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질문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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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무

이주 질문에 대하여

나라라 0 733

아이의 교육문제나 건강 등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고 이주를 하시는데요. 막상 와서 보니 한국으로 돌아가기가 매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는 매반 두고 살다가 한국으로 가서 혼자 집안일을 하기도 힘들구요. 아이 키우기도 사회가 같이 돌보는 이곳과 매일매일

험한 일이 벌어지는 한국과 비교해도 한국에서 아이 키우기는 선뜻 내키지 않습니다.

태국어가 되고 사람을 알기 시작을 하니 이해되지 않던 것도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이곳이 비합리적인 곳이 아니라는 것과 모든 정서에 항상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

그리고 외국인만 보면 바가지를 씌우려는 상인은 일부이고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절대 사람들 게으르지 않고 아침부터 밤늦게 새벽까지 일하는 사람도 많다는 사실 등 오해로 비롯된 편견들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최근에 아쉬운 것은 오시는 분들 중 젊은 분들이 너무 쉽게 결정을 하고 오시지 않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한국에서 수입이라는 것이 가게를 남에게 맡겨도 내가 하는 것만 못하고 월세가 나와도 모자란 것은 있는 돈을 까먹다 보니

마음이 급해질 수 밖에요.

그런데 제가 아쉽다고 표현하는 것이 이곳 사회가 그리 녹녹치 않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준비하고 조사하고 태국말도 웬만큼 통한 다음에 무엇인가를 시작하여야 하는데 급하게 급하게 서두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태국경제나 언어가 안되니 결국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일 수 밖에 없는데요.

어디나 경쟁이 있기 마련이지만 먼저 기반을 잡으신 기본 교민들과의 경제적인 충돌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요즘 제가 카페를 공개하여 많은 사람들이 치앙마이를 알게 되면서 이곳의 교민사회에 원하지 않는 충격을 드린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합니다.

한국에서 생각한 아이템이나 사업은 자신이 한국에서 하던 분야가 아니면 막상 치앙마이에 오면 백지장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치앙마이에 직항이 뜨네 안뜨네 설왕설래가 많은데 사실 이것도 반반입니다.

확실하다는 분도 있고 아니다 라는 분도 있다보니 저도 뭐가 맞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직 한국의 여행사들은 직항관련 여행상품을 준비하지 않는 것을 보면 섣부른 판단은 고생을 자초할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곳에 오니 30년후가 걱정이 되더군요.

이곳에 오면 따로 일이 없고 있는 돈에서 써야 하다보니 곶감 빼먹기가 되는데요.

이곳의 물가가 인건비 농수산품 외에는 싸지 않고 싼것은 싼 이유가 있어서 싸다보니 생활비가 한국에서 예상한 것보다 많이 듭니다.

아이가 있는 집은 학비를 빼고도 180만원 이상이 든다고 합니다. 우리집도 큰 놈을 현지 유치원에 작은 아이를 보내지 않느데도

240만원..8만밧 정도 사용을 합니다.

조금 심각해 지자면 200만원 잡고 연간 2400만원. 십년이면 2억4천만원 ..삼십년이면 7억2천만원.. 더 살게 되면 빈털털이로 살아야 하니 대충 70이 넘으면 빨리 죽어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유산이요 인생 험한 꼴 안보는 일이다 싶습니다.

저희같은 40대 중반도 이모양인데 아직 재산형성이 되지 않은 30대들 이주자들에게는 참 어려운 일이겠구나 싶습니다.

오시는 분들중에 은퇴이민이 아니시라면 조금 더 심사숙고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철새와 텃새가 있는것 같습니다.

새가 아니라 사람들인데요. 교민들 중에서도 10년을 살았던 1년을 살았던 치앙마이 볼거 뭐가 있어 하며 한몫 챙겨서 더 좋은 도시로 떠나려 하시는 분들이 있구요.

얼마가 되었던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콘 치앙마이가 되어 살겠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모 한국식당의 주인은 그동안 태국에서 태국사람들이 먹고 살게 해 준 것이 고마워 수안덕 공원에서 매주 공짜로 밥을 해주는

밥퍼 를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여기서 아무리 많이 벌었어도 구걸 온 걸인동냥바구니까지 차버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최근에 이곳에 오시는 분들도 두 부류이십니다.

인생의 가치를 찾아서 이곳에서 콘 치앙마이로 사시려는 분들이 계시는 반면에 여차하면 떠나자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마음이 떠있는 생활이 편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 40대 이상은 이말이 무슨 뜻인지 다 아실 겁니다. 마치 부초같은 그 불안함은 나이를 먹어가며 느끼는 새로운 감정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점점 완고해지고 보수적으로 변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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