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소자본 창업 열기가 뜨겁다. 외환위기 후 급증했던 창업이 잠시 주춤하다가 지난 해 하반기 경기 침체를 계기로 올 들어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잇따른 구조조정으로 평생직장 개념이 깨지면서 노후에 대비해 "내 일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창업열기에 부응해 소자본, 소호창업으로서 보따리무역을 창업,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K씨의 체험사례를 보기로 한다.
H자동차 판매부에서 명예퇴직한 K씨는 일본에서의 현지 경험을 10회정도 한 소자본창업자이다. 초기에는 1일 체류로 머물렀지만 점차적으로 3일-5일정도 체류하면서 물류 전달경로와 국내수입물품 전문취급점 찾는 일에 주력하였다. 한편으로 국내에서는 무역관련 유관기관을 초대한 활용하여 정보수집에 초점을 맞추고 한국산 상품구입 희망업체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사업을 시작한지 2년 정도가 지난 지금 K씨는 이제 월간 3천-5천만원 정도를 고정적으로 수출하는 소호 무역업자로 성장하게 되었고, 오늘도 개인 무역오퍼상의 꿈을 향해 열심히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소호 보따리무역 창업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은 단지 짐꾼 또는 심부름꾼으로 창업하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처음에는 소호무역으로 시작하여 점차 개인무역 오퍼상으로 차츰 발전시키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을 때 창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소호(보따리)무역의 창업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빈 보따리로 시작해야 한다. 빈 보따리는 현지에 가서 정보를 보고 듣는 것에 중점을 두고 보따리무역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과정인바, 떠나기 전에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바람직하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이템을 선택하고 지역별, 연령별, 소득별로 세분화된 시장을 목표로 범위를 좁혀서 전문화시켜야 한다.
특히 리스크와 기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고 여러 군데의 시장을 둘러보고 도매시장 및 재래시장을 찾아가서 판매처를 조사해보고 그 제품의 유통 및 물류비용과 시장 성장률을 체크해야 한다.
둘째, 반 보따리로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 반 보따리는 처음 정보를 바탕으로 약간의 판매를 시도하면서 시장조사를 겸하는 과정이다. 본인이 가져간 제품이 과연 현지인에게 맞는지 살펴보고 현지 유통업체나 도매상인과 직접 거래를 해본다. 이때 유통구조나 지역별로 마케팅전략을 달리한다. 현지시장에 접근할 때 국내와 같다고 가정하면 항상 실패하게 된다. 정보수집과정이 소호(보따리)무역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할 것이다.
셋째, 온 보따리로 판매하라. 국내에서 구입하고 현지에서 물건을 판매하여 수금을 할 수 있는 단게의 소호(보따리)무역이다. 제품을 선택하고 난 다음에 상품을 가져가서 현지인에게 판매하고 반드시 현금으로 수금해야 한다. 외상장사는 있을 수 없다. 만약 제품이 팔리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현지인에 맞게 다시 제품을 맞추어야 한다. 이때 신용은 장기적으로 거래가 이어지느냐 아니면 단기적으로 끝나느냐를 결정짓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남이 잘된다고 무조건 따라 한다든가, 자신의 장사경험을 과신한다든가, 치고 빠지기에 능하지 못하든가,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사람은 실패하기 쉽다.
소호 보따리무역 초보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언어 문제이나 너무 걱정할 것은 없다. 물론 그 나라의 언어를 잘 구사한다면 못하는 것 보다 훨씬 유리하다. 그래도 가장 많이 쓰일 단어 50개 정도는 적어가고, 초보일 때는 거의 현지교포상대의 거래이므로 현지인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매우 좋다. 소호(보따리)무역은 왜 일본이 중시되는가? 한국에서 오는 보따리무역상들의 거래물품은 재일교포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상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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