해 주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11. 불교사상에 대한 의식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태국인은 95% 가량이 불교를 믿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원은 마을 사람의 생활 전반에 걸쳐 중심이 되고 승려는 바로 스승이자 정신적 지도자며 구심정ㅁ이다. 옛부터 20세 전후의 남성들은 일정기간씩 출가하여 불도를 공부하고 심신을 닦아 출가한 연후에는 명실상부한 성인으로 간주되어 결혼도 할 수 있었다. 이 풍습이 아직도 지켜지기는 하나 도시보다는 지방에서 더 많이 지켜지며, 불교의 윤회사상, 업보사상, 선업(적선) 등에 대한 의식은 농촌사람에게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아침마다 음식을 장만하여 탁발나온 승려에게 공양을 바치는 행위도 전국적으로 행해지나 대도시보다는 지방이나 농촌에서 더 지켜지고 있다. 지방에 사는 사람이나, 살기가 어려운 사람일수록 보시(탐분)을 많이 하여 더 나은 내세를 보장받으려 한다. 어느 경우는 지나치다 싶어도 빚을 지면서, 가정적으로 불화를 빚으면서도 보시를 약속한다. 이는 생전에 쌓은 보시 행위는 바로 적선행위로 간주되어 내세에는 보다 나은 생을 받아 태어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동북부 지역의 주민들이 일년내내 보시행위를 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12. 관용에 대한 의식

남을 쉽게 용서해주며, 다른 사람의 말에 잘 거역하지 않는다. 태국인들은 남에게 폐를 끼쳤을 때 쉽게 용서를 구하고, 부탁이나 요청을 받았을 때 쉽게 동의를 한다. 아마도 이러한 성격은 남에게 증오심이나 악의를 가지지 말고 자비를 베풀 것을 요구하는 불교의 영향 때문으로 보여진다. 물로 부탁이나 요청을 했을 때 태국인들은 자신의 체면손상이나 상대방이 화를 내지 않을까 혹은 자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어떻게할까 등을 염려하여 일시적으로 그 자리를 모면하려고 동의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13. 새로운 가치관 형성을 위한 태국 정부의 노력

태국의 경제가 급속도로 변화하기 시작하자 1982년 태국의 문화 윤리위원회에서는 태국인이 지키고 익혀야 할 5개 원칙을 규정하여 태국인의 기본가치관 형성을 위한 지침으로 삼았다. 우선 위원회는 당시 태국인의 의식중 지양해야 할 12가지를 지적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통적인 태국인 고유의 윤리를 무시한다. 물질적 성취만을 선호한다. 자신의 업무에 등한한다. 공공 이익을 위한 희생심과 애국심이 부족하다. 국산품을 사용하려는 의식보다는 외제를 선호한다. 공공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한다. 지나치게 사치하는 습성이 있다. 재미와 놀이를 선호하고 맛있고 비싼 음식을 지나치게 즐긴다. 손이 크고 대범한 사람이나 행동을 찬양한다. 편리한 생활이나 생활방식을 지나치게 선호한다. 미신을 많이 믿는다. 그리고 도시인은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이나 농촌생활을 비하하고 멸시한다.
이에 대하여 시대에 맞는 바람직한 가치관의 정립을 위해 (1) 자립, 근면, 책임의식의 함양 (2) 절약과 저축의식의 고취 (3) 질서의식과 준법의식의 고양 (4) 종교적 교리의 올바른 수행 (5) 왕실 존경과 나라 사랑, 그리고 바른 신앙생활 등의 5개 사항을 일상 생활에서 지킬 것을 권하였다.
이와같은이 태국 정부는 경제적 발전에 걸맞는 정신적 발달을 도모함으로서 태국의 전통에 맞고 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의식을 잃지 않는 가치관을 정립하려고 위와 같은 노력을 한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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