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이 손꼽는 로맨틱한 나라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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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이 손꼽는 로맨틱한 나라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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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이 손꼽는 로맨틱한 나라가 한국”

2009년 08월 18일 (화) 00:3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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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진희] 한류 바람을 타고 태국 영화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촬영된다. 11월 개봉하는 영화 ‘우연(영어제목: As It Happens)‘은 14~17일 서울과 경기도의 명소에서 촬영된다.

태국에서 우연히도 자주 마주치던 두 남녀가 한국에서도 재회를 거듭하다 마침내 운명 같은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를 기획한 태국 로고필름의 마케팅 책임자 몬티라 타담누아이차이(36·사진)와 e-메일 인터뷰로 한국을 로케이션 장소로 선택한 이유를 들어봤다. 로고 필름은 할리우드와 홍콩 등에서 영화 수입을 해 온 태국의 유력 배급사로 이번이 두 번째 자체 제작이다. 촬영은 한강, 남산 N서울타워, 청계천, 명동 등 서울의 주요 명소와 수원화성, 와우정사, 곤지암리조트 등 경기도의 볼거리에서 진행된다. 한국의 주요 명소들이 영화를 통해 태국 관객들에게 자세히 소개되는 것이다. 장소 섭외 등 행정 전반에 관한 일은 한국공사 방콕 지사의 도움을 받았다.

한국을 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몬티라는 “한국이 ‘로맨틱한 나라의 대명사’이기 때문”이라며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이 재회하는 장면이 외국 로 설정돼 있었고 그 중에서도 가장 로맨틱한 장소를 찾다가 서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몬티라는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남녀 주인공이 마주치는 운명적 장면을 염두에 두고 일본·중국 등을 촬영지로 검토했다”며 “그러나 기획이 구체화될수록 일본은 이미 관련 영화가 몇 편 제작돼 싫증나고, 중국은 주 타깃층인 10~20대를 사로잡을 만한 세련된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한국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뒷얘기를 털어놨다.

그는 “태국에서는 드라마 ‘대장금’ ‘마이걸’ ‘프린스’ 등 한국의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그래서 태국 대중은 ‘한국은 아름다운 사랑이 있는 로맨틱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태국 청소년이 한국 드라마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으로 실시간 시청하고 있다”며 “대중 음악 부문에서도 한국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뜨거운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대단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태국 시장에서 한국 영화는 드라마나 가요보다 덜 알려져 있다”며 “할리우드와 태국 영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다 태국인은 로맨틱 스토리나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한국 영화는 블록버스터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몬티라는 분석했다.

그는 “태국 영화계 전반에서 한국 영화의 신선하고 이색적인 줄거리, 높은 완성도를 인정하고 있고 패션·음식 등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층이 두터워 앞으로 태국시장에서 한국 영화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내다봤다.

김진희 기자
2 Comments
경기랑 2009.08.18 08:25  
좋은 참신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jackimmo 2009.08.18 23:37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방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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