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성공창업 아이템 ‘베스트10’
일본 성공창업 아이템 ‘베스트10’ - 돈벌이 되는 모델 수두룩 이거야, 이거!”
- 육아지원·인터넷 아이디어거래·잡지형 카탈로그·헌 만화책전문점·시장조사기획업 등 다양
◆ 육아지원업 / ‘보모 그 이상’ 전문 베이비 시터 인기
정말 맘놓고 아기를 맡길 수 있는 보모가 있다면…. 비단 직장을 가진 ‘워킹 마더(Working Mother)’가 아니라도 틈틈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믿음직한 보모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존재다. 문제는 수요에 비해 종사자가 부족하고 또 이들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곳도 없다는 것. 이 점에 착안해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핀스 서비스(Poppins Service)’사는 베이비 시터(보모)를 양성, 파견하는 종합 육아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자 노리코 나카무라씨는 87년 창업 이후 요코하마, 나고야 등에 4개의 지사를 둘 만큼 회사를 성장시켰다.
가족영화로 만들어져서 유명해진 영국의 보모 매리 포핀스(Marry Poppins)의 이름을 딴 이 회사는 ‘베이비 시팅 서비스 그 이상’을 제공한다는 자부심에 차 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데려오고(pick up),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과 동행하며(accompany), 돌보고(look after), 함께 놀아주며(play with), 같이 있어 주거나(stay), 밤을 지새우는(overnight with) 것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에 소속된 보모(Nanny)들은 고객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보육, 유아심리, 유아보건, 간호 등과 관련된 교육을 받는다. 전문적으로 양성된 보모들은 회원업체나 가정에 파견되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www.poppins.co.jp
◆ 인터넷 아이디어 거래업 / 아이디어 팔고 사고인터넷 중개상 활약
일본 도쿄에 있는 ‘아이디어 스파크’사는 인터넷을 통해 지적 재산권을 중개하는 회사다. 인터넷을 통해 각종 사업아이디어를 열람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실용화, 사업화를 촉진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거래쌍방은 아이디어를 팔고자 하는 개인 회원과 아이디어를 사고 싶은 기업회원으로 구성된다. 인터넷상에 개설되어 있는 ‘아이디어 스파크 포럼’에 개인 회원의 아이디어 상품이나 사업계획을 게재한 다음, 관심을 보이는 기업회원이 있을 경우 이를 중개한다.
현재 개인 회원 5백여명, 기업 회원 45개사와 계약을 하고 있다. 매월 2백건 이상의 사업 아이디어가 제출되지만, 심사를 거쳐 인터넷에 올려지는 것은 10% 정도.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고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이 탈락된 아이디어의 공통점이라고 한다.
입회금은 개인 회원이 3천엔, 법인 회원이 3만엔이며, 법인 회원은 열람요금 1만엔을 지불한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전화나 팩스로도 아이디어를 접수하고 있다.
현재 계약이 성사된 아이디어는 모두 15건. 심사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계약이 맺어진 경우는 상품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회사는 또 회원 기업의 경영자를 초청해서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아이디어 전시회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www.idea.co.jp
◆ 중고차 매입 전문점 / 정확한 가격 산정 고객·회사 이익 향유
일본에서 중고차 유통은 신차와 마찬가지로 판매점 위주로 이루어져 왔다. 여기에 70년대 중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자동차 경매장이 1백50개를 넘어서면서 경매에 의한 매매도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중고차 경매가 활기를 띠자, 최근 중고차를 팔고자하는 고객의 자동차를 맡아서 경매를 대행해주는 ‘중고차 매입 전문점’이 등장하여 각광받고 있다. 중고차 매입 전문회사 ‘걸리버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사는 설립 7년만에 체인점수 6백개가 넘는 ‘신데렐라 기업’이 됐다.
성장의 원동력이 된 것은 프랜차이즈 본부가 아니라 가맹점을 1백% 만족시키는 프랜차이즈 체인 시스템. 그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것은 본부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매입지시가격 방식’이다. 중고차를 팔고자 하는 고객이 가맹점에 찾아오면 차종, 연식, 주행 거리 등 30항목을 체크하고, 이 평가표를 본부에 팩스로 보낸다. 본부에서는 이 평가표에 기초해서 매입가격을 산정한 다음 다시 가맹점에 보낸다.
이렇게 결정된 매입가격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만약 매입이 결정된 중고차가 1주일내에 판매되지 않을 경우 본부가 책임지고 이 매입지시가격에 구매하기 때문이다. 매입한 중고차는 경매장을 통해서 판매되고, 매각대금은 다음날 가맹점을 통해서 고객에게 전달된다. 경매 대행수수료는 대당 7천엔이다.
본부에서만 리스크를 지는 대신 고객과 가맹점은 안심하고 이익을 향유한다. 그렇다면 본부는 이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는가? 본부는 1주일 안에 판매되지 않은 중고차를 계속해서 경매장에 출품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다. 매입지시가격이 잘못 산정되지 않았다면 그 이상으로도 판매할 수 있어 최종적으로는 본부가 이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www.glv.co.jp
◆ 잡지형 카탈로그 / 생활변신 상품 판매고성장 고수익 자랑
일본 도쿄 나가노에 있는 통신판매업체 ‘카탈로그 하우스’사는 취급품목이 다른 업체의 10%밖에 되지 않는 8백개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업계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카탈로그 하우스’사의 고성장, 고수익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 회사가 발행하고 있는 <통판생활>이라는 카탈로그를 빼놓을 수 없다. <통판생활>은 여러가지 상품을 지루하게 나열해 놓은 다른 통판업체의 카탈로그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한마디로 이 회사의 카탈로그는 상품이 아닌 상품의 정보를 파는 카탈로그라고 할 수 있다. 상품의 색상이나 사이즈, 소재 등을 무미건조하게 적어놓는 대신 이 카탈로그에는 게재상품의 기능, 제조공정, 사용방법 등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다시 말해 이 회사는 설명형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를테면 빨아들인 공기를 정화하는 청소기, 1백여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핸드백, 재료의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는 프라이팬 등이 주요 취급상품이다.
이런 설명형 상품은 일반 상점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다. 그러나 카피, 일러스트, 사진 등을 통하면 그 장점을 설명하기가 쉬워진다. <통판생활>은 월간으로 발행되는데, 연간 4회에 걸쳐 특대호가 추가된다. 고객들은 매월호 코스(1천5백20엔), 특대호 코스(7백40엔) 별로 구분되어 카탈로그를 받아볼 수 있다.
물론 <통판생활>의 기사는 게재상품에 대한 기능설명이나 사용방법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이 카탈로그가 중요하게 취급하는 것은 고객들이 어떤 상품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보다는 추천하는 상품을 사용하면 생활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생활제안은 현대의 소비자들이 지향하는 바와 딱 들어맞는다. 이처럼 개성있는 마케팅전략이 이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 www.cataloghouse.co.jp
◆ 헌 만화책 전문점 / 고가 매입·대량 판매 마니아 ‘쌍수들고 환호’
어린이에서 성인까지 그리고 일반인으로부터 마니아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만화. 만화는 이미 복잡하고 바쁜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 해소 상품 및 정보전달 도구로 자리 잡은지 오래 됐다.
이에 따라 만화관련 산업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 그 가운데 방대한 만화 출판량을 배경으로 헌 만화책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일본 도쿄 나가노에 본사가 있는 ‘만다라케’사는 헌 만화책과 만화관련 캐릭터만을 취급하면서 연간 24억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만다라케의 최대 강점은 2백50만권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취급물량. 일반적인 소년소년 만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소설, 동인지, 1장에 1만엔 이상하는 애니메이션 원화 등 마니아 상품도 두루 갖추고 있다.
창업자인 후루가와 마스조 사장은 갖고 싶은 만화책이 발견되면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손에 넣고 마는 못말리는 만화 애호가다. 최초의 만다라케 점포는 나가노의 변두리에 열었던 2평짜리 만화가게. 이때부터 만화 애호가가 아니라면 생각해낼 수 없는 만다라케만의 독특한 경영전략이 실행됐다.
일반적으로 헌 만화책의 매입가격은 판매가의 10~20% 정도인 것에 비해서 만다라케는 50%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매입했다. 이 엉뚱한 전략이 큰 성공을 낳았다. 높은 가격에 사들이면 그만큼 좋은 상품이 모여들고, 또 잘 팔리는 순환이 이어졌다. 점포를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택배를 통한 매입도 하는데, 매일 3백~4백상자의 만화가 도착할 정도다.
도쿄의 나가노, 시부야구 그리고 오사카시 등 6곳에 있는 점포에서는 하루 3만5천권 정도가 판매된다.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빛을 발한다는 이른바 ‘불황사업’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www.mandarake.co.jp
◆ 지하철 이용자 위한 자전거 대여업 / 저렴하게 자전거 대여 보관·수리 걱정도 싹~
우리나라에도 지하철까지 이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하철역 근처에 자전거 보관소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에선 이런 움직임에 편승해 지하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전거 대여업이 등장했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그린 플래그’사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 현재 각각 3백대의 자전거를 갖추고 3곳의 점포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대여기간은 1일부터 연간까지 다양하다. 요금은 1일 1백엔. 월 계약을 하면 2천엔. 연 계약은 1개월당 1천엔으로 더욱 싸다.
이용자는 통근, 통학, 영업을 하는 샐러리맨,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스케이트장까지 가는 어린이 등 다양하다. 영업시간은 아침 6시부터 저녁 12시까지로 폭넓어 편리하다. 이용자들은 자전거 보관장소를 찾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펑크, 수리 걱정도 없다. www2.ocn.ne.jp/~green.f
◆ 실버용품 대여업 / 재택 간호용품 대여 틈새시장 개척 성공
‘간호침대’는 침대의 반 정도를 접어서 간호하는 사람의 수고를 덜 수 있도록 높낮이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특수침대다. 그래서 제조 비용이 많이 들고, 수요도 한정돼 있어 판매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침대를 사용하는 사람은 병원에서 퇴원한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가정에서 간호침대가 필요한 기간은 짧게는 3개월, 길어도 1년 반 정도다. 따라서 간호침대는 값비싼 부담을 안고 사는 것보다는 빌려서 사용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프랑스베드 메디컬 서비스’사는 이같은 사회적 니즈에 부응해서 간호침대, 휠체어, 간호용 리프트, 보행기 등 다양한 재택 간호용품을 대여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현재 매월 1천개 가량의 각종 간호용품을 대여하면서 연간 90억엔의 매출액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런 성공이 있기까지 어려운 고비도 여러 차례 있었다. 무엇보다도 민간기업이 복지부문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편견이 큰 장애물이었다. 아직도 렌털비용이 건강보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등 제도 미비에서 오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회사가 매년 10~40%의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간호용품에 대한 렌털 수요가 있었고, 이에 적절하게 대응해 왔기 때문이다.
복지부문은 공공 성격이 강해 행정이나 자원봉사 영역이 넓은 것이 사실이지만 민간 기업이 영업을 통해서 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것이 실버산업을 유망산업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다. 프랑스베드 메디컬 서비스가 간호용품 대여사업에서 거두고 있는 성공은 실버산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많은 사업가들에게 귀감이 된다. www.f-bedns.com
◆ 시장조사기획업 / 히트상품 아이디어 해결고객 니즈 알리는 ‘전령’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에이 걸(A-Girl)’사는 여중고생 2만여명의 네트워크를 통해 신상품 아이디어를 개발해내는 독특한 시장조사회사이다. ‘팔리는 상품을 만들려면 여중고생의 마음을 읽으라’가 모토.
근래들어 기업체의 상품개발 담당자들은 히트상품 개발을 위해 직장여성이나 여대생 대신 여자 중고등학생들의 ‘예리한 감성’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친한 사이가 아니면 자신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여중고생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을까? ‘에이 걸’사는 2만여명에 이르는 여중고생 네트워크 그룹을 결성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창업자인 이토 준코는 원래 프리랜서 잡지기자 출신. 당초에는 잡지기사를 위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기업들로부터 시장조사 의뢰가 몰려들면서 사업으로 발전했다. 여중고생 그룹은 1백명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인다. 학생들은 인터뷰에 응한 대가로 소정의 수고비를 받는다. 그들의 응답 속에는 히트상품의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한 제과회사가 의뢰한 앙케트 조사에서는 ‘과자봉투를 열 때 소리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용도 있었다. 수업 중에 선생님에게 들키지 않고 과자를 먹고 싶어하는 학생의 의견이었다. 이 회사는 그대로 상품화에 착수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에이 걸’사는 제과, 학용품, 액세서리 등 여중고생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업체가 주고객이다. 이들에게 고객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전령사 역할을 하고 있다. www.a-girl.co.kr
◆ 전화 서비스업 / 쌍방향 네트워크 활용‘다이얼 뉴비즈’ 종합판
일본 도쿄에 있는 전화 상담회사 ‘다이얼 서비스 그룹’은 전화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말하자면 전화관련 뉴비즈니스의 종합판이라고 해도 좋을 회사이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약 30종으로 크게 6가지다. 육아, 식생활 등 일반인 대상 전화상담 서비스와 건강상담 등 후원기업과 계약자를 위한 서비스, 계약 기업의 종업원에게 제공하는 생활정보 서비스 , 비서대행 등 각종 비즈니스 지원업무, 의뢰기업의 위탁을 받아 수행하는 조사대행 서비스 등이다.
전화상담 서비스는 다른 대중매체와는 달리 쌍방향 네트워크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형식적으로 상담하는 측이 정보제공자의 형태이지만, 통화횟수가 수백만 통화에 이르게 되면 거꾸로 상담을 받는 측의 정보제공 기능도 중요해지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축적된 정보는 다시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로 환원되는 것이다.
이 회사에는 현재 약 4백명의 여성 전화상담원이 일하고 있다. 이들 상담원들은 교사, 의사, 변호사 등 각각의 상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에는 10년 이상 장기간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고, 희망자들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www.mesh.ne.jp/dsn.index.html
◆ 게임소프트 전문점 / 잘 팔리는 게임S/W 발굴소비자 선호도 파악 주효
일본 히로시마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브루트’사는 상품 대신 생생한 정보를 판다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게임소프트웨어 전문 운영업체다. 창업자 야마자키 미쓰하라 사장은 88년 게임기 보급 시기에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닌텐도, 세가 등 견고한 기존 유통채널에 길이 막혔다. 다른 길을 찾던 중 그는 중고 소프트웨어에 기회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게임 S/W의 상품가치는 신품 발매시점을 정점으로 시시각각 떨어진다. 따라서 신규사업자로서는 중고품이 더 유리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전략은 적중했다. 5평짜리 점포에서 시작된 사업은 예상밖의 성공을 거뒀다. 창업 희망자들에게 노하우를 무상으로 가르쳐주고 ‘브루트’라는 간판을 사용하도록 허용했다.
브루트사는 엄청난 규모로 쏟아져 나오는 게임 소프트웨어 가운데 잘 팔리는 물건을 발굴해내는 장기를 가지고 있다. 그 비밀은 후쿠오카에 있는 ‘하이퍼 브루트’라는 대형점포에 있다. 이곳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가운데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원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일종의 안테나숍이다.
최근 이 회사의 상품구성은 중고품에서 신품위주로 완전히 바뀌었다. 그리고 다양한 오락 및 게임제품을 취급하는 ‘멀티미디어 컨비니언스’라는 새로운 점포 전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 육아지원·인터넷 아이디어거래·잡지형 카탈로그·헌 만화책전문점·시장조사기획업 등 다양
◆ 육아지원업 / ‘보모 그 이상’ 전문 베이비 시터 인기
정말 맘놓고 아기를 맡길 수 있는 보모가 있다면…. 비단 직장을 가진 ‘워킹 마더(Working Mother)’가 아니라도 틈틈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믿음직한 보모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존재다. 문제는 수요에 비해 종사자가 부족하고 또 이들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곳도 없다는 것. 이 점에 착안해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핀스 서비스(Poppins Service)’사는 베이비 시터(보모)를 양성, 파견하는 종합 육아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자 노리코 나카무라씨는 87년 창업 이후 요코하마, 나고야 등에 4개의 지사를 둘 만큼 회사를 성장시켰다.
가족영화로 만들어져서 유명해진 영국의 보모 매리 포핀스(Marry Poppins)의 이름을 딴 이 회사는 ‘베이비 시팅 서비스 그 이상’을 제공한다는 자부심에 차 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데려오고(pick up),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과 동행하며(accompany), 돌보고(look after), 함께 놀아주며(play with), 같이 있어 주거나(stay), 밤을 지새우는(overnight with) 것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에 소속된 보모(Nanny)들은 고객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보육, 유아심리, 유아보건, 간호 등과 관련된 교육을 받는다. 전문적으로 양성된 보모들은 회원업체나 가정에 파견되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www.poppins.co.jp
◆ 인터넷 아이디어 거래업 / 아이디어 팔고 사고인터넷 중개상 활약
일본 도쿄에 있는 ‘아이디어 스파크’사는 인터넷을 통해 지적 재산권을 중개하는 회사다. 인터넷을 통해 각종 사업아이디어를 열람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실용화, 사업화를 촉진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거래쌍방은 아이디어를 팔고자 하는 개인 회원과 아이디어를 사고 싶은 기업회원으로 구성된다. 인터넷상에 개설되어 있는 ‘아이디어 스파크 포럼’에 개인 회원의 아이디어 상품이나 사업계획을 게재한 다음, 관심을 보이는 기업회원이 있을 경우 이를 중개한다.
현재 개인 회원 5백여명, 기업 회원 45개사와 계약을 하고 있다. 매월 2백건 이상의 사업 아이디어가 제출되지만, 심사를 거쳐 인터넷에 올려지는 것은 10% 정도.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고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이 탈락된 아이디어의 공통점이라고 한다.
입회금은 개인 회원이 3천엔, 법인 회원이 3만엔이며, 법인 회원은 열람요금 1만엔을 지불한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전화나 팩스로도 아이디어를 접수하고 있다.
현재 계약이 성사된 아이디어는 모두 15건. 심사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계약이 맺어진 경우는 상품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회사는 또 회원 기업의 경영자를 초청해서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아이디어 전시회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www.idea.co.jp
◆ 중고차 매입 전문점 / 정확한 가격 산정 고객·회사 이익 향유
일본에서 중고차 유통은 신차와 마찬가지로 판매점 위주로 이루어져 왔다. 여기에 70년대 중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자동차 경매장이 1백50개를 넘어서면서 경매에 의한 매매도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중고차 경매가 활기를 띠자, 최근 중고차를 팔고자하는 고객의 자동차를 맡아서 경매를 대행해주는 ‘중고차 매입 전문점’이 등장하여 각광받고 있다. 중고차 매입 전문회사 ‘걸리버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사는 설립 7년만에 체인점수 6백개가 넘는 ‘신데렐라 기업’이 됐다.
성장의 원동력이 된 것은 프랜차이즈 본부가 아니라 가맹점을 1백% 만족시키는 프랜차이즈 체인 시스템. 그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것은 본부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매입지시가격 방식’이다. 중고차를 팔고자 하는 고객이 가맹점에 찾아오면 차종, 연식, 주행 거리 등 30항목을 체크하고, 이 평가표를 본부에 팩스로 보낸다. 본부에서는 이 평가표에 기초해서 매입가격을 산정한 다음 다시 가맹점에 보낸다.
이렇게 결정된 매입가격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만약 매입이 결정된 중고차가 1주일내에 판매되지 않을 경우 본부가 책임지고 이 매입지시가격에 구매하기 때문이다. 매입한 중고차는 경매장을 통해서 판매되고, 매각대금은 다음날 가맹점을 통해서 고객에게 전달된다. 경매 대행수수료는 대당 7천엔이다.
본부에서만 리스크를 지는 대신 고객과 가맹점은 안심하고 이익을 향유한다. 그렇다면 본부는 이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는가? 본부는 1주일 안에 판매되지 않은 중고차를 계속해서 경매장에 출품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다. 매입지시가격이 잘못 산정되지 않았다면 그 이상으로도 판매할 수 있어 최종적으로는 본부가 이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www.glv.co.jp
◆ 잡지형 카탈로그 / 생활변신 상품 판매고성장 고수익 자랑
일본 도쿄 나가노에 있는 통신판매업체 ‘카탈로그 하우스’사는 취급품목이 다른 업체의 10%밖에 되지 않는 8백개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업계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카탈로그 하우스’사의 고성장, 고수익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 회사가 발행하고 있는 <통판생활>이라는 카탈로그를 빼놓을 수 없다. <통판생활>은 여러가지 상품을 지루하게 나열해 놓은 다른 통판업체의 카탈로그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한마디로 이 회사의 카탈로그는 상품이 아닌 상품의 정보를 파는 카탈로그라고 할 수 있다. 상품의 색상이나 사이즈, 소재 등을 무미건조하게 적어놓는 대신 이 카탈로그에는 게재상품의 기능, 제조공정, 사용방법 등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다시 말해 이 회사는 설명형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를테면 빨아들인 공기를 정화하는 청소기, 1백여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핸드백, 재료의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는 프라이팬 등이 주요 취급상품이다.
이런 설명형 상품은 일반 상점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다. 그러나 카피, 일러스트, 사진 등을 통하면 그 장점을 설명하기가 쉬워진다. <통판생활>은 월간으로 발행되는데, 연간 4회에 걸쳐 특대호가 추가된다. 고객들은 매월호 코스(1천5백20엔), 특대호 코스(7백40엔) 별로 구분되어 카탈로그를 받아볼 수 있다.
물론 <통판생활>의 기사는 게재상품에 대한 기능설명이나 사용방법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이 카탈로그가 중요하게 취급하는 것은 고객들이 어떤 상품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보다는 추천하는 상품을 사용하면 생활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생활제안은 현대의 소비자들이 지향하는 바와 딱 들어맞는다. 이처럼 개성있는 마케팅전략이 이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 www.cataloghouse.co.jp
◆ 헌 만화책 전문점 / 고가 매입·대량 판매 마니아 ‘쌍수들고 환호’
어린이에서 성인까지 그리고 일반인으로부터 마니아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만화. 만화는 이미 복잡하고 바쁜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 해소 상품 및 정보전달 도구로 자리 잡은지 오래 됐다.
이에 따라 만화관련 산업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 그 가운데 방대한 만화 출판량을 배경으로 헌 만화책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일본 도쿄 나가노에 본사가 있는 ‘만다라케’사는 헌 만화책과 만화관련 캐릭터만을 취급하면서 연간 24억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만다라케의 최대 강점은 2백50만권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취급물량. 일반적인 소년소년 만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소설, 동인지, 1장에 1만엔 이상하는 애니메이션 원화 등 마니아 상품도 두루 갖추고 있다.
창업자인 후루가와 마스조 사장은 갖고 싶은 만화책이 발견되면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손에 넣고 마는 못말리는 만화 애호가다. 최초의 만다라케 점포는 나가노의 변두리에 열었던 2평짜리 만화가게. 이때부터 만화 애호가가 아니라면 생각해낼 수 없는 만다라케만의 독특한 경영전략이 실행됐다.
일반적으로 헌 만화책의 매입가격은 판매가의 10~20% 정도인 것에 비해서 만다라케는 50%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매입했다. 이 엉뚱한 전략이 큰 성공을 낳았다. 높은 가격에 사들이면 그만큼 좋은 상품이 모여들고, 또 잘 팔리는 순환이 이어졌다. 점포를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택배를 통한 매입도 하는데, 매일 3백~4백상자의 만화가 도착할 정도다.
도쿄의 나가노, 시부야구 그리고 오사카시 등 6곳에 있는 점포에서는 하루 3만5천권 정도가 판매된다.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빛을 발한다는 이른바 ‘불황사업’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www.mandarake.co.jp
◆ 지하철 이용자 위한 자전거 대여업 / 저렴하게 자전거 대여 보관·수리 걱정도 싹~
우리나라에도 지하철까지 이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하철역 근처에 자전거 보관소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에선 이런 움직임에 편승해 지하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전거 대여업이 등장했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그린 플래그’사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 현재 각각 3백대의 자전거를 갖추고 3곳의 점포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대여기간은 1일부터 연간까지 다양하다. 요금은 1일 1백엔. 월 계약을 하면 2천엔. 연 계약은 1개월당 1천엔으로 더욱 싸다.
이용자는 통근, 통학, 영업을 하는 샐러리맨,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스케이트장까지 가는 어린이 등 다양하다. 영업시간은 아침 6시부터 저녁 12시까지로 폭넓어 편리하다. 이용자들은 자전거 보관장소를 찾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펑크, 수리 걱정도 없다. www2.ocn.ne.jp/~green.f
◆ 실버용품 대여업 / 재택 간호용품 대여 틈새시장 개척 성공
‘간호침대’는 침대의 반 정도를 접어서 간호하는 사람의 수고를 덜 수 있도록 높낮이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특수침대다. 그래서 제조 비용이 많이 들고, 수요도 한정돼 있어 판매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침대를 사용하는 사람은 병원에서 퇴원한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가정에서 간호침대가 필요한 기간은 짧게는 3개월, 길어도 1년 반 정도다. 따라서 간호침대는 값비싼 부담을 안고 사는 것보다는 빌려서 사용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프랑스베드 메디컬 서비스’사는 이같은 사회적 니즈에 부응해서 간호침대, 휠체어, 간호용 리프트, 보행기 등 다양한 재택 간호용품을 대여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현재 매월 1천개 가량의 각종 간호용품을 대여하면서 연간 90억엔의 매출액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런 성공이 있기까지 어려운 고비도 여러 차례 있었다. 무엇보다도 민간기업이 복지부문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편견이 큰 장애물이었다. 아직도 렌털비용이 건강보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등 제도 미비에서 오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회사가 매년 10~40%의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간호용품에 대한 렌털 수요가 있었고, 이에 적절하게 대응해 왔기 때문이다.
복지부문은 공공 성격이 강해 행정이나 자원봉사 영역이 넓은 것이 사실이지만 민간 기업이 영업을 통해서 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것이 실버산업을 유망산업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다. 프랑스베드 메디컬 서비스가 간호용품 대여사업에서 거두고 있는 성공은 실버산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많은 사업가들에게 귀감이 된다. www.f-bedns.com
◆ 시장조사기획업 / 히트상품 아이디어 해결고객 니즈 알리는 ‘전령’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에이 걸(A-Girl)’사는 여중고생 2만여명의 네트워크를 통해 신상품 아이디어를 개발해내는 독특한 시장조사회사이다. ‘팔리는 상품을 만들려면 여중고생의 마음을 읽으라’가 모토.
근래들어 기업체의 상품개발 담당자들은 히트상품 개발을 위해 직장여성이나 여대생 대신 여자 중고등학생들의 ‘예리한 감성’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친한 사이가 아니면 자신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여중고생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을까? ‘에이 걸’사는 2만여명에 이르는 여중고생 네트워크 그룹을 결성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창업자인 이토 준코는 원래 프리랜서 잡지기자 출신. 당초에는 잡지기사를 위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기업들로부터 시장조사 의뢰가 몰려들면서 사업으로 발전했다. 여중고생 그룹은 1백명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인다. 학생들은 인터뷰에 응한 대가로 소정의 수고비를 받는다. 그들의 응답 속에는 히트상품의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한 제과회사가 의뢰한 앙케트 조사에서는 ‘과자봉투를 열 때 소리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용도 있었다. 수업 중에 선생님에게 들키지 않고 과자를 먹고 싶어하는 학생의 의견이었다. 이 회사는 그대로 상품화에 착수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에이 걸’사는 제과, 학용품, 액세서리 등 여중고생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업체가 주고객이다. 이들에게 고객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전령사 역할을 하고 있다. www.a-girl.co.kr
◆ 전화 서비스업 / 쌍방향 네트워크 활용‘다이얼 뉴비즈’ 종합판
일본 도쿄에 있는 전화 상담회사 ‘다이얼 서비스 그룹’은 전화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말하자면 전화관련 뉴비즈니스의 종합판이라고 해도 좋을 회사이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약 30종으로 크게 6가지다. 육아, 식생활 등 일반인 대상 전화상담 서비스와 건강상담 등 후원기업과 계약자를 위한 서비스, 계약 기업의 종업원에게 제공하는 생활정보 서비스 , 비서대행 등 각종 비즈니스 지원업무, 의뢰기업의 위탁을 받아 수행하는 조사대행 서비스 등이다.
전화상담 서비스는 다른 대중매체와는 달리 쌍방향 네트워크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형식적으로 상담하는 측이 정보제공자의 형태이지만, 통화횟수가 수백만 통화에 이르게 되면 거꾸로 상담을 받는 측의 정보제공 기능도 중요해지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축적된 정보는 다시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로 환원되는 것이다.
이 회사에는 현재 약 4백명의 여성 전화상담원이 일하고 있다. 이들 상담원들은 교사, 의사, 변호사 등 각각의 상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에는 10년 이상 장기간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고, 희망자들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www.mesh.ne.jp/dsn.index.html
◆ 게임소프트 전문점 / 잘 팔리는 게임S/W 발굴소비자 선호도 파악 주효
일본 히로시마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브루트’사는 상품 대신 생생한 정보를 판다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게임소프트웨어 전문 운영업체다. 창업자 야마자키 미쓰하라 사장은 88년 게임기 보급 시기에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닌텐도, 세가 등 견고한 기존 유통채널에 길이 막혔다. 다른 길을 찾던 중 그는 중고 소프트웨어에 기회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게임 S/W의 상품가치는 신품 발매시점을 정점으로 시시각각 떨어진다. 따라서 신규사업자로서는 중고품이 더 유리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전략은 적중했다. 5평짜리 점포에서 시작된 사업은 예상밖의 성공을 거뒀다. 창업 희망자들에게 노하우를 무상으로 가르쳐주고 ‘브루트’라는 간판을 사용하도록 허용했다.
브루트사는 엄청난 규모로 쏟아져 나오는 게임 소프트웨어 가운데 잘 팔리는 물건을 발굴해내는 장기를 가지고 있다. 그 비밀은 후쿠오카에 있는 ‘하이퍼 브루트’라는 대형점포에 있다. 이곳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가운데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원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일종의 안테나숍이다.
최근 이 회사의 상품구성은 중고품에서 신품위주로 완전히 바뀌었다. 그리고 다양한 오락 및 게임제품을 취급하는 ‘멀티미디어 컨비니언스’라는 새로운 점포 전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